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의 침략자!? 14 - L Novel
타케하야 지음, 원성민 옮김, 뽀코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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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렉시아와의 격렬했던 전투가 끝나고,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것처럼 평화로운 일상이 찾아 왔습니다. 13권에서 제2의 청기사 전설이 시작된다고 하였는데 조금 더 기달려야 됩니다. 아마 21권쯤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추측을 해봅니다. 여자 애들이 험한꼴을 당했는데 좀 쉬는 시간도 있어야되지 않을까하는 것도 없잖아 있습니다. 이런류의 진행은 비단 이 작품에서만 강약을 조절하는게 아닌 여타 작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 입니다. 그러니까 고생한 뒤에 약간의 쉬는 타임이 찾아오고 다시 싸우고.. 쉬고, 싸우고... 그래서 13권에서 보여줬던 박진감 넘치는 장면으로인해 반동이 어마어마하게 찾아 옵니다.

 

'카사기 시즈카'는 106호실이 있는 코로나장의 주인 입니다. 5년전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코로나장을 이어받아 이제껏 운영해오고 있는 억척댁 입니다. 부모님의 손길과 정성이 들어간 코로나장은 무엇보다 소중하여 흠집을내는 인간이 그 누구라도 용서치 않습니다. 유리카가 처음으로 106호실을 난입할때 부순 유리창은 아직도 조금식 변상중 입니다.

 

그런 시즈카에게 지금 당면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움직일때마다 집이 삐걱거리고, 아침마다 재던 체중계의 바늘은 200키로를 돌파해 망가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106호실 침략자 소녀들을 꼬드겨서 다이어트에 돌입 합니다. 한창인 소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몸무게를 거론하는건 좋은데 굳이 상업지에서 이렇게 꼼꼼히 표현 했어야 되었나 싶을 장면이 이어집니다.

 

사나에는 괴기물을 찍고 있습니다. 본체로 돌아간 그녀는 여전히 유체이탈하여 유령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젠 스킬이 늘어나 유령(유체이탈)과 본체가 따로 대화하는 진귀한 모습을 연출 합니다. 그러니까 유체이탈(유령)도 말하고 본체도 따로 말하고 있는 상황, 원래는 예전 본체로 돌아간 그녀는 자연스레 본체에 녹아들어 이 둘의 성격이 완화되어 하나가 되어야 했습니다.(1) 하지만 사나에는 유체이탈 놀이로 유령일때의 성격을 그대로 들어내고, 본체는 병원에 있을때의 자아가 눈을 떠 유령 사나에와 별도로 말을 하게 되었던 것...

 

마키는 자신이 있을 자리를 찾아 열씸히 두리번 거리고 있습니다. 부모에게 버림받아 노예생활을 하며 따뜻한 기운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 왔습니다. 그날 스키장에서 손을 내밀어준 코타로의 온기를 잊지 못해 개목걸이를 해서라도 옆에 있길, 의지할 곳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내민 개목걸이를 코타로가 좋다고 채워줄리 만무 합니다. 그녀가 할 수 있었던건 방 바닥에 내팽겨처진진 목걸이를 줏어 꼬옥 쥐는 것뿐...

 

그렇게 요리를 만들고 평온한 시간이 흘러가던 어느날, 시즈카는 부모님 기일을 맞아 코타로와 성묘에 나섭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품어왔던 내심을 코타로에게 풀어 놓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던날, 106호실에 코타로가 찾아오기전까지 쓸쓸히 지내야 되었던 일, 침략자 소녀들이 찾아오고 혼돈의 시간이 지나 유대가 생기면서 더이상 혼자가 아니게 되었을때, 자기 방에 돌아가는 것보다 106호실에 있는 시간이 더 길었던 그녀는 지금이 무엇보다 소중 하였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시즈카의 뺨을 닦아주는 코타로, 그렇게 시즈카는 코타로의 하렘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불길에 휩싸인 집을 발견하고 앞뒤 재지않고 뛰어 들어간 시즈카는 자신의 몸무게의 비밀을 알아 버립니다. '진룡 화룡제 아르나이아'는 그녀를 매개로하여 이세상에 현현 하였는데 평소엔 아르나이아의 마력 제어로 몸무게가 늘어나지 않았지만 전날에 있었던 대규모 전투같이 마력을 소모하게 되면 제어가 풀려버립니다. 제어가 풀려 주변에 영향을 주게되고 이게 시즈카의 몸무게로 나타나는 것... 놀라는 것도 잠시 시즈카는 자신의 몸에 이세계의 괴물이 자리하고 있음에도 겸허히 받아 들입니다.

 

유리카는 악몽을 꿉니다. 어딘지 모르겠지만 꿈속에서 자신이 죽는걸 보게된 그녀는 게임속에서 아직도 구출되지 않고 방치된 유리카A/B/C를 떠 올립니다. 몇달전 티아가 게임에서 방패로 쓰다가 그대로 방치하였다는걸 알게된 유리카는 구출단을 꾸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외의 결과로 이어져 '사토미 기사단'이 창설 됩니다. 주군은 티아, 기사단 단장은 코타로, 그렇게 일사천리로 일이 풀려가면서 마키는 회계당담이 됩니다. 우연찮게 의지할 곳이 생긴 마키는 처음으로 가식적이 아닌 진짜 웃음을 보입니다.

 

그리고 외전이 시작 됩니다. 2천년전 포르트제에서 현시대로 돌아오던 코타로와 클란은 우주선 수리건으로 20년전에 눈을 뜨고 티아의 어머니 엘파리아와 만납니다. 13권에서 처음 만났을터인 코타로와 엘이 어떻게 아는 사이인지 밝혀주는 에피소드 입니다. 그리고 현재에 이르러 엘파리아는 106호실에 찾아 옵니다. 그날 처음 만나 단숨에 첫사랑이 되어버린 코타로를 마주하고 아련한 추억에 잠깁니다. 엘파리아는 고고학자였습니다. 조사차 클란의 우주선이 잠들어있었던 벨트리온 영지에 들렀다 코타로를 만나게되고 연심을 품었습니다. 하지만 역사가 바뀌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 코타로의 실언으로 티아의 어머니가될 사람이라고 들은 엘은 황제가 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20년 후 이렇게 다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코타로 왈: 그때와 마찬가지로 아직도... 라며 말을 흐립니다. 코타로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마음을... 하지만 나이차와 입장차가 얽혀 속마음을 들어내지는 못 합니다. 그런 그를 바라보며 엘파리아 왈: 아직도... 좋아한답니다.

