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바닥에 죽은 매미가 널브러져 있고, 개미가 모여들고, 어느 아이가 그 순간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그림책의 첫 장이 시작된다.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 삶이라는 게 있을 수 없음을 이 그림책의 첫 장에서 보여주는 것 같다. ‘죽음‘에서 시작하는 이 그림책은 그림과 시어가 호응하고 그림과 그림이 서로 연결되며 ‘살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살아 있다는 건‘이라는 시를 따라 그림책 속 사람들이 연결되어 간다. 그림책을 읽는 나의 마음도 어느샌가 이들과 연결되어 간다. 그렇게 연결되어 지나가는 순간순간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