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참으로 깊이 음미해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으냐?" - P275

이서백은 몸을 일으켜 그녀와 함께 침류사를 나왔다.
황재하는 그가 어디로 가는지 몰라 그저 그 뒤를 천천히 따라 걸었다. 물가의 수양버들이 두 사람의 어깨와 팔을 스치고, 은은한 달빛아래 연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이서백은 황재하의 앞에서 반보 정도 거리를 유지하며 걸었다. 언제든지 손을 뻗어 그녀를 붙잡을 수 있을 정도의 거리였다.
황재하는 순간 깨달았다. 그가 자신을 배웅하고 있다는 사실을.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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