 

음... 이번 14권은 쉬어가는 에피소드다보니(아니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특별한 에피소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사실 필자는 14권은 도저히 적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1~6권까지 보여줬던 일상은 많은 독자로 하여금 치를 떨게 하였는데 오히려 그 구간이 더 나을정도랄까요. 1~6권에서 투닥투닥 으르렁 거리면서도 이어가는 일상은 외줄타기같은 느낌이었던 반면에 14권부터는 모두가 유대를 싸아 서로가 소중히 여기며 과거를 회상하거나 상대방의 조그마한 친절에 눈물을 보이는 심파극같은 에피소드가 이어집니다. 이게 뭐가 잘못이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는데 적당히라는 말이 있습니다. 14권을 시작으로 그동안 보여줬던 분위기가 일변 합니다. 이 모두가 그들에겐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지만 도가 지나쳐 자칫 자학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죠.

 

 

 

1.1, 사나에는 부모와 106호실에 살때 병이 악화되 병원으로 이송 되었고, 이때 혼이 따로 분리되어 완전 독립형 자아를 형성 하였습니다. 이때 병원에 입원했던 사나에 또한 자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한개의 인격에 두개의 자아를 가진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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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칸방의 침략자!? 13 - L Novel
타케하야 지음, 원성민 옮김, 뽀코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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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에가 본체를 되찾고, 마키와 클란이 합류하고 하루미까지 가세하여 3평 남짓한 106호실은 미어터집니다. 며칠전 마야와 다크니스 레인보우 양동에 걸려 사선을 넘어왔던 코타로와 침략자 소녀들은 다시 찾아온 한가한 일상을 이어가던 어느날, 티아와 루스의 고향 포르트제에서 한통의 전문이 날아 옵니다. 포르트제 현 황제이자 티아의 어머니 엘파리아가 병석에 누웠다는 긴급한 메시지를 접한 티아는 본국으로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느닷없는 연락에 다른 침략자 소녀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습니다.

 

돌아가던 날, 루스는 끝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티아는 황녀로써 애써 눈물을 보이지 않습니다. 티아와 루스가 106호실에 와서 1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쌓았던 유대는 하루아침에 사그라들 그런 유대가 아닙니다. 이걸두고 떠나야되는 심정은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더 안타까운건 엘파리아가 병색이 호전되더라도 짧아야 몇년, 그대로 사망에 이르면 어쩌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티아를 바라보며 코타로는 정식으로 티아의 기사가되길 자처 합니다. 1년전이라면 결코 그러하지 못했을... 그리하여 106호실은 티아의 영토가 되고 코타로는 영주가 됩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났습니다. 저마다 생활을 이어가며 여전히 106호실을 유지해나가고 있지만 한쪽이 뻥뚤린 느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예전에 티아가 코타로를 포르트제로 대려가면 밤마다 별을 보며 지구를 찾을 것이다라고 자학하곤 했던 것 그대로 코타로는 밤마다 보일리없는 포르트제를 찾고 있습니다. 보다못한 유리카가 레슬링을 걸어 봅니다. 하지만 되려 당합니다. 그렇게 다시 일상을 되돌리려는 순간 코타로와 클란의 팔찌에서 경보음이 울립니다.

 

급히 클란의 우주선으로 몰려간 일행 앞에 무언가에게 쫓기고 있는 티아의 우주선이 나타납니다. 아름다웠던 그 형체는 어디에가고 상처투성이가 되어... 무언가로부터 결사적으로 도망치던 티아는 표면뿐이라곤해도 적대관계에 있는 클란에게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티아와 관계 개선을 이룬 클란은 못본 채 하지 않고 즉각 무언가와 티아의 우주선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티아를 구출 합니다.

 

그리고 사태가 진정되자 클란의 우주선으로 넘어온 티아와 루스, 감격적인 만남도 잠시 티아의 입에서 놀라운 정보가 튀어 나옵니다. 포르트제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황제 엘파리아는 구금, 그걸 미끼로 티아를 불러 들여 사로잡을려했던 군부의 계락, 동조자의 협력을 얻어 간신히 황제이자 어머니인 엘파리아를 구출하여 도망첬지만 어디로 가야될지 몰랐습니다. 영토 대부분을 잃었고,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마지막으로 남은 영토인 지구로 왔습니다. 어쩌면 106호실의 다른 침략자 소녀들과 코타로가 전화(戰火)에 휘말리게 될지도 모르는데도 갈 곳은 여기 밖에 없었습니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티아는 그녀들과 그에게 도움을 요청 합니다.

 

'외면하지 않는다.' 자신들을 믿고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눈 앞에 있습니다. 모른 채 할리가 없습니다. 그만큼 이들이 쌓아온 유대는 높습니다. 하지만 이제까지는 애들 장난같은 싸움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진짜 싸움... 아니 전쟁이 시작될 것 입니다. 그것도 어중이 떠중이가 아닌 고도의 훈련을 받았고 오버테크놀로지로 중무장한 군대와 싸워야만 합니다. 본격적이고 머나먼 여정의 시작을 알립니다.

 

'엘파리아' 현 포르트제 황제이자 티아의 어머니 입니다. 고고학자로 지내다 황제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녀가 황제가되고 나서 처음으로한 일은 폭주하는 군부를 억누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군축을 시행 하였지만 당연하게도 이익 집단과 군부의 반발을 불러 왔습니다. 혼돈 속에서 남편이 테러로 사망 하였습니다. 정식 결혼하기전이었다곤해도, 남편이 남겨놓은 유전자를 이용해 티아를 낳았습니다.

