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명해지고 싶은 게 아니야. ‘직업’을 만들고 싶은 거야.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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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옷의 세계 - 조금 다른 시선, 조금 다른 생활
김소연 지음 / 마음산책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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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같았지요? ... 이 놀라운 연구자의 보고를 경청하자니, 우리 집 주변은 놀라운 정보로 가득 찬 세계다. 이 놀라운 발견자의 눈을 빌려 집 앞 골목을 집 안에서 상상하자니, 나는 아름다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동네에 살고 있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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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뺀 세상의 전부 - 김소연 산문집
김소연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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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 61쪽까지만 읽고 꽂아두었던 책을 부랴부랴 꺼냈다. 김소연의 신간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새 책이 오기 전에 해치워야 할 숙제처럼 느껴져서, 하루가 바빴다. 재미가 없어서 읽다 말았기 때문에 더더욱 숙제 같았다.
가끔 한 문장씩 북플에 밑줄긋기를 하고 책에서 본 책들을 찾아 ‘읽고 싶어요’ 하며 읽으니, 독서 중계를 하는 것 같다. 용감하게도, 독서 중계라는 장르를 개척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사랑과 희망의 거리> 때문에 김소연을 좋아하게 됐고, 이모를 맞이하러 현관 앞으로 나와 두 팔을 활짝 펼치고 선 채 “나무 같았지요?”라고 말했다던 작가의 조카 때문에 충성을 맹세했다. 작가를 뺀 세상의 전부는 지루했지만, 읽고 나니 후련하다. 김소연은 지루할 때조차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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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책을 읽고 있으면, 서서히 어둠이 깃들어와도 그래서 온전히 깜깜해져도 글자가 보인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 일어나 형광등을 켜고 무슨 일이 일어난 듯한 얼굴로 방안에 오래 앉아 있었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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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내 방은 반짝거리지 않았다. 아직도 나는 손수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하고 사물들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을 때마다 지니가 떠오른다. 이 수고로움에 대해 억울한 마음이 남아 있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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