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거리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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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데커는 우연찬게 살인현장에 있게되고 그는 미련을 남겨두고 프랑스를 떠나게 된다....20년 전에 프랑스를 떠났던 스무 살의 청년 장 데커가 중년의 앰브로즈 가이즈라는 영국 국적의 탐정소설 작가가 되어 텅 빈 유령 같은 도시 한복판 즉, 7월의 햇빛이 쏟아지는 파리로 들어오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다시 돌아온 파리라는 공간은 2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만큼이나 낯설고 아련하다. 소설의 주인공이 수없이 등장하던 거리들. 어느 거리를 가로지르면 어느 거리로 접어들고 어느 가의 언덕을 걸어 올라가면 인도 왼쪽 그늘진 다른 길이 나타나는 그 알 수 없는 길들은 남들이 들려주는 말은 따로 적어둘 필요도 없이 머릿속에 새겨져서 일생 동안 지워지지 않는 나이인 스무 살에 떠났던 한 남자.

이 소설은 이를테면 추리소설과 같은 느낌이 든다. 작가 모디아노는 이렇게 서두를 시작하면서,독자들을 긴장 시킨다. 일종의 매혹이자 작가가 독자에게 묘한 긴장감을 준다. 다만 이 글이 추리소설이였다면, 우리나라에까지 그의 글이 한국어로 번역 될리 없었을 것이다. 그는 대부분의 소설에서 잃어버린 과거찾기라는 한두번은 쓸만한 래파토리를 남발함에도 그 때마다의 매력적인 문체는 독자들은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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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인간
로스 맥도날드 지음, 이가형 옮김 / 경운문예원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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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오타 많고 번역 엉망이고 문맥이 맞지 않고 조사도 눈에 많이 띄고. 무엇보다 원서인 영문작품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 번역해 출판한 것을 다시 우리말로 번역한 듯이 보임. 너무 실망스럽고 기분이 너무 안 좋음. 도대체 우리 나라 어디에서 소방관에게 소방서원이라는 말을 씁니까...

단편을 통해 루 아쳐를 접한 적이 있지만 이렇게 색깔 없는 탐정은 처음 본다. 그는 탐정이 아니라 해설가나 진행요원같다. 어떤 탐정으로서의 기본적인 행동도 보이지 않는다. 정말 실망이다. 지금 같아서는 앞에 '위철리 여자'가 있다해도 쳐다보지도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번역가들도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했으면 좋겠다. 시대에 안 맞는 말이라던가 직접적인 낱말의 나열이나 번역보다 우리 실정에 맞는 의역을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그런 대로 괜찮았다. 마지막의 반전과 뜻밖의 해결도 생각보다는 깔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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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 향기
서하진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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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라벤더의 향기란 결혼,불륜등에서 흩어져 나오는 향기, 결국은 사람이 내는,사람끼리의 관계에서 베어 나오는 그런 세속적이고 더러운 향을 덮기위한 향기를 뜻하는것 같다.

하지만 향기가 걷히고 나면 그자리에 그대로 남는 것은 예전의 그 악취.그리고 애써 감추고 싶었던 진실이 드러남에 대한 무안함, 멸시 이런것들이 아닌가 싶다..

불편한 결혼, 의미없는 불륜등을 다루는 소설의 제목이 '청결,순수함'을 상징하는 '라벤더 향기'는 아마 소설의 내용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한다.아마도 우리의 인간 관계가 이러한 의미를 지녀고 있음을 나타내는 듯 하다.

단편모음이라 지루하진 않지만, 대신 복잡하고도 화려한 기승전결은 없기때문에 화려하거나 스펙터클한 소설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책으로 눈을 돌리는게 좋은 것이라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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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두개인 남자
이종수 지음 / 디자인하우스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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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에도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7막 7장>과 같은 책을 접해 보았었다. 이 책도 이와 유사한 내용인 것 같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힘들고 외로운 삶이다. 이런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보며 부러움을 느낀다. 자신은 그러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저자는 자기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여가 시간도 없이 항상 간이식 연구에 매달렸고, 독일에 가서는 동료 의사로 부터 멸시와 조롱을 받기도 했지만 끝까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 지금은 자신의 꿈인 세계적인 간이식 전문가 되었다. 그리하여 지금은 한국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리며 간이식을 통해 꺼져가는 등불을 살려 내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다.

그런데 어려움을 격어가는 과정들은 다소 주관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맞춰져 있기 때문에 공감이 가면서도 짜증이 난다. 자신의 어려움을 부각시켜 자신의 우월함을 내세운다. 난 이런 부류의 책이 싫다....그러나 이런책에서도 배울점이 있기에 그런점들만 습득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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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 -전2권 세트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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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전에 이와 비슷한 책도 한권 읽었다. 이번 일본편은 전의 책들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지리적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고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나라가 일본이지만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만화가 일본만화이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게는 모두 지더라도 일본한테 만은 이겨야하는게 우리나라이 일반적인 실정이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일본문화는 깊숙이 있고 지금의 일본문화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보면서 우리는 일본에 대해서 많이 안다고 자부한다. 이책은 그런 착각을 버리게 해 준다. 단순히 우리나라를 침략해서 우리나라를 질밝았던 '왜놈'으로 보기전에 일본의 역사와 특징들을 자세히 살피면서 일본에 대해 이해하고 알게 해주는 책이다. 월드컵공동추최와 독도문제의 대비 돼는 다소 부자연스러운 현실이지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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