 

이야기가 또 길어지네, 여튼 티아는 어머니와 동조자 백성을 구출하여 지구로 왔습니다. 하지만 처음봤어야될 코타로와 어머니가 어째서 사이좋게 지내는지 의문을 품기도전에 사태는 녹록하지 않게 흘러 갑니다. 이번 주모자는 다름 아닌 9권에서 루스의 약혼자로 나왔던 에우렉시아가 배후에 있었습니다. 그때 죽지도 않고 코타로를 향한 적의와 라이벌 의식으로 이를 갈며 이날을 기달렸던 에우렉시아의 공격이 시작 됩니다. 지상에서는 엘파리아를 지키는 침략자 소녀들이, 우주에서는 티아의 우주선이 에우렉시아가 이끄는 군대와 격돌 합니다.

 

애초에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그동안 알게모르게 사선을 넘어온 침략자 소녀들이라지만 본격적으로 훈련을 받은데다 오버테크놀로지로 만든 로봇을 앞세운 군대에 당해낼리 없습니다. 한명 한명 쓰러져 갑니다. 우주에서 지상을 지원하기 위해 돌아온 코타로가 합류하지만 그의 전투 데이터를 확보한 에우렉시아의 대처로 코타로 또한 제대로 싸우지 못 합니다. 코타로가 에우렉시아를 상대할 동안 침략자 소녀들은 군인들에게 유린되어 갑니다. 이 작품이 시작하고 진정으로 처절하다는 단어가 접목되는 순간 입니다.

 

"현현하는 진룡 화룡제 아르나이아"​​

 

이제 어떻게하든 패배는 확정되어 버렸습니다. 유린되어가는 소녀들을 보며 코타로는 이제 망설이지 않습니다. 잃고 싶지 않으니까... 코타로는 침략자 소녀들과 살아오면서 배웠습니다. 소중한 것은 멀리하는 것이 아닌 곁에두고 지키는 것이라고... 그날, 2천년전 포르트제에서 어느 인물은 코타로와 약속을 하였습니다. 어디에 있든, 거리가 얼마가되든 불러주면 가겠노라고... 그래서 코타로는 염원 합니다. 2천년이라는 시간과 1천만 광년의 거리를 뛰어 넘어 여기에 현현 해주기를... 강대한 힘을 자랑하는 '진룡 화룡제 아르나이아'

 

그리고 우주에 떠 있는 달 뒷편, 지상에 있는 어머니와 동료에게 조금이라도 적의 전력이 가지 않게하기 위해 티아는 양동에 나섭니다. 상처투성이의 자신의 우주선을 이끌고 3척의 쿠데타 우주함과 마주한 그녀는 살아서 돌아가길 포기 했습니다. 어차피 양동이라고해도 상대방 눈에 띈 이상 곱게 보내줄리는 없으리라... 그리고 뒷일은 코타로에게 맡겨 두기로하고, 모든 화력을 투사하여 격전을 펼칩니다.

 

하지만 아무리 황녀 전용 우주선이고 지휘관 수업을 받은 티아라지만 안되는건 안되는 겁니다. 숫적,인적 모두에서 수세에 몰리기 시작 합니다. 티아는 최후를 직감 합니다. 결사의 각오를 다졌지만 그래도 미련이 남습니다. 티아는 자기가 생포 되었을때보다 죽었을때 리스크가 적다는걸 뼈저리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후의 행선지로 달을 선택 합니다. 거기라면 언제까지고 코타로를 바라볼 수 있을테니... 루스의 뺨에 한줄기 눈물이 흘러 내립니다. 티아, 루스 둘 다 길진 않았지만 충실한 삶을 살아 왔습니다. 한 남자를 만나 오만방자하고 남을 깔보던 시간을 넘기고 황제에 걸맞는 자신을 찾아 갔습니다. 그토록 바라마지 않았던 그를 기사로 맞아들였습니다. 더이상 미련은 없을터... 그래야할 터...

 

하루미는 마야와 싸우면서 마법사로 각성 하였습니다. 포르트제 황가에 전해져 내려오는 '시그날틴'을 조율하는 담당으로써 백은의 공주 알라이아​의 기억과 마력을 물려 받았습니다. 그 옛날 알라이아는 코타로에게 '자신을 처음으로 만났더라면...' 하며 자신과 만남이 첫번째가 아니었다는 것에 무척이나 신경 쓰고 있었던 모양 입니다. 그래서 그의 곁에 있고 싶어 환생 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걸 밝혀줄 클란은 비과학적인건 몸서리칠만큼 싫어해서 그녀의 진위는 밝혀지지 않습니다. 하루미는 시그날틴의 조율자로써 이번 전쟁에 참여 합니다. 그리고 2천년전 그때와 같은 일이 재림 합니다. 마법사로써도 일류, 당당히 코타로 옆에 서서 서포트해나가는 그녀는 더이상 여린 인상의 소녀가 아니었습니다.​

 

클란은 이제야 간신히 모두와 이해자가 되었는데 전쟁에 참여하지는 못 합니다. 그녀는 티아와 협력관계가 되었다지만 아직 포르트제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알려지면 그것대로 위험 합니다. 그래서 그녀의 가문은 티아의 가문과 적대적인데다 이번 구데타에 협조적이라서 어쩔 수 없이 티아가 대려온 자국민을 수용하여 멀리 떨어지게 됩니다.

 

실낱같은 희망을 버린지 오래, 조금이라도 쿠데타군을 붙잡아 둘려던 티아와 그녀의 우주선은 끝끝내 베리어가 소멸 합니다. 결국 티아와 루스에게 최후가 찾아 왔습니다. 하지만 홀가분 합니다. 나머진 자기들 뒤를 이어서​ 코타로가 어떻게든 해줄테니까... 그라면 어머니를 모셔 국난을 헤처 나갈 것이라고... 전장은 이제 그녀들과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또다시 길어졌군요. 여튼 이번 13권은 머나먼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에피소드 입니다. 그동안의 싸움은 애들 장난 수준이었다는걸 알려줍니다. 서로가 서로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며 쓰러져가는 소녀들의 모습에서 울컥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믿음에 배신하지 않으며 소중한 것을 멀리하지 않고 품안에 들어온 자들을 지킬려는 코타로의 분전이 눈부십니다.

