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청에 매달리는 걸 포기하고 어른스럽게 사는 건 죽을 만큼 괴로운 일이 될 것이다. - P19
그러나 우리가 안전하다는 사실은, 댐이 무너졌다는 외침이 들불처럼 퍼져 나갔을 당시 이스트사이드 주민을 사로잡았던 순도 높은 절망과 기괴한 절박감을 조금도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 P46
노후가,멀리 있는 미래가,현재, 여기 있는 나를 구차하게 만들고 있다. - P8
아이라... 난 어떻게 될까?제한시간이 다가와도아직 나에겐 현실로 느껴지지 않는다.아무렇지 않게 아이를 낳으라고 하지만그건생명이 걸린 문제라고~ - P56
늦도록까지 불이 밝혀진 사랑에서 두런두런 홍연대소가 터지는 밤. 효원은 이만큼에 서서 남모르게 그 덧문에 번지는 불빛을 바라보며, 어느 그림자가 우리 아버지신고.헤아려 보았다.다만, 그렇게. - P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