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장홍진*은 온실과 다름없다. 번화한 세계가 너를 휘감고 동으로 서로 휩쓸고 다니며 심마에 얽히지 않도록 지켜주고 흐리멍덩한 채 범속의 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하지. 그러나 수행자는 스스로 홍진 바깥에 유배되길 청하여 소슬히 자신의 길을 걷는다. 그들은 도를 추구하고 장생을 원하지. 그러나 범속의 입장에서 수행자를 보면, 대개는 고통스러운 수행과 장생에 무슨 재미가 있냐고 생각할 것이다. 전부 일리가 있어. 어떤 길을 걸을지는 자신의 선택일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