 

그리고 그토록 동경하고 염원했던 청기사를 만나게되는 티아에게서 진히로인의 느낌이 났습니다. 코타로가 안고 있는 마음의 벽을 뛰어넘어 언젠가 그의 품에 안기리라 했던 그녀의 소원은 이뤄집니다.(딴 생각은 하지 마시길) 진정한 주군과 기사가 되어 국난을 헤처 나가는, 2천년전 그날 처음 시작 되었던 여정, 백은의 공주 알라이아는 이루지 못했던 꿈, 진정한 청기사의 전설 제2탄이 시작 됩니다.

 

써놓고보니 뭔가 중2병이 되어 버렸군요. 창피 합니다. 뭐, 창피함을 느끼면 리뷰는 못 쓴다는 주의인지라 이런건 게의치는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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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칸방의 침략자!? 12 - L Novel
타케하야 지음, 원성민 옮김, 뽀코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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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굉장히 길고 지루하니 주의 하시거나 뒤로 하시기 바랍니다.※

 

 

사나에가 돌아오고 평온한 일상이 흘러가던 어느날 빙의령이 되어 죽어가던 사나에를 인간으로 되돌리는데 키리하와 더불어 결정적인 역활을 하였던 유리카는 사나에의 집에 초청되어 방문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나에의 엄마 '카나에'를 만나게 됩니다. 집안 분위기에 압도되어 쫄아버린 유리카에게 카나에는 자상한 미소로 '나나'를 언급 합니다. '나나'는 유리카의 스승 입니다. 나나는 1년하고 몇개월전 다크니스 레인보우에게 납치된 유리카를 구하고자 마력을 개방하여 만신창이가 되어 자신의 임무를 유리카에게 넘겨주고 은퇴 하였습니다.

 

카나에는 유리카를 '단순히' 딸을 구해준 은인으로써 불렀던게 아니었습니다. 10년전... 아니 해가 바뀌었으니 11년전 마키의 스승 '마야'에게 사나에는 한번 납치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사나에는 영력을 모두 추출당해 빈껍데기나 다름 없었고, '나나'는 그런 마야를 쫓으며 어떤 남자애의 도움을 받아 사나에를 구출해준적이 있습니다. 그 남자애는 다름아닌 과거 포르트제에서 11년전 현재로 돌아온 '코타로'... 인연은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그때 11년전 이쪽 세계에서 나나를 도와주던 [협력자(1)] 였던게 사나에의 어머니 '카나에'...

 

'나나'는 카나에에겐 협력자이전에 친구인 동시에 딸의 생명의 은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병문안온 유리카의 옷차림을 보게 되었던 카나에는 나나와 연관이 있을거라 생각 하였고 그것이 맞았을때 이루말 할 수 없는 감정이 흘러 넘첬습니다. 거듭 고맙다는 말을 건내지만 유리카는 자신보다 동료가 있었기에 가능 했다며 겸손에 또 겸손을 보입니다. 그런 유리카를 바라보며 무엇으로 보답해야될지 어떤말로 고맙다는 마음을 전해야 할지... 그래서 유리카에게 최고의 예를 다한 말을 건냅니다.

 

"올바른 일을 하려는 올곧은 마음, 무슨 일에도 지지 않는 강인한 의지, 그리고 모든 것을 감싸는 깊은 사랑... 넌 나나와 정말로 똑같아."

 

이 말은 유리카에겐 그 어떤 것도 다다를 수 없는 최고의 찬사였습니다. 유리카는 마법사가되고 줄곧 도망만 다녔습니다. 쉽게 포기하고 울고... 누구도 자신이 마법사라는걸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106호실 사람들의 위기때마다 묵묵히 뒤에서 서포트 해주며 들리지 않는 말로 격려를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던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자칫 위험할지도 모를 유령 사나에를 본체에 합체 시키는 일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티아,루스,키리하가 마음이 성장 하였다면 유리카는 정신이 성장 하였습니다. 싫은 일에 도망가지 않고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침략자 소녀들중 최고의 보답을 받게 됩니다. 그 첫번째가 벽장에서 지내는 것(2), 두번째가 알몸을 보여 버린 것... 엉? 하실지 모르겠는데 이 작품은 굉장히 건전 합니다. 전연령가이죠. 그 흔한 속옷 하나 안나옵니다. 그런 작품에서 알몸을 보였습니다. 단순히 목욕탕에서 착각으로 마주한 상황이 아닙니다. 사나에를 본체로 되돌리고 한달간 침략자 소녀들은 코타로가 유리카만 특별히 대해주는 것을 화제로 삼아 이야기 하던 차에 그만 유리카가 어떤 것에 눈을 떠버립니다.

 

자신이 코타로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요. 1년동안 지내면서, 한 방에 같이 지내면서 이런 감정 몰랐습니다. 단숨에 그걸 깨달자 당연히 난리가 납니다. 집에 못 들어가죠. 그런데 보통 이런 장면에서 같은 방에서 지낸다고 호들갑을 떨만도 할테지만 유리카도 코타로가 마음의 벽을 가지고 있다는걸 알기에, 한 방에서 같이 지내는 것보다 자신의 가치를 더 따지게 됩니다. 필요없는 인간이라 여겨져 버림 받는게 아니냐고... 거기에 티아,루스,키리하처럼 처음부터 감정을 차곡 차곡 쌓아온 것도 아니다보니 더 혼란을 격습니다. 그래서 침략자 소녀들은 자리를 비켜줍니다. 인연을 쌓도록, 이 순간 연애 시뮬레이션 엔딩같은 장면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진 필자였습니다.

 

여튼 여러 생각에 빠져 시간 가는줄 모르다가 목욕실에서 기절을 해버립니다. 그상태로 꺼내준게 코타로죠. 어떻게보면 유리카 최종엔딩에 속 합니다. 사나에 이상으로 그동안 고생한 것에 보답을 받는다고 할까요. 분위기 좋아집니다. '저 어때요?' '응, 이뻐.. 자, 이리와!" "이거 잡아봐!" 뭔가 딱딱한 것이... 유리카는 눈을 뜨고 손을 내려다 봅니다.

 

손에 있던 그것은...

 

[연필​] "2년 뒤 같이 대학가자!" 그리고 밤새 유리카는 구구단을 외워야만 했습니다.

