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라는 존재는 인간의 기도에서 힘을 얻는다. 사람들이 사찰을 찾아 참배하는 것은 그 때문이라고 한다. 새신 역시 아이를 얼른 구해주고 싶지만, 아이를 공양하고 싶다고 기도하는 사람이 없으면 새신도 힘이 모자라 아이 앞에 나타나지 못한다. 그래서 아노슈는, ―새의 강펄에서 고생하는 아이를 생각하며 이승에서 돌을 쌓는다. 그렇게 하면 새신이 기도를 듣고 새의 강펄에서 고생하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