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상상하기
조너선 스미스 지음, 장석만 옮김 / 청년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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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종교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느냐는 물음을 받자 그는 이렇게 답한다. "종교라는 게 재미있으니까." 그는 종교가 놀이공원의 거울로 둘러싸인 집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종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연관되어 있지만 그 세상과는 다르다. 바로 그것이 그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점이다. 게다가 이제 그 종교가 사라져 버렸다면 그 흥미는 배가된다. 그 종교를 믿던 이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없기 때문에 수수께끼 풀듯이 그들의 입장을 짐작하며 대화를 펼쳐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종교적 거리 및 시간적 간격이 중첩되면서 흥미로운 긴장감이 그야말로 팽팽하게 유지될 수 있다. 그래서 그의 전공이 먼 옛날인 헬레니즘 시대의 종교라는 것도 이해가 된다. - P13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는 종교 연구자의 주장이 맞았는지 아닌지 해당 종교의 신자들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제이 지는 그런 생각이 도대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누구에게 무엇을 물어보겠다는 것인가? 그 누가 대표성을 가진다고 여긴 이유가 무엇인가? 어떤 이가 스스로 자신을 그 종교의 대표자라고 주장한다면 과연 그런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이런 식의 질문을 하다보면 처음에는 그럴 듯해 보이는 이 관점이 얼마나 허황된지 금방 드러나게 된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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