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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몽요결 - 율곡 선생의 인생 가르침
이율곡 지음, 이민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11월
평점 :
#격몽요결
조선시대의 대학자이자 정치가인 율곡 이이 선생님이 집필한 정신 수양서로 오랜 고전 분야 부동의 베스트셀러다.
격몽요결~
그의 대표 저서 #성학집요 가 제왕의 학을 위하여 1575년에 저술한 정치서라면
격몽요결은 제자를 가르치기 위한 후학 교육서라고 할 수 있겠다.
학문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뜻을 세우고, 몸을 삼가며 ,부모를 모시고, 남을 대하는 방법을 가르쳐 마음의 도를 향한 기초를 세우도록 돕고 있는 격몽요결은 4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표적인 유학 입문서로서 마음 수양의 대표적인 저서로 남아있다.
격몽요결은 "학문을 하지 않은 사람은 마음이 막히고 소견이 어둡게 마련이다." 로 시작하는 '입지장' 을 서두로 묵은 습관의 개혁에 대한 '혁구습장', 부모 섬김의 효도에 대한 '사친장' ,책을 읽는 방법과 독서의 순서를 제시하는 '독서장' 등 총 열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동양철학 교수님과 식사를 하면서 이 책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는데 책에 너무 좋은 말씀이 많아 중학생인 아들에게도 이 책을 읽도록 권했다고 하신다.
이 책은 전편에 걸쳐 권선징악이나 효에 대한 강목이 어느 책 보다 강하다.
얼핏 딱딱해 보일 수도 있으나 옮긴이 '이민수' 선생님의 해설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재미있어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다음 학기 수업때는 학생들에게 부 교재로 이 책을 읽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대학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마음이 힘들 때 이 구절을 읽었는데 ........
"남에게 비방의 소리를 들었을 때는 나에게 그런 허물이 있으면 그것을 고칠 것이요,
그런 허물이 없으면 더욱 힘써 허물이 없도록 노력하면 되니,
이런 것들은 모두 나에게 유익한 일이다....... 자기 몸을 스스로 닦는 것이 제일이고, 만일 비방하는 사람이 있으면 더 말해 달라고 청하고 변명하지 말 것이다."
군자의 덕목이 틀린 말이 없다.
"대체로 사람이란 자기 몸에 이로운 일을 하려고 하면 필경 남이나 다른 물건을 침해하고 해치는 결과를 낳게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는 자는 먼저 자기를 이롭게 한다는 마음부터 끊어 없앤 뒤에 라야 가히 어진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군자는 발 한 번 옮기는 데도 부모를 잊지 못한다.......... 그런 까닭에 악한 말이 입에서 나오는 일이 없으며, 노여워 분해하는 말이 내 몸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그 몸을 욕되게 하지 않고, 그 부모를 부끄럽게 하지 않으면 이것이야 말로 과연 '효도' 라 할 것이다."
율곡 이이는 어머니 신사임당이 용꿈을 꾸고서 탄생했다고 하는데 아명은 '현룡' 이다.
13세 때 진사 초시에 장원급제 할 만큼 뛰어난 학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학문과 도를 배우는데 어머니 신사임당 외에는 사사를 한 바 없고 오직 독학과 수도로써 심오한 학문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의 학문에 대한 배움은 끝이 없어서 성학의 이름으로 군주를 교도하여 그 기질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일종의 군주 개조론인 '성학집요' 를 저술하여 선조에게 올리기도 한 대단한 정치가 이기도 했다.
격몽요결에서는 학문에 대한 그의 사상이 총 집대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학문을 닦지 않고 서는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그의 지론을 따라 유효한 지침들을 삶에 적용하여 일상을 이어간다면 세상은 지혜와 어진 덕으로 가득한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다.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지는 구절들도 있지만 그의 가르침을 따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은 마음이 정화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자라는 청소년들이 이러한 책을 가까이 하고 우리와 같은 교육자들이 후학에 이러한 지침들을 자연스럽게 교육에 녹여 가르친다면 조금은 괜찮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마음을 세우고 삶의 품격을 높이는 것은 한 순간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책을 통해 스승님의 말씀을 통해 덕을 쌓아가는 과정을 통해 좋은 품격이 서서히 몸에 배어 나는 것이다.
어리석은 욕심과 남을 비방하는 시간이 있다면 책에 정진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누군가를 칭찬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 현실에서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삶에서 채득하게 된다.
독서는 책을 읽는 사람에게 매력과 품격을 주는 것으로 이 점을 노리는 독서야 말로 참된 독서다.
책을 읽을 의지만 있다면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읽을 수가 있다.
"황금과 구슬이 제 아무리 보배라도 쓰고 또 쓰면 남지 않는 것, 학문을 몸에 간직하면 몸 있는 동안 쓰고도 남는다......."
교육 지상주의를 주장했던 그는 교육가이자 구국제민을 위해 몸소 실천한 위대한 정치가이며 철학가였으며, 한편으로는 애국자로서 세월이 흘러도 영원한 사상가로 함께 할 것 이다.
참 좋은 책을 2022년이 가기 전에 읽게 대한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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