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글쓰기라는 것의 정체는 무엇인가? 무엇이기에 자꾸 미루게 되는 것인가? 추측건대, 아마 작가만큼 일 미루는 이의 마음을 잘 헤아릴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작가는 가장 최후의 최후의 최후의 순간까지 기다렸다가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커리어와 성공, 어길 수 없는 마감일까지)을 거는 사람이다. - P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