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추상화와 해석의 작용이 자의적으로 보이더라도, 상징의 수를 무한히 증식시키지는 않는다. 오히려 상상력이 자유롭게 작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주술 체계 내에서 사용되는 상징의 수는 이상하리만큼 제한되어 있다. 하나의 사물에 대해 하나 혹은 소수의 상징만이 존재하며, 상징으로 표현될 수 있는 사물도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결국 주술의 상상력이 그토록 빈약했기에 몇 가지 상징이 고안되어 매우 다양한 용도로 반복적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 P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