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수tagsu’라는 발리 말이 있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내면의 아름다움‘ 정도로 해석된다. 발리인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움에도 민감하지만 탁수가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니라고 믿는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아름다워야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이야기다. 그래서일까, 종교행사 후에 모두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작은 데코레이션일지라도 발리인들은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 P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