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비행 - 2022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박현민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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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비행 
 
조금은 색다른 그림책과 마주한 시간
알 수 없는 그림 속에서 입체적 세상을 경험하는 재미가 톡톡한 그림책인데
독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화자는 바로 민들레다.
민들레는 높은 빌딩이 즐비한 도심 속에서 피어났다.
보도블록의 틈새로 살아가면서 도시의 사람들을 바라본다.
자전거를 타고, 구두를 신고, 도시의 사람들은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바쁘게 움직인다.
도시의 척박한 환경에서 자생하는 민들레의 삶은 외롭고 위태롭다.
이 그림책은 작은 민들레의 눈에 비친 도시의 풍경을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시선을 옮기에 하며 독자에게 익숙한 풍경을 낯설게 경험하도록 한다. 
 
그러는 사이 독자들은 가장 낮은 곳에서 우리 주변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아이들과 어른, 자연과 인간, 그리고 너와 나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연대로 나아가는 힘~ 
 
‘보도블록 틈새’에서 불안정하고 취약한 삶을 살아가는 민들레~
바쁘게 움직이는 도시 사람들의 검은 구둣발도, 뜨겁게 내리쬐는 한여름 햇볕도 피할 길이 없다.  비가 오고, 눈이 오고
 
그런데 그러한  민들레의 존재를 발견하고 관심 가져주는 것은 강아지와 애벌레처럼 작은 존재다.  
 
하지만 그마저도 가냘픈 민들레에게는 위협이 된다.
민들레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다.
”내게 오는 모든 일을” “겁내지 않고 똑바로” 보겠노라고 선언하며 하루 하루를 견디며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어린이가 민들레를 향해 손을 내밀면서 ‘도시 비행’으로 이어진다. 
 
소녀의 입김이 그를 세상 밖으로 날려보내는 모습에서
잔잔한 감동이 전해진다.
이 그림책은 매일의 역경을 살아 내는 민들레의 삶에 경의를 전하는 한편 지금 이 순간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는 약자의 삶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며 연대와 돌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야기한다 
 
민들레의 삶을 통해 이제 우리가 그 치열한 기다림에 응답할 때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무심코 행했던 일상의 많은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위협적이 요소가 될 수 가 있고 견딜 수 없는 두려움이 될 수가 있다. 
 
사람들이 관심 가져주지 않는 어두운 공간에서 올려다보는 세상과 그리고 내려다보는 세상! 
 
그림책을 통해 현실의 양극화된 세상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작가의 아름다움을 엿보게 된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공간에 있는 많은 이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소녀의 작은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보도블록 틈새에서 화사하게 핀 꽃처럼 
 
우리 사회의 가장자리를 비추는 연대의 이야기~ 
 
그림과 글을 통해 우리 주변을 다시 한번 되돌아본다.
 
 #부드러운독재자 #도시비행 #박현민 #그림책 #그림 #삽화 #글쓰기 #동화 #일러스트레이션 #일러스트 #독서 #글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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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 없는 세계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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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 없는 세계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책 제목을 이해하게 된다.
백온유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회의 어두운 부분에 웅크리고 있는 청소년들의 성장 이야기다. 
 
학교 밖 아이들에게 음악 치료를 가끔씩 하고 있는 나에게 새삼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져다 주는 책이다. 
 
책을 통해 우리는 또 누군가를 이해하게 된다.
나쁘다고. 사회의 악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현실들 속에도
숨어있는 이야기는 있다.
그것을 끄집어내고 계도해 나가는 것이 또 누군가의 몫이다. 
 
집을 나온 청소년들의 삶을 들여다 보면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어른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된다는 생각도 해 본다. 
 
책 속의 주인공 정 인수는 어느 날 자신의 옥탑 방에서 지나가는 차을 기다렸다가 일부러 그 차에 뛰어들어 운전자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이호라는 소년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소년을 자신의 옥탑방으로 데려와 뜻하지 않는 동거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회고한다. 
 
인수는 17세에 아버지에 의해 지방의 기숙 고등학교로 전학 가는 길에 들렸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출을 해서 현재를 지내고 있다. 
 
아버지의 폭언과 어머니에 대한 폭행, 학교에서 무존재감으로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던 시절 무작정 뛰쳐나온 가출 
 
가출한 청소년들이 모이는 곳은 뻔하다.
pc방을 전전하며 집에서 가져 나온 돈이 바닥날 무렵 pc방에서 만난 가출 소년 성연을 만난다.
또한 어느 건물의 화장실에서 잠을 자는 것으로 시작된 나날 속 무료 급식소에서 중학생 남자 아이 둘과 함께 있던 같은 또래의 경우를 만나게 된다. 
 
보육 시설에서 나온 경우는 언젠가 자신이 돈을 많이 벌게 되면 엄마와 함께 사는 것이 꿈이라는 말을 하는데 그에게서는 그들(가출 청소년)과 다른 긍정적이고 정의로운 면이 느껴진다. 
 
친구 성연을 통해 가출 소년들이 걸어가는 비행의 길로 접어드는 자신과는 다르게  열심히 알바를 하고 항상 구김살이 없는 경우의 모습에서 주인공 인수는 남다른 면을 발견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지만 무엇이든 자신의 의지를 실천하려는데 항상 걸림돌이 있다. 
 
이들은 우연히 주영이라는 노숙자가 내어준(주영의 가족이 죽고 빈집으로 남은) '웰컴! 행복한 우리집!' 이란 곳에서 함께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 인수는 성연을 따라 젊은 사장이 운영하는 호프집에서 일을 하게 되고 
부당하게 자신을 이용하는 호프집 일을 그만두면서 성연은 사장을 폭행해서 소년원에 들어가는 사건이 발생한다. 
 
