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라이온 2
우미노 치카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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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고 싶지 않아....
그만두면 나는....

집에서 으스댈 수 없게 된단 말이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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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상상하기
조너선 스미스 지음, 장석만 옮김 / 청년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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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종교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느냐는 물음을 받자 그는 이렇게 답한다. "종교라는 게 재미있으니까." 그는 종교가 놀이공원의 거울로 둘러싸인 집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종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연관되어 있지만 그 세상과는 다르다. 바로 그것이 그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점이다. 게다가 이제 그 종교가 사라져 버렸다면 그 흥미는 배가된다. 그 종교를 믿던 이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없기 때문에 수수께끼 풀듯이 그들의 입장을 짐작하며 대화를 펼쳐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종교적 거리 및 시간적 간격이 중첩되면서 흥미로운 긴장감이 그야말로 팽팽하게 유지될 수 있다. 그래서 그의 전공이 먼 옛날인 헬레니즘 시대의 종교라는 것도 이해가 된다. - P13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는 종교 연구자의 주장이 맞았는지 아닌지 해당 종교의 신자들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제이 지는 그런 생각이 도대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누구에게 무엇을 물어보겠다는 것인가? 그 누가 대표성을 가진다고 여긴 이유가 무엇인가? 어떤 이가 스스로 자신을 그 종교의 대표자라고 주장한다면 과연 그런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이런 식의 질문을 하다보면 처음에는 그럴 듯해 보이는 이 관점이 얼마나 허황된지 금방 드러나게 된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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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이방인
이창래 지음, 정영목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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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 굵은 땅의 사람들, 단단하고 서럽고 늘 지진 같은 감정 폭발로 삶의 칙칙한 껍질을 부수고 나올 준비가 되어 있는 인간 잡초들.
나의 어머니 같은 사람은 그런 사람들과 같은 방에 앉아 있는 것도 힘겨워 했을 것이다. 배를 출렁이는 큰 웃음과 뜨거운 눈물과 강하고 큰 포옹에 겁을 집어먹었을 것이다. - P58

여기 30대 초반의 아시아인이 있다. 스물넷이라고 해도 믿을 것이다. ... 특별히 어떤 것을 보지 않는다. 눈길은 너무 공정하다. 누구도 불쾌하게 할 수 없다는 듯이,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공정하다. 그래서 그는 친근해 보인다. 나와 언제든지 말을 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의 눈길은 내 주위를 맴돌기 때문에, 나의 살아 있는 중심이 아니라 나의 윤곽만 건드리기 때문에, 그가 다가와도 사실은 뒤로 물러나는 느낌이 든다. 뒷걸음질 쳐 안으로 들어가고, 나로부터 물러나 그의 주위나 뒤에 아무것도 다가오지 못하게 한다는 느낌이 든다. - P146

운은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발명품이 틀림없다. 우리 한국인은 운이라는 관념을 주로 불운으로 재발명하여, 그것을 막으려고 최선을 다한다. - P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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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참으로 깊이 음미해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으냐?" - P275

이서백은 몸을 일으켜 그녀와 함께 침류사를 나왔다.
황재하는 그가 어디로 가는지 몰라 그저 그 뒤를 천천히 따라 걸었다. 물가의 수양버들이 두 사람의 어깨와 팔을 스치고, 은은한 달빛아래 연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이서백은 황재하의 앞에서 반보 정도 거리를 유지하며 걸었다. 언제든지 손을 뻗어 그녀를 붙잡을 수 있을 정도의 거리였다.
황재하는 순간 깨달았다. 그가 자신을 배웅하고 있다는 사실을.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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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브라더
코리 닥터로우 지음, 최세진 옮김 / 아작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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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을 좀 더 깊게 이해하고 싶다면 가장 피해망상적인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 P207

피해망상을 유지해 - P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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