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의 세계에서 불운한 사람을 데려오는 영웅적인 유럽인에 대한 "백인 구세주" 사상은 제국의 역사에 널리 퍼져 있다. - P42
발견, 황야, 야생의 변경 지역, 서부 지역의 "개척"과 같은 개념들은 애써 인디저너스의 존재를 지우고, 바어 있던 땅에 근면한 "개척자들"이 정착해가는 장면들로 가득 찬 환상을 강요한다. 원누민들을 고향으로부터 폭력적으로 이주시킨 일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그들은 희미해지다가 끝내 국가의 건국 설화 속에서 왜곡되고 희화된 존재로 전락했다. - P32
악인에게는 그보다 더한 악인이 필요했다.
"난 아무도 모르게 요괴를 소유한 사람이었으니까! 내 요괴가 자라서 힘이 세지면 날 위해 나쁜 사람들을 쫓아버릴 거라고 믿었어."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하늘 위의 태양이 오라버니를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하지? 오라버니는 개미처럼 아주 미미한 존재일 뿐이야. 귀신도 오라버니는 쳐다보지도 않을걸? 오라버니가 아주 중요한 인물이라고 착각하지 말라는 거야. 오라버니는 나 민유수의 오라버니일 뿐이야. 우리 가족이나 오라버니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