또한 지민과 정희라는 여자 아이들이 '웰컴! 행복한 우리집!'에 들어오면서 성연과 함께 지민을 앞세워 '조건 만남'이란 광고를 내고 남자들을 유인해 돈을 뜯어내는 일도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경우는 그들과 다르다. 비행의 길로 빠져드는 그들을 걱정하고 집안의 궂은 청소를 도맡고 언젠가 자신의 어머니(경우의 엄마는 미성년자로 경우를 낳았음) 함께 살 날을 꿈꾸며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은다. 
 
그곳에 모여 사는 가출 청소년들은 모두가 사연이 있다.
양아버지의 폭행, 친할아버지의 추행 등 
 
어느 날 '웰컴! 행복한 우리집!'에 A라는 아이가 들어온다.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했지만 갈 데가 없어 그곳에 정착한 A가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지더니 갑자기 깊은 밤 그들의 방문을 두드린다. 
 
몸이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성치 않는 온 몸에 피를 흘리는 모습으로 그들 앞에 나타난 A를 내쫓아아야 한다고 모두는 말하지만 경우는 그를 방으로 들여보내고 하루가 지난다. 
 
다음날 A는 싸늘한 죽음으로 그들의 방에 함께 하게 된다. 
 
112에 신고하려는 경우의 폰을 박살 낸 성연은 어디선가 큰 캐리어를 구해와서 A의 시체를 그 안에 넣고 경우를 포함한 몇 몇 아이들을 데리고 산으로 가서 A를 묻고 내려온다. 
 
인수는 A가 왜 그렇게 다쳤는지 알고 있다.
A는 가출을 해서 줄곧 지나가는 차에 몸을 던져 운전자에게 돈을 뜯어내어 살아가고 있었다.
A의 온 몸은 상처 투성이었고 죽기 전 A가 찾아온 그 날 밤 A의 몸으로 차 바퀴가 완전히 지나갔고 차는 도망가 버렸다. 
 
경우의 자수로 이 일에 관계되었던 모든 아이들이 재판을 받고 인수는 아버지가 붙인 변호사 덕분에 무죄로 빠져 나오지만 여전히 자신을 걱정하는 것 보다 자신의 한심스러운 행동 때문에 부끄러워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실망하고 그 길로 다시 나와 현재까지 혼자서 옥탑방에서 살고 있다. 
 
경우가 언젠가 소년원에서 출소해서 자신이 살고 있는 고시원으로 찾아오지만 외면하고, 나중에 경우는 오토바이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뒤 늦게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다. 
 
A의 죽음이 있던 날 이후로 인수는 항상 몸에 한기를 느끼고 온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증상을 겪고 주위에 온통 귀신이 보인다는 환각을 느낀다. 
 
우연히 옥탑방에서 자신의 모습을 한 이호의 행동을 보고 이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면서 그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인수 
 
집을 나갔던 이호가 다시 인수의 집으로 돌아오면서 
인수는 이호에게 조심스럽게 다시 학교로 돌아가라는 말을 한다.
본인이 공부를 시켜주겠다고.
그러한 제안을 받아들이는 이호를 바라보며 경우가 없는 세계에서도
부디 한 번 더 자신에게 따뜻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돌아오기를 바라며~ 
 
집을 나온 인수는 항상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려고 부모님이 있는 집을 맴돌지만 그 일을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한다.
아이들은 다양한 사연으로 집을 뛰쳐나오고 그들은 배고픔과 추위와 더위에 시달리며 그리운 집을 떠올린다.
그러나 그들이 쉽게 다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데는 많은 이유와 사연이 있다.
책을 읽고 있으니 더 끈기있게 그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들은 항상 집을 그리워한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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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비싼 재채기 Aachoo! - 비올리스트와 함께 떠나는 미술 인문 여행
최경희 지음 / 빛너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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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의 이야기와 살바도르 달리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각 챕터마다 주제별로 다양한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어 가독성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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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비싼 재채기 Aachoo! - 비올리스트와 함께 떠나는 미술 인문 여행
최경희 지음 / 빛너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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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야기를 아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어요. 주말 하루 만에 책 한 권을 다 읽었어요. 책을 읽고나니 미술 상식이 조금 생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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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비싼 재채기 Aachoo! - 비올리스트와 함께 떠나는 미술 인문 여행
최경희 지음 / 빛너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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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가장 가파른 비탈길로 꼽히는 베일 스트리트

어느 날, 비탈길의 한 집값이 하룻밤 만에 18배가 폭등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 책은 미술 작품을 경험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예술과 

인문 루트를 따라가는 미술 여행을 제안한다.


미술 작품과 작가에 대해 좀 더 친근한 방법으로 안내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 속 이야기 속에서 독자들은 즐거운 힐링을 한다.

작가는 비올리스트다.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맛깔스럽게 하고 있다.

많은 미술 인문학자들 사이를 지나서 비올라를 전공한 작가가 들려주는 

미술사 이야기는 흥미롭기 그지없다.

독자들은 작가가 풀어놓은 이야기 속에서

많은 실재와 마주하고 환상 여행을 떠난다.

클림트의 대표작품 키스 속에서 

인간 생명 탄생 3일의 기록을 발견한다.


뱅크의 그림 낙서로 브리스톨의 한 경사진 마을의 집은 

집 값이 18배가 폭등한다.


학창시절 지루하게만 느꼈던 미술 이야기를

음악을 전공한 작가가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어

더욱더 공감이 간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에서 봄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고갱의 타히티의 여인들에서 작가의 고독과 마주한다.


재미있는 미술 역사를 더듬어가는 사이

책 한권의 마지막 장을 넘긴다.

작가의 다음 이야기가 절대적으로 기대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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