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남 오빠에게 - 페미니즘 소설 다산책방 테마소설
조남주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그리고 이 이야기들은 스스로의 생각을 의심하는 데 지쳐 세상과 자신 중에 틀린 쪽이 아마도 자신이라고 생각할 뻔한 어떤 여성을 구해줄 것이다. 그 여성은 홀로 품고 있던 마음이 활자로 태연히 찍힌 것을 보고 자신에 대한 불신을 조금 거두어볼 것이다. 이미 자신은 틀렸다는 마음을 먹은 지 오래인 여성의 마음마저도 조금 돌려볼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이 자신을 꺼내어놓는 데 필요한 혼란과 두려움은 점점 작아지다가 자취를 감출 것이다. 귀퉁이에 등장하는 조연의 모습에서 자신과 닮은 데를 찾고 반가워하던 여성은 주연이 아닌 것을 상상해본 적 없는 여성 인물들을 잔뜩 보다가 자신도 어느 결에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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