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메트의 눈은 내가 본 중에 가장 기묘한 색이었다. 반은 해가 빛나고 반은 구름이 낀 날의 밝은 바다 같았다. 은회색이 도는 파란색인데, 금빛이 도는 작은 갈색 반점들이 있었다. 그 눈을 보니 언젠가 보았던 사자에 대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 P20
난 아흐메트도 나에게 미소를 지어 주기를 바랐다. 누가 나에게 마주 웃어줘야 그사람이 정말로 친구라는 걸 알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고개를 끄덕인 것이 약속처럼 느껴졌으니까. 머지않아 미소가 따라올 거다. - P41
우리는 모두 조시를 바라보았다. 조시는 머리칼 끝을 씹으며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아빠가 실수한 거라고 생각하는 게 틀림없었다. 어떻게 아흐메트가 위험한 아이이고 범죄자일 수 있을까? 몸집도 우리만 하고, 이제 막 나쁜 사람들과 진짜 전쟁으로부터 도망쳐 왔는데! - P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