(픽션이 아닙니다. 약간 각색 하였지만 95% 이상 작품 내용에 들​어 있습니다.)

 

티아는 엉뚱한 화제를 들고 옵니다. 사나에가 코타로에게 거리낌없이 가슴을 만져도 된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 봅니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자신의 가슴을 보며 코타로와 처음 만났던 때를 떠 올립니다. 느닷없이 가슴어택으로 코타로를 공격(?)했다가 '나도 고를 권리가 있다.'는 그의 말을 아직도 신경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말 합니다. 아직도 그렇게 생각 하냐고... 더이상은 왠지 쑥쓰러워서 쓰기가 곤란 하군요. 여튼 분위기가 좋으니 나쁜 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호감도 +1만 있을 뿐...

 

시즈카는 음흉 합니다. 유리카가 코타로랑 인연을 쌓아가도록 비켜줄때 동조하여 잽싸게 자기방으로 돌아가 아랫방을 신경쓰고 있었나 봅니다. 이런 가십을 매우 좋아하는 그녀 답다고 할까요. 그런데 뭔가 헛디뎠는지 쿠당탕하는 바람에 코타로와 유리카의 분홍빛 분위기를 망쳐 버립니다. 사나에는 정신이 왔다 갔다 합니다. 유령일때의 마음과 본체일때의 마음이 뒤섞여 이중인격자처럼 행동 합니다. 유체이탈 하여 본체를 문 밖에 버리고 오기도 합니다. 그걸 들고 들어온 코타로에게 아무렇지 않게 '저기다 기대놔줘'하며 자기 본체를 외면 합니다. 공포가 따로 없습니다.

 

'아이카 마키' 8권 스키장에서 코타로를 쓰러 트릴려고 하다가 되려 당해서 중상을 입었더랬습니다. 둔한 코타로는 마키의 정체를 파악하기도전에 그녀를 살리고자 '시그날틴'을 이용하여 그녀를 살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혼결합이 일어나고 시그날틴 마법으로 종속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이후 마키는 코타로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되었고 그가 안고있는 슬픔을 이해하여 여자로서 그에게 호감을 품기 시작 합니다.

 

이후 더이상 106호실을 노리지 않고 코타로 주위를 맴돌며 일상생활을 이어가던 어느날 그녀의 스승 '마야'가 방문하면서 평온했던 일상이 깨집니다. 레인보우 하트(유리카 진영)와 일전을 치르기전에 106호실이 머금고 있는 마력을 차지하기 위해 다크니스 레인보우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던 것 입니다. 마야에게서 코타로를 따로 불러내 떼 놓으라는 지시를 받은 마키는 실행에 옮기고...

 

그쯤 유리카는 하루미와 병원에서 카나에(사나에의 어머니)와 조우 합니다. 하루미는 몇년전 사나에가 입원할때부터 카나에와 이미 안면을 트고 있었던지라 자연스레 세사람은 어울립니다. 그리고 그녀들 앞에 마야가 갑자기 나타나게 되면서 사태는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티아,루스,사나에,시즈카,키리하가 있던 106호실엔 다크니스 레인보우 소속 크림슨과 그린이 난입하여 전투가 벌어집니다.

 

이렇게 멋지게 양동에 걸려 이 작품이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죽고사는 전투가 벌어지게 됩니다. 그린의 미래예지로 106호실 일행은 궁지로 몰리고, 유리카 일행은 압도적인 힘으로 밀고오는 마야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코타로는 마야의 사주를 받은 마키에 의해 아무것도 모른 채 놀이공원에서 놀기만 합니다.

 

이미 중년에 들어선 카나에는 전성기때의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였고, 유리카는 경험에서 밀려 마야에게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하루미는 그들을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그녀는 염원 합니다. 그리고 5~7권에서 그녀가 뿌렸던 떡밥이 빛을 발하여 그녀에게 힘을 실어줄려는 찰라에 마야의 공격으로 심한 상처를 입고 맙니다. 유리카는 두번째로 목숨을건 마법을 죽어가던 하루미에게 실행 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보답하 듯, 백은의 공주로 각성하는 하루미... 하지만 불안정한 각성으로 제대로된 힘은 발휘하지 못하고...

 

106호실엔 키리하가 전문분야를 살려 지휘관으로써 빛을 보기 시작 합니다. 그녀들은 그동안 조금식 힘을 합처 위기를 극복해온적은 있으나 목숨과 관련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녀들은 서로가 침략자의 신분으로(시즈카 제외) 배제해야될 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정이 들어버렸습니다. 한 남자를 만나 좀더 큰 세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녀들에게는 우정과 유대가 생겨났습니다. 그렇다면 그녀들을 막을 적은 있을 수 없다는 듯, 최고의 연계 플레이를 보여 줍니다.

 

그리고 그동안 코타로를 향한 자신의 감정이 '시그날틴'이 맺어준 강제 계약 때문이라고 오해한 마키는 필사적으로 코타로를 막아섭니다. 코타로는 클란에게서 그녀들이 위험하다는 말을 들은 순간 앞뒤 가리지 않고 뛰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침략자 소녀들은 소중한 존재들 입니다. 타인을 받아들이지 않고 소중한걸 멀리하던 자신의 결점을 이해하고도 곁에 있어줬습니다. 그런 코타로를 보며 마키는 싸움에 휘말리고 멀리 떠나버릴 거 같은 코타로를 보내 줄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12권에서 유일한 옥의 티라고 할 수 있지만, 이해 못할 부분도 아닙니다. 그녀의 유년시절은 처절함이 배어 있습니다. 부모에게 버림받아 노예로써의 비참한 삶을 살아가던 어느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코타로라는 따스한 온기를 손에 넣었습니다.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평생 원망을 듣더라도요. 미저리가 따로 없다고 순간 생각한...

