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1955년 정음사 오리지널 초판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윤동주 지음 / 더스토리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1955년 10주기 기념 유고 시집 초판본은 오른쪽 상단에서부터 글자가 시작하는 세로쓰기 형식이었다. 오래된 서가에서 빛바랜 책을 꺼내든 느낌이 들었다.
   윤동주 시인의 필체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서시〉와 〈별 헤는 밤〉을 읽고 또 읽으며 마음이 뭉클해졌다. 〈자화상〉, 〈돌아와 보는 밤〉, 〈길〉, 〈쉽게 쓰여진 시〉는 오래전에 읽은 기억이 되살아나며 시어에 마음을 기울여 여러 번 읽었다. 〈사랑스런 추억〉, 〈못 자는 밤〉, 〈빨래〉, 〈달밤〉, 〈햇빛·바람〉, 〈반딧불〉, 〈소낙비〉, 〈달밤〉, 〈달을 쏘다〉, 〈화원에 꽃이 핀다〉, 〈종시(終始)〉는 처음 접한 글이었다. 윤동주 시인의 섬세한 감성과 언어, 유머, 고민과 아픔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강처중 발문(跋文)‘에서 소개한 윤동주 시인의 성품에 얽힌 에피소드를 읽으니 애잔해지지만, 의미 있었다.

   어릴 때 읽었던 시와 지금 읽는 시가 사뭇 다른 의미로 느껴지고 눈에 들어오는 시어도 달랐다.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읽으며 마음속에 오가는 이런저런 감정을 느끼면서, 윤동주 시인의 마음을 경청하고 헤아려본 귀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 시집을 곁에 두고 천천히 틈나는 대로 읽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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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9-01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지고 있는 책이네요. 반갑습니다.
가끔 펼쳐봅니다. 올해 광복절에도 펼쳐서
별 헤는 밤을 낭독해 보았어요.

행간 2022-09-01 08:45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 님께서도 이 책을 가까이 두고 계셨군요. 이 시집을 보면서, 윤동주 시인의 시어와 문장에 배어 있는 나직한 슬픔이 제 마음에 와닿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