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를 신선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냐. 그러니 사람도 아니고 짐승도 아닌데 체면이 왜 필요하겠느냐?"단이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산남의 겨울이 너무 추워서 머리가 얼어붙은 것이라고, 그래서 기 의원에게 말싸움에서 밀린 것이라고 단이는 애써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