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금, 그는 그녀 뒤에 서서 그녀가 비틀거리며 혼자 걷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녀는 홀연히 깨달았다. 그녀가 겪어온 모든 고통은, 그에게 의심받는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 P365
그러고 보면, 그리스도교도 대단해.
"신이니까요. 당연히 신도들에게 자기 말고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할 수는 없었겠죠." - P250
사련은 문득 깨달았다.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화성의 표정과 윤곽은 하나같이 차가웠다. (…) 또렷하고 거센 목소리가 그의 마음속에 대고 말했다. 이 사람은, 정말 자신을 신으로 여기고 있다고. - P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