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차시천하 4 차시천하 4
경령월(倾泠月) / 시계토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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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마음먹고 소중히 여기던 것을 내던진 것처럼 아까워하면서도 결연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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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차시천하 4 차시천하 4
경령월(倾泠月) / 시계토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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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하는 마음은, 이토록 흔들리는 것이면서, 또 단호하다.

그녀는 뒤를 돌아보고 싶었다. 하지만 눈앞에는 먹빛 그림자가 조용히 서 있었고, 그녀는 그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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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다‘는 말은 죽일 수도 길들일 수도 없는 타자에 대한 미움과 두려움을 담고 있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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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바! (그래도 여전히 존경합니다, 메리)

여성은 신발이나 밥그릇과 같은 방식으로 더러워지지 않는다. 즉 그 자체로는 더럽지 않지만 제자리에서 벗어나면 더럽다고 여겨지는 게 아니다. 가부장제도 하에서 여성은 사회안에 어떤 적법한 자리도 가지고 있지 않다. 여성은 단지 스스로를 비가시화한다는 조건으로, 물리적인 의미에서 사회 안에 머무르는 것을 허락받고 있을 뿐이다. 여성이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면서 동등한 사람으로서 사회 안에 현상하려는 순간, 이 허락은 철회된다. 여성이 보이기 시작하자마자 사회는 여성이 잘못된 장소에 있다는 것, 정확히 말하면 잘못 인쇄된 글자처럼, 여성의 존재 자체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다시 말하면 여성은 장소를 더럽히는 존재로서만 사회 안에 현상할 수 있다. ‘깨끗한‘ 여성이란 보이지 않는 여성이다.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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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의례는 의례를 통과한 집단과 아직 통과하지 못한 집단을 갈라놓는 게 아니라, 의례를 거치는 집단과 거치지 않는 집단을 갈라놓는다고 부르디외는 지적하였다. 이런 각도에서 본다면, 신생아와 태아의 차이보다 더 본질적인 것은 보통 사람과 노예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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