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떻게 해야 게으름을 피우면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
"세상에 좋은 건 수도 없이 많지만 하나밖에 고를 수 없어요. 가장 좋아하고, 가장 마음이 가고, 제일 버릴 수 없는 것만 손에 쥐고 나머지는 그냥 보고, 감상하면 그만이에요."
"네가 그랬잖아. 진짜 선행은 그냥 하면 되는 거라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보고, 마주치고, 해야 할 것 같을 때 하는 거라면서? 하고 난 후에는 바람에 흩어지는 연기처럼 더 생각할 필요도 없어야 진정으로 훌륭한 일이라고 그랬잖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오늘 일이 어떻게 될지, 어떤 소용이 있을지 더 생각하지 않고 그냥 했을 뿐이야."
"진왕야가 말씀하신 것처럼 인생에서 십중팔구는 뜻대로 되지 않죠. 그럼 나머지 하나둘 정도는 멋대로 해 줘야 속 시원하지 않겠어요. 저는 근본도 모르고 걸릴 것 없는 혼자예요. 그래서 은혜도 원수도 바로 갚고 쌓아두지 않습니다. 추구하는 건 제멋대로 하기, 딱 그거 하나입니다."
비 맞은 불사초처럼 생생하게 정신을 차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