 

여튼 그렇게 처절히 매달리는 마키를 겨우 진정 시키코 유리카 일행에게 도착한 코타로, 일촉즉발 상황인 유리카 일행을 간신히 구해주고 마야와 대치 합니다. 하지만 11년전 한번 마주했던 마야는 이미 그때의 마야가 아니었습니다. '나나'에게 참패하고 몸 대부분을 잃었던 마야는 지저인 급진파의 도움으로 사이보그가 되어 있었습니다. 코타로도 조금 더 성장 하였다지만 11년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압도적인 힘을 과시하는 마야에게 고전을 면치 못 합니다. 그런 코타로를 보며 다시한번 위기를 직감한 하루미는 그제서야 완전하게 백은의 공주로 각성하여 코타로와 연합전선을 꾸립니다.

 

코타로에게 있어서 유리카는 평범한 인간이어야 했습니다. 다른 소녀들은 다 돌아가도 그녀만은 곁에서 언제까지고 같이 있을 거라고... 그래서 그녀에게 대학 입학을 제안 했습니다. 코타로, 하루미, 유리카 이렇게 대학에 가자고... 이 마음은 아직도 유효 합니다. 그래서 유리카가 마법사로 들통난 지금, 애써 외면 합니다. 그런 코타로의 마음을 알아버린 유리카는 애써 마법사라고 어필하지 않습니다. 유리카 또한 언제까지고 같이 있고 싶기에... 유리카는 이번 싸움으로 또다시 한단계 더 성장 하였습니다. 마법사로써... 하지만 학생으로써는 비참해집니다. 아무리 그래도 구구단도 못 외우고 있다는건 문제가 좀 있습죠. '코타로 왈: 스킨십은 나중에 해도 되잖아!'

 

그리고 클란은 정식으로 티아에게 사과 합니다. 그리고 황녀에 걸맞게 사과를 받아 들이는 티아의 입에서 놀라운게 튀어 나옵니다. "그렇다면 클란도 방 청소를 하는 것이렸다?" 벌칙으로 청소를 시키는게 아닌 소녀들이 돌아가면서 방청소를 하고 있었고 거기에 클란도 끼이게 되었다는 것인데 문제는 이게 아니라 황녀에게 방청소를 시키다니 포르트제에서 알면 지구는 사라질 소리를 태연하게 한다는 것 입니다.

 

마키는 인질 형태로 106호실에 왔습니다. 그리고 유리카, 사나에, 카나에에게 사과 합니다. 쿨하게 받아 들이는 모녀와 유리카에게 마키는 의문을 품습니다. '자신은 적이라고..' 하지만 키리하는 '우리도 다들 적의 관계다' 라고 일축하며 적이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사이좋게 지내고 있으며, 마키를 거부하면 자신들 관계도 부정되는 거라 말 합니다. 단칸방에 11명이나 들어앉아 있다보니 다들 움직이질 못 합니다.

 

본의 아니게 엔딩까지 서술하고 말았군요. 이제까지 마지막 부분은 흐지부지 되거나 일상 생활로 마무리 되는 경우가 많아서 굳이 서술하지 않았는데 12권은 이제까지 있었던 모든 일들을 정립하는 중간 엔딩편에 속하다보니 어쩔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글도 굉장히 길어지게 되었군요. 이로써 키아의 어머니 엘을 제외한 여자 대부분이 등장 하였습니다.(엑스트라급 제외) 그리고 침략자 소녀들의 마음도 모두 정립이 되었습니다. 티아와 루스의 최종엔딩은 다음권에서 이뤄지지만 키리하, 사나에, 유리카는 이걸로 침략자 신분에서 제외 되었습니다. 그것은 침략자라는 신분이 사라져도 적이 동료로써 106호실에 오게 된다는 뜻 입니다.

 

그리고 12권은 이제까지의 에피소드중에서 정점에 속합니다. 그동안 적의 관계였던 소녀들이 이번일로 본격적으로 뭉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이후부터 내리막은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차곡차곡 계단을 다져 소중한 추억들을 완성 시키고, 침략자 소녀들의 마음이 밝혀지며,그  마음이 완성되었고, 앞으로 나아가야될 길을 알게 되었다면 지금부터는 언젠가 도달할 골인지점을 향해 그 길을 걸어가는 것 뿐 입니다.

 

줄이고 줄였는데도 글이 엄청나게 길어졌군요. 아마 12권이 이 작품에 있어서 최고의 에피소드여서 그렇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사실 리뷰라는 사전적 의미가 다시 돌아본다. 이긴 합니다만... 근래에 들어 이게 좀 심해지는 경향이 있군요.

다음부터는 좀 줄여보도록 하겠습니다.(글 쓰는건 문제가 안되는데 저작권에 코 꿰이면 큰일인지라..)

 


 

1.1, 나나와 유리카는 포르사리아 라는 마법국 소속으로 당연히 코타로가 살고 있는 세계와 다릅니다.
즉, 정식 입국하지 않았기에 나나와 유리카는 불법 입국자 입니다.
그럴때 행동에 제약 없도록 도와주는게 현지 협력자..


2.2, 지금에서는 다른 침략자 소녀가 제일 부러워 하는게 유리카의 거주지 벽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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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칸방의 침략자!? 11 - L Novel
타케하야 지음, 원성민 옮김, 뽀코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겨울이 지나가고 3월달에 접어 들었습니다. 어느덧 침략자 소녀들이 106호실에 온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방을 빼앗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가던 나날이 지나가고, 공통의 적을 만나 의기투합하여 위기를 넘겨 왔습니다. 웃고 떠들고하는 사이에 정이 들어 버렸습니다. 남자 하나를 두고 여러 소녀들은 좋아하는 감정이 싹트기 시작 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루미는 5~7권 사이에 뭔가 떡밥을 흘려놓고건 이후 좀처럼 전면에 나서지를 않습니다. 해가 바뀌어 3학년이된 그녀는 두가지 걱정꺼리가 생겼습니다. 하나는 내년에 졸업해야 된다는 것, 두번째는 졸업하기전에 새로운 부원을 들여야 되는데 뜨개질 특성상 필시 여학생이될 것이고 부실에 코타로랑 여학생이 같이 있게되는 것이 못마땅 합니다. 물론 1년동안 지내온 바로는 코타로가 여자에게 손대는 짓을 하지 않는다는걸 알고 있기에 그점에서는 문제가 없지만(아니 하루미 입장에서는 오히려 불쾌하지 짝이 없는데...), 그녀는 코타로가 졸업하기까지 1년동안 자신이 잊혀지지 않을까 그게 더 걱정 입니다. 그리고 11권에서의 출연은 끝...

