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강실이는 없는 것인지도 몰라. 목소리만 나를 젖게 하고, 옷자락 빛깔만 나부끼면서, 강실이는 정말로 없는 것인지도 몰라.아아, 강실아, 둥글고 이쁜 사람아. 네가 없다면...... 네가 없다면...... 나의 심정이 연두로 물들은들 어디에 쓰겠느냐...... - P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