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쌈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은경 지음 / 보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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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 땐 나도 책을 통해 말과 글을 자연스럽게 가르쳤다


덕분에 아이는 한글 수업 하나도 안 하고도 글을 다 깨쳤다


이런 말놀이 책이 크게 도움되었던 것은 물론이다


오리 가족이 배추쌈을 맛나게 먹으려는데


그 안에는 애벌레도 달팽이도 개구리도 토끼도 숨어 배추쌈을 먹고 있다


 

모두모두 모여 맛나게 오독오독 배추쌈을 나눠먹는 구성은


이맘때 아이들에게 스테디셀러인 <사과가 쿵>을 닮았다


그래서 더 친숙하고 자연스럽다


놀랍게도 악어도 배추쌈을 먹으려 온다


유아기 아이들이 모든 동물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읽으며 채식에 대한 아아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건 덤이다



책을 통해 말과 글을 익히기 좋고, 친구간의 화합도 은근히 제시하는 교훈적인 내용에


귀엽고 생동감 있는 그림체가 정겹다


배추를 소재로 한 것도 한국적이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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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 어마어마한 탈것과 기계 아트사이언스
스테판 프라티니 지음, 스튜디오 무티 그림, 박대진 옮김 / 보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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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 대통령이 타고 다니는 캐딜락 원과 가장 커다란 여객기 에어버스 A380은 물론 타이타닉보다 크루즈선 하모니 오브 더 시즈 등을 소개한다
우리나라 농촌과 공사장에선 보지도 못하고 볼 수도'없는 어마어마한 농기구와 건설장비도 소개된다

어마어마한 탈것과 기계들의 전개 앞에서 잠시 무력감과 소외감을 느꼈지만 잠시 후 생각이 바뀌었다
마지막에 그것들을 하나하나 운반하고 짜맞춰 조립하는 단계에선 인간의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주 시대가 열리고 지금보다 기계 문명이 더 발달한 미래가 오면
인류는 수많은 탈것과 기계들에 일려 작우 부속품 같은 신세가 될 것인가
아니면 여전히 그것들을 호령하고 지시하는 존재로 남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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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의 기술 - 느낌을 표현하는 법
마크 도티 지음, 정해영 옮김 / 엑스북스(xbooks)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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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의 초반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읽다보니 묘사와 묘사하는 대상 사이의
불일치나 불안은 묘사에 필연적이며 오히려 자연스러운 거라고 느끼게 해줘 적잖이 안심이 되었다.

그럼에도 시인은(작가는) 세계를 집중해서 관찰하고 해석하며
비록 일치에 도달하지 못할지언정 끝없이 그 윤곽을 따라 소묘해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묘사가 묘사되는 것과 일치할 때의 기쁨을 '치료'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묘사의 기술>이라는 제목 답게 이 책은 시인들이
시를 쓸 때 어떤 표현으로 느낌을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했는지를 설명한다
실제 여러 시를 예로 들어가며 단어의 선택이나
음향의 요소까지도 세세하게 분석해주는데
번역시라서 원문의 어감까지 그대로 느낄 수 없는 점은 아쉬웠다

가벼워서 언제든 들고다니며 글쓰기에 대한 영감을 줄 수 있는 책
시, 그중에서도 특히 영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책
시를 분석하거나 시평을 쓸 때도 적잖이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하겠다

특히 묘사의 한계나 목적을 고민하는 요즘의 내게는 질문이자 해답을 안겨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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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사 TOP10 -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인류 문화의 걸작
제라르 드니조 지음, 배영란 옮김 / 미술문화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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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제라르 드니조는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하고
파리 시립음악원 등에서 교수로 지내며
학제간 연구를 활발히 해온 학자답게
미술사나 음악사가 아닌 통합 예술사 저술을 시도했는데
결과는 퍽 만족스럽다

이 책은 하나의 예술사조가 등장한 시대적 사상적 배경에 이어 당대 최고의 미술, 음악 작품을 엄선해 주제에 맞도록 배열함으로써
일반 독자에게도 충분히 흥미를 이끌어낸다

대개 저명한 미술사가의 책들이 현대 작가나 작품에 소홀한 면모를 보임에도 저자는 사진은 물론 영화 무용 만화에 이르기까지 빠짐 없이 언급한 성실함도 돋보인다

그럼에도 전문성이나 디테일 면에서도 충실한데
예를 들면 사진의 탄생을 언급할 때 등장하는 선구자들인 조세프 니세포르 니엡스나 루이 다게르, 월리엄 헨리 폭스 탤벗, 귀스타브 르 그레 등에게도 모두 지면을 내어준다

굳이 통독이나 완독을 하지 않아도 좋다
무엇을 골라 먹어도 맛있는 쿠키 가게처럼
어느 페이지를 펼쳐보아도 예술사의 주요장면을 10위까지 선별한 저자의 안목을 만날 수 있다

예술대학이나 예고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을 위한 선물로도 불패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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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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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들은 말한다
범죄자는 반드시 잡히기 마련이라고.
살인자를 특정하는 단서는 대체로 살인자 스스로가 남기는 법이다.

추리소설 애호가 맬컴 커쇼는 추리소설 전문 서점 홍보를 위한 블로그에 완벽한 살인을 다룬 8건의 추리소설 리스트를 올린다
몇 년 후, 연쇄 살인 사건의 수사를 위해 FBI의 멀비 요원이 찾아왔을 때
커쇼는 그녀를 적극 도움으로써 스스로 파국을 맞는다

마치 고전 비극의 주인공들처럼
진실은 늘 고통의 모습을 하고 있다

커쇼가 회고록 형식으로 모든 사건을 갈무리할 때
읽는 내내 불안했던 이유가 밝혀지고 독자는 해소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다

사랑이 분노로 변하면, 살인은 현실이 된다
얼핏 보면 이 책은 죽어도 마땅한 사람들을 죽이는 것 같은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속내는 다르다
세상에 죽어도 좋은 사람은 없다
당연히 죽여도 되는 사람도 없고

무릇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했던가?
한 추리소설 덕후가 벌이는 추리의 끝은 결국 어디로 향할까?
당신을 피터 스완슨의 덕후로 만들 한 권의 책
B급 문학으로 분류돼온 추리소설에 대한 역대급 찬사

#여덟건의완벽한살인 #피터스완슨 #푸른숲출판사
#미스터리호러 #미스터리소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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