 

티아는 꽃집 쇼윈도 앞에서 멍하니 앉아 있습니다. 그녀가 바라보고 있는건 '튤립' 그녀가 처음 106로실에 와서 사나에의 영능력으로 치마로 감싸졌을때 마치 튤립같다하여 그렇게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티아는 튤립이 무엇인지 몰랐고, 코타로가 단순히 비꼬는 투로 사용 했으리라 짐작 하였습니다. 오늘 꽃집에서 처음본 튤립은 화사하고 이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리고 코타로는 그런 티아와 루스에게 튤립을 선물을 합니다. 티아는 한없는 기쁨을 느끼지만 경박스럽게 호들갑을 떨지 않습니다. 됐으니까 진도좀 나가자...

 

오늘도 106호실은 북적 거립니다. 키리하와 시즈카는 저녁준비에 들어 갑니다. 시즈카는 자기 집에 돌아가지 않고 아예 106호실에 눌러살기로 작정한 듯 합니다. 사나에는 코타로에게 레슬링 기술좀 가르쳐 돌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나에는 유령이라서 컨트롤이 힘드니 대신에 유리카를 희생양으로 삼어 레슬링 기술을 겁니다. 그리고 마침내 침략자 소녀들이 느꼈던 위화감의 정체가 들어 납니다.

 

줄곧 침략자 소녀들이 느껴왔던 위화감과 이질감은 이것 입니다.

 

"나는 너를 정말로 좋아하는데. 너는 왜, 내 손은 고사하고 안아주지 않는 것이냐."​​

(물론 이 대사가 나온게 아닌 종합하면 이런 뜻이 된다는 것 입니다.)

 

자기들에겐 스킨십은 물론이고 뭔가를 부탁도 하지 않으면서 왜 유리카에게는 스킨십과 뭔가를 부탁을 하느냐가 대두 됩니다. 이것은 이미 5권에서(5권 이전에도 언급된 거 같지만 기억이 안남) 코타로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나온적이 있기에 독자에겐 그리 큰 수수께끼는 아닙니다. 코타로에게 있어서 침략자 소녀들은 자기들의 임무가 끝나면 돌아가야 되는 존재이기 때문 입니다.

 

키리하는 지저인에다 침략자 사령관이기에 106호실을 점거하든 못하든, 티아와 루스도 시련을 끝내든 못 내든, 유령인 사나에는 언젠가 성불해야 되기에, 하루미는 먼저 졸업하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소원해지기에, 처음 그녀들이 106호실에 처들어 왔을때 기한을 잡은게 3년 입니다. 코타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모든게 끝나는 걸로... 그렇기에 코타로는 이별이 확정된 사람들에겐 정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10년전 코타로가 6살때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보는 앞에서 교통사고로 사망 하였습니다. 아들은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고, 자신이 부주의하게 차도로 뛰어 들었던데 화근이었습니다. 6살 아이에겐 엄마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행동으로인해 상대가 비참해지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다시는 소중한 사람을 잃는 감정을 느끼지 않기 위해, 두렵기 때문에, 소중한 어머니가 죽은건 자신의 부주의이기 때문에, 그래서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쓰며 타인의 접근을 거부하고 주변 사람들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작가는 이것을 사랑에서오는 행동이 아닌 상실에서오는 행동이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떠나야될 침략자 소녀들에게 정을 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엄마를 잃었을때처럼 아픈 마음을 느끼지 않기 위해, 하지만 유리카는 달랐습니다. 코스프레라는 취미 빼고는 평범한 인간이기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계속해서 같이 지낼 수 있기에, 무한한 정을 쏟고 있었습니다. 그게 비록 유리카에겐 고통 밖에 없는 레슬링 같은 것이라도요. 키리하는 10년전 코타로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광경을 목격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일먼저 알아 챕니다. 그에게는 이별이 확정된 타인의 접근을 거부하는 높은 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가 길어지는군요. 본론은 이게 아닙니다. 사실 위에 언급한 내용은 그동안에 나왔던 내용들의 종합편에 해당 합니다. 11권은 그동안 유령으로 지내오며 코타로 등짝에 붙어서 아양떨고, 새침해지기도하던 사나에의 최종 엔딩편 입니다. ​그동안 지박령으로 지내오다 어느순간 코타로에게 씌인 빙의령으로 변한 사나에 때문에 코타로는 영력이 다 빨려나가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그와 동시에 사나에의 본체가 최초로 언급이 되는데요. 3권 고스트 헌터를 매수한 키리하의 사주로 사나에의 본체를 찾아 다녔던 결과 사나에의 본체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동안 106호실의 지박령이었던 사나에는 ​더이상 지박령을 그만두고 빙의령이 되면서, 한정된 영력을 가지고 있던 코타로의 영력을 단숨에 빨아 먹으면서 코타로를 위태롭게 하였던 것 입니다. 그로인해 코타로는 물론이고 더이상 영력을 공급받지 못하는 사나에도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고 덩당아 사나에의 본체까지 영향을 끼칩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유령 사나에를 본체로 되돌리는 것뿐...

 

하지만 문제점이 발생 합니다. 유령일때의 사나에의 기억을 몽땅 잃어버리게된다는 것... 유령일때의 기억은 손바닦에 떨어진 물과도 같습니다. 본체가 격지 않는 기억은 뇌에 각인되지 않습니다. 손 바닦에 떨어진 물은 손가락 사이로 흘러 나갈뿐... 목숨도 중요하지만 1년동안 지내왔던​ 기억도 소중해서 갈피를 못 잡습니다. 이대로는 코타로와 사나에 본체는 1시간 뒤 사망...

 

'고스트 스위퍼 미카미'를 보신분 계실려나 모르겠군요. 90년대 초반 영능력을 기반으로한 만화 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오키누'가 딱 이러 합니다.​ 300년전 재물로 바처져 죽고 유령이 되어 돌아 다니다 '타다오'와 만나고 이후 미카미 제령 사무소에 직원이된 유령 소녀, 작품 후반에 작가는 후기에 '그녀에게 자그마한 보답으로 인간이 되게 해주고 싶었다.'는 구절은 필자가 이 작품을 읽은지 15년이 지나도 아직 머리속에 남아 있습니다. 모티브를 여기서 따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나에와 오키누는 매우 유사한 에피소드를 보여줍니다.

