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날 산문에서 우산을 쓰고 있던 경쇄쇄는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또 다른 생명체가 분명 존재한다. 그것은 의식의 끈과 파편들이 응집되어 새롭게 탄생한 형체로, 전생의 기억을 모두 잊고 새로 태어난 존재처럼 인간 세상에 찾아든다. 우리는 이것을 흔히 도깨비라고 부른다. - P71

애증이 신앙으로 굳어지면 본연의 의미를 잃게 된다. 주화입마에 들듯 마음속에 검은 꽃이 피어나 얽히고설키며 모든 빛을 가리게 되는 순간, 자신의 모든 것이 망가지고 만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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