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사의 기술 - 느낌을 표현하는 법
마크 도티 지음, 정해영 옮김 / 엑스북스(xbooks)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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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의 초반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읽다보니 묘사와 묘사하는 대상 사이의
불일치나 불안은 묘사에 필연적이며 오히려 자연스러운 거라고 느끼게 해줘 적잖이 안심이 되었다.

그럼에도 시인은(작가는) 세계를 집중해서 관찰하고 해석하며
비록 일치에 도달하지 못할지언정 끝없이 그 윤곽을 따라 소묘해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묘사가 묘사되는 것과 일치할 때의 기쁨을 '치료'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묘사의 기술>이라는 제목 답게 이 책은 시인들이
시를 쓸 때 어떤 표현으로 느낌을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했는지를 설명한다
실제 여러 시를 예로 들어가며 단어의 선택이나
음향의 요소까지도 세세하게 분석해주는데
번역시라서 원문의 어감까지 그대로 느낄 수 없는 점은 아쉬웠다

가벼워서 언제든 들고다니며 글쓰기에 대한 영감을 줄 수 있는 책
시, 그중에서도 특히 영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책
시를 분석하거나 시평을 쓸 때도 적잖이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하겠다

특히 묘사의 한계나 목적을 고민하는 요즘의 내게는 질문이자 해답을 안겨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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