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면, 그리스도교도 대단해.
"신이니까요. 당연히 신도들에게 자기 말고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할 수는 없었겠죠." - P250
사련은 문득 깨달았다.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화성의 표정과 윤곽은 하나같이 차가웠다. (…) 또렷하고 거센 목소리가 그의 마음속에 대고 말했다. 이 사람은, 정말 자신을 신으로 여기고 있다고. - P55
한때 살아 숨 쉬던 것들은 결국 스러지고, 생명을 가져 본 적 없는 것들만이 영원히 남았다. - P178
"이 문장은 ‘형혹수심에 성인이 태어나다‘라는 뜻이야. 지금 우리가 보는 형혹수심은 불길한 징조지만, 이천 년 전까지만해도 꼭 그렇지만은 않았어." - P180
"약간의 선의와 악랄한 성정은 얼마든지 공존할 수 있어." - P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