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달빛, 그때의 별, 그때의 호수, 그때의 계화가 그의 말 한마디에 재연되었다. 다만 앞에 서 있는 그가 여전히 그때의 소년인지는 알 수 없었다.
사람이 어떻게 변할지는, 변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법이었다.
"나는 냉철하거나 사리에 밝은 사람이 아니고, 세속을 초탈하는 데 관심이 없을 뿐이야." 황재하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행복할 때는 말할 것도 없지만, 힘들 때도 나는 현실을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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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은 너무 멀다." - P130
"선한 사람이 되는 것과 원수를 갚는 일은 상충하지 않습니다. 착한 사람이 되는 대가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말하지 못하는 설움을 감내해야 한다면 세상에 누가 착한 사람이 되려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