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라벤더의 향기란 결혼,불륜등에서 흩어져 나오는 향기, 결국은 사람이 내는,사람끼리의 관계에서 베어 나오는 그런 세속적이고 더러운 향을 덮기위한 향기를 뜻하는것 같다.하지만 향기가 걷히고 나면 그자리에 그대로 남는 것은 예전의 그 악취.그리고 애써 감추고 싶었던 진실이 드러남에 대한 무안함, 멸시 이런것들이 아닌가 싶다..불편한 결혼, 의미없는 불륜등을 다루는 소설의 제목이 '청결,순수함'을 상징하는 '라벤더 향기'는 아마 소설의 내용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한다.아마도 우리의 인간 관계가 이러한 의미를 지녀고 있음을 나타내는 듯 하다.단편모음이라 지루하진 않지만, 대신 복잡하고도 화려한 기승전결은 없기때문에 화려하거나 스펙터클한 소설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책으로 눈을 돌리는게 좋은 것이라 생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