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멋진 집을 갖게 될까? 우리가 흥미진진한 곳에서 살게 될까? 알지 못하는 것,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너무나 많았다. 하지만 우리 중 아무도 시각장애인이 될지 물었던 것 같지는 않다.대니는 글자를 읽으려면 칠판 바로 앞에 앉거나 책에 코를 바짝 붙이거나 컴퓨터 화면에 얼굴을 아주 가까이 갖다 대야 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그는 계산대 위에 높이 부착된 메뉴 판을 도저히 읽을 수 없었기 때문에 예전에 먹어봤고 아직까지 파는 음식만 주문했다. 대니는 글자를 읽는 데 어려움을 겪은 반면 생각하는 데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특히 말로 전해진 정보는 많은 양을 습득하고 저장할 수 있었다. 베트남에서의 사고 이후 수십 년 동안은 군용 병원의 절단 환자들을 자주 방문했다. 밥은 환자들에게 말했다. “모든 일을 전과 다를 바 없이 할 수 있다는 말은 거짓입니다. 그러니 나중에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그리고 앞으로 뭘 할 수 없는지 알고 싶다면 제가 목록을 적어드리겠습니다.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예전과 다른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새롭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하비브는 2019년 여름, 킬리만자로산 정상에 올랐다. 그것은 목표 달성의 즐거움을 주는 일 중 하나였다. 그런데 정상에 이르기 직전의 마지막 구간에서 위기가 왔다. 몸이 너무 아파서 열 걸음마다 한 번씩 쉬어야 할 정도였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정상까지 가지 못하면 사람들은 절대 기관지염이나 고산병 때문이라고 믿지 않겠지. 분명 내가 시각장애인이라서 실패했다고 생각할 거야." 하비브는 말했다. “이 에피소드를 한 번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내 허영심을 보여주니까요. 유일하게 내가 죽음 보다 두려워하는 것은 공개적인 수치입니다."“우리는 몸이 아프거나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면 삶이 불행해질 거라고 믿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는 연구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심리학과 마케팅을 가르치는 노버트 슈워츠는 사람들의 행복은 신체 조건이나 능력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무엇에 관심을 두는지, 무엇을 중시하는지, 자신에게 허용된 가능성 내에서 무엇을 성취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슈워츠는 벨에게 말했다. "무슨 병에 걸렸든 하루 24시간 내내 환자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릴 때 서로에게 꿈과 사랑과 앞으로 살 집과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에 대해 물어보았지만 나중에 시각장애인이 될지 물어보진 않았단 말이 굉장히 강렬했다. 그런 생각은 보통 안하니까, 우린 이런 큰 상실을 상상하진 않으니까. 하지만 '일어나는 일에 조금도 통제력이 없으면서도 막대한 통제력이 있다는 역설을 잘 이해하고 더 잘 받아들이는데 남은 인생을 쓸 작정'이란 저자의 다짐이 참 좋았다나에게도 힘든 시련이 온다면 이처럼 용기낼 수 있을까? 책에는 베트남전에서 다리를 잃은 사람, 시각장애인 등 다양한 것을 상실한 사람들이 나온다. 상실 후 삶이 불행할 것이란 막연한 내 생각에 반하여 책 말미에 "사람들의 행복은 신체 조건이나 능력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무엇에 관심을 두는지, 무엇을 중시하는지, 자신에게 허용된 가능성 내에서 무엇을 성취하는 가에 달려 있다"는 문장이 경직된 나의 생각을 흔들어 깨웠다이 책에 대한 리뷰는 웅답하라4기의 활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