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자라지만 영혼은 잠깐 사이에 훌쩍 성장하는 법이다. 단 한 시간 만에 모든 것을 갖춘 어른이 될 수도 있다.
"제가 구레나룻 기른 사람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마음에 들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무서웠겠구나?’‘아뇨, 저는 큰 총을 갖고 있어서 그 늑대를 쏴 죽였어요. 늑대는 죽어서 천국으로 올라가 하느님을 콱 물었어요.’
"… 인생은 눈물 계곡일지 모르지만 우는 것마저도 즐기며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해."
내게 그 아이는 꼭 조그마한 에올리언하프 같았어. 사랑의 숨결을 아주 조금만 불어넣어도 항상 반응을 보였거든. 그 아이와 친구가 되는 건 신나는 모험이었어.
나는 낮 동안 이 세상에 속해 있고, 밤에는 잠과 영원의 손아귀로 들어가곤 해. 하지만 황혼 녘에는 양쪽 모두에게서 자유로워져. 오직 내게만 속하는 셈이지. 그리고… 네게도 속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