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신(deus otiosus)의 쓸모와 쓸모 없음.
모두가 되는 대로 아무 말이나 떠들어대면서 나를 곁눈질하고 내가 하는 말을 엿듣고 이어서 곧 그 말을 왜곡할 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마도 나를 바라보지도 않으며 십중팔구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도 않을 누군가에게 속내를 털어놓는다는 건 얼마나 큰 휴식인지요. - P49
당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건 그럴 수도 있다고 해요. 하지만 이 정도로 존재감이 없다니 그건 부당하군요. - P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