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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하고 싶고 취업도 하고 싶고
현재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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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취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요? 머털도사가 되어 머리카락으로 몸을 두 개로 만든다면 마음 놓고 할텐데! 근데 그게 참 안되네요? 옛날에 만화볼 땐 잘만 하던데! 취업에 모든 것을 올인해도 어려운데 여행이라니 그저 꿈같은 이야기에요. 그런데 이 작가는 떠납니다. 그리고 취업도 놓치지 않죠!

대학 때 나도 이 작가처럼 용기있었다면 떠날 수 있었을까요? 어쩜 이렇게 용기가 대단한지. 외국 사람한테 말도 금새 붙이구요. 아주 거침이 없어요. 새로운 나라도 겁없이 다녀요. 아, 중간에 여행에 주의하라는 과속방지턱이 나와서 잠시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이 책을 읽을 땐 너무 순서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요. 우선 중국에 가볼까요? 미국에 가볼까요? 중간에 외국친구들을 사귄 일을 읽고 또 QR코드를 접속해서 인터뷰를 보면요. 그렇게 생생할 수 없어요. 꼭 티비에서 하는 여행프로그램 보듯이 아주 재밌게 볼 수 있었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다시 표지를 보면요. 감회가 참 새롭습니다. 매일 출근하는 나와 여행을 하고 싶은 나. 그걸 다 담아낸 표지에요. 사진 찍는 '나'와 회사로 급히 가는 '나'. 같은 도시이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 포근하기도 서늘하기도 하네요. 이 쌉쌀하고 달달한 맛 모두 느껴보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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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쟁이 중년아재 나 홀로 산티아고
이관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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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 속에 버킷리스트가 있다. 내게도 그렇다. 꼭 한번 걷고 싶었던 산티아고 순례길을 함께 떠날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퇴직을 하고 순례길에 올랐다. 순례하며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일들을 맞이하는 일을 생생하게 그렸다. 편한 일상에서 제대로 못씻고 불편한 고생길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지만 힘든 건 어쩔 수 없어보인다. 그것도 즐거워보이지만!

목적지가 같다보니 순례하며 다시 만나는 일이 종종 있는 걸 보고 재미있었다. 각자의 속도로 가지만 결국엔 목적지에서 함께 아이처럼 기뻐하는 일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많은 사람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그 리워하며 다시 가고 싶어 한다는 이른바 '까미노 블루(Camino Blue)’ 를 앓는다고 한다. 과연 나도 순례길을 완주하고 나면 까미노 블루 에 시달리게 될까?" 171p

"드디어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날이 밝았다. 기분이 참 묘했다. 순례길을 걷기 시작할 때는 산티아고까지 남은 거리가 점점 줄어들 때 마다 뿌듯했는데, 100km를 남기고서부터는 남은 거리가 줄어드는 게 아쉬웠던 것과 비슷한 심정이라고 할까. "255p

여행을 다녀온 뒤 느꼈던 감정이 이런거겠지 싶었다. 그리고 그 그리움은 단기여행에 비할 수 없겠지? 장기여행에 걷고 걷고 또 새로운 일이 가득한 모든 순간들이 일생동안 영원히 남을 것 같다.

바쁜 우리 생활 속에서 잠시나마 스페인으로 떠나보는 재밌는 여행기였다. 사진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좋았고. 순례길 이 책과 함께 가보시길!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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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기쁨 - 흐릿한 어둠 속에서 인생의 빛을 발견하는 태도에 관하여
프랭크 브루니 지음, 홍정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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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멋진 집을 갖게 될까? 우리가 흥미진진한 곳에서 살게 될까? 알지 못하는 것,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너무나 많았다. 하지만 우리 중 아무도 시각장애인이 될지 물었던 것 같지는 않다.

대니는 글자를 읽으려면 칠판 바로 앞에 앉거나 책에 코를 바짝 붙이거나 컴퓨터 화면에 얼굴을 아주 가까이 갖다 대야 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그는 계산대 위에 높이 부착된 메뉴 판을 도저히 읽을 수 없었기 때문에 예전에 먹어봤고 아직까지 파는 음식만 주문했다. 대니는 글자를 읽는 데 어려움을 겪은 반면 생각하는 데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특히 말로 전해진 정보는 많은 양을 습득하고 저장할 수 있었다.

베트남에서의 사고 이후 수십 년 동안은 군용 병원의 절단 환자들을 자주 방문했다. 밥은 환자들에게 말했다. “모든 일을 전과 다를 바 없이 할 수 있다는 말은 거짓입니다. 그러니 나중에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그리고 앞으로 뭘 할 수 없는지 알고 싶다면 제가 목록을 적어드리겠습니다.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예전과 다른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새롭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하비브는 2019년 여름, 킬리만자로산 정상에 올랐다. 그것은 목표 달성의 즐거움을 주는 일 중 하나였다. 그런데 정상에 이르기 직전의 마지막 구간에서 위기가 왔다. 몸이 너무 아파서 열 걸음마다 한 번씩 쉬어야 할 정도였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정상까지 가지 못하면 사람들은 절대 기관지염이나 고산병 때문이라고 믿지 않겠지. 분명 내가 시각장애인이라서 실패했다고 생각할 거야." 하비브는 말했다. “이 에피소드를 한 번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내 허영심을 보여주니까요. 유일하게 내가 죽음 보다 두려워하는 것은 공개적인 수치입니다."

“우리는 몸이 아프거나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면 삶이 불행해질 거라고 믿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는 연구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심리학과 마케팅을 가르치는 노버트 슈워츠는 사람들의 행복은 신체 조건이나 능력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무엇에 관심을 두는지, 무엇을 중시하는지, 자신에게 허용된 가능성 내에서 무엇을 성취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슈워츠는 벨에게 말했다. "무슨 병에 걸렸든 하루 24시간 내내 환자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 어릴 때 서로에게 꿈과 사랑과 앞으로 살 집과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에 대해 물어보았지만 나중에 시각장애인이 될지 물어보진 않았단 말이 굉장히 강렬했다. 그런 생각은 보통 안하니까, 우린 이런 큰 상실을 상상하진 않으니까. 하지만 '일어나는 일에 조금도 통제력이 없으면서도 막대한 통제력이 있다는 역설을 잘 이해하고 더 잘 받아들이는데 남은 인생을 쓸 작정'이란 저자의 다짐이 참 좋았다

나에게도 힘든 시련이 온다면 이처럼 용기낼 수 있을까?

책에는 베트남전에서 다리를 잃은 사람, 시각장애인 등 다양한 것을 상실한 사람들이 나온다. 상실 후 삶이 불행할 것이란 막연한 내 생각에 반하여 책 말미에 "사람들의 행복은 신체 조건이나 능력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무엇에 관심을 두는지, 무엇을 중시하는지, 자신에게 허용된 가능성 내에서 무엇을 성취하는 가에 달려 있다"는 문장이 경직된 나의 생각을 흔들어 깨웠다

이 책에 대한 리뷰는 웅답하라4기의 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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