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 『신곡』 강의 교유서가 어제의책
이마미치 도모노부 지음, 이영미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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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ME SI VA NELLA CITTÀ DOLENTE,
PER ME SI VA NELL ‘ETTERNO DOLORE,
PKR ME SI VA TRA LA PERDUTA GENTE.

나를 지나 사람은 슬픔의 도시로,
나를 지나 사람은 영원한 비탄으로,
나를 지나 사람은 망자에 다다른다.

이 구절을 여러 번 반복해 낭송하다 보면, 지옥문이 말하는 ‘나‘가 암송하는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만났던 사람을 내 말이나 행위로 고뇌의 도시로 보낸 일은 없었을까. 남에게 좌절을 안겨 준 일은 없었을까. 선생이라는 신분으로 잘못된 가르침을 준 일은 없었을까.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좌절하여 다른 사람이 불행에 빠진 일은 없었을까. 그런 생각들이 연이어 떠오른다.

—출처 : 『단테 『신곡』 강의』, 이마미치 도모노부 지음, 이영미 옮김, 교유서가, 192~1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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