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네. 왜 많은 사람들은, 궁지에 몰려야 신을 찾는다 생각하게 됐을까? 그리고 그런 일은 남일이라 여기게 되기도 했고. 프로이트 때문인가? 이봐ㅡ 당신의 유비는 흥미로웠지만, 결국 믿음과 신경증은 다른 거라고. 그리고 둘 다 남일이 아니라고.
물어 뭐 해. 토지신이 대답해줄 리가 있나. 지금은 다들 거처도 없이 도망 다니며 당장의 목숨도 보장 못 하는 판이니, 향불 공양도 없어졌고 신선도 사라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