 

공통된 사항은 유령을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한 작업(이때 오키누가 좀더 극적이었던 듯), 인간이 되면 유령일때의 기억은 모두 소멸, 인간이 되어도 유령일때 가졌던 막대한 영력을 노린 악령에게 쫓기는 것, 그리고 악령에 쫓기면서 유령일때의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받고 기억을 되살리는 것까지... 필자는 사나에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미카미라는 작품을 읽을때의 향수를 떠 올렸습니다.

 

결국 요점은 '어서와!(오카에리)' 입니다. 중반 사나에가 본체로 되돌아가는 것까지는 극적인데 이후는 많이 식상한 패턴을 보여줍니다.

 

결과가 빤히 보이기도 합니다.​

 

이로써 두명이 엔딩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이성으로 왜 자신들을 돌아봐 주지 않을까 했던 침략자 소녀들은 코타로가 안고 있는 벽의 실체를 알게되고 침략자 소녀들은 그걸 뛰어넘고자 합니다. 이미 최종엔딩은 여기서 완성 되었다고해야겠죠. 코타로를 차지하기 위해선 임무를 끝내도 돌아가지 않으면 그만이라는걸요. 여기서 한가지 특징이 있는데 예전에도 언급했던 거 같은 느낌이 들지만, 여튼 침략자 소녀들이 경쟁을 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남자 하나 두고 피박 터지게 싸우는 것이 아닌 자기에게 걸맞는 행동을 하여 남자로 하여금 돌아봐주게 하겠다는 것 입니다. 바꿔 말해서 삐딱선타면 그걸로 끝인지라 코타로의 의사에 반하는 행동은 절대 못한다고 할까요.

 

그동안 주인공 코타로가 보여줬던​ 암걸리는 듯한 행동은 11권에서 그 이유가 들어나기 때문에 이쯤해서 남자 주인공에 대한 선호도가 반전 됩니다. 비호감에서 호감형으로요. 절대 책임지지 못할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할까요. 그것으로인해 소녀들의 몸은 애간장이 타지만요.

 

부제목이 생각이 안나서 저렇게 적어 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적절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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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불충분 - Faust Box
니시오 이신 지음, 주원일 옮김, 미도리 후우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높은 농도의 스포일러가 들어가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이 작품은 니시오 이신 작가가 10년전에 자신이 격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자서전 내지는 수필 형식으로 풀어내는 논픽션 소설 입니다.

 

10년전 니시오(작가 본인이 주인공이라서 앞으론 '니시오'라 지칭)가 아직 스무살일때 대학을 다니며 작가가 되기 위해 출판사 이곳 저곳에 문을 두드리지만 번번히 퇴짜를 맞아가는 어느날, 대학 수강을 위해 바삐 가던 도로 횡단보도에서 어린 여자 초등학생이 트럭에 치여 숨지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길 건너편에 서 있던 트럭에 치여 숨진 여학생의 친구로 보이는 다른 여학생(니시오는 그녀를 U라 지칭)의 기이한 행동을 발견하면서 그는 1주일간 여자 초등학생 U에 의한 감금 생활이 시작 되는데요. 참고로 이 작품을 읽기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서 독해력이 필요 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작품은 여자 초등학생 U에 의해 감금된 니시오의 1주일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 작품에서 중요한 스포일러에 속합니다. 그럼에도 밝혀야 되는건 부모의 과도한 기대를 받은 아이가 가족이라는... 아니 부모라는 감옥을 벗어나지 못하고 강요된 행동이 강제로 새겨지고 심겨진 기억과 행동에서 오는 슬픈 자화상이고, 그로인해 우리나라든 일본이든 핵가족의 폐해를 고스란히 아이가 받아야되는 문제점을 고발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여튼 니시오는 교통사고에서 죽은 친구를 끌어안고 오열하기전 U의 기이한 행동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그 길로 어째서인지(사실 내용이 언급되지만 지금에서야 필자는 기억 못함) 집으로 돌아 갑니다. 그를 바라보는 U의 시선을 모른 채, 며칠이 지나고 다시 그는 U와 조우 하는데요. 느닷없이 그녀는 니시오가 타고 질주하는 자전거에 리코더를 던져 넣어 그를 궁중부양하게 만들어 버리고, 그녀가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걸 꿈에도 모른 채 니시오는 기절, 깨어나 그대로 집에온 그는 기절초풍할 일을 당하게 됩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이거 공포물인가 했습니다.

 

사실 니시오는 1주일간 감금 당하고 있으면서도 충분히 도망갈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유약한 마음과 세상의 지탄(1)의 염려로인해 U가 시키는대로 고분고분 말을 듣습니다. 그리고 그녀 U가 뱉어내는 끔찍한 단어... "당신은 나를 봤으니까, 가둬 놓고 카울 수 밖에" 그녀는 마치 생물은 알아서 큰다는 것마냥 그를 창고에 처박아두고 먹을 거 하나 안주는 사태가 벌어지고 그는 이틀이나 굶어야 했습니다.

 

그날 니시오는 그녀의 무엇을 봤단 말인가, 그날 교통사고때 그녀가 보여줬던 기이한 행동에서 오는 위화감을 니시오는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위화감은 이 작품에 있어서 핵심 입니다. 그래서 자세히 언급은 피하고 싶군요.(그전에 설명 할려면 까마득한...)

 

그동안 추리물에서 어려도 용의주도한 범인은 숱하게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어설프기 짝이 없습니다. 니시오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그녀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장황하기만 합니다. 생각이 너무 많은지 신중한건지 그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때마다 주저 합니다. 휴대폰으로 몇번이나 경찰에 신고도 할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주변에 어떤 영향이 갈지를 파악하면서 차츰 탈출보다 그녀를 지켜보기로 마음을 굳혀 갑니다. 결국은 자신의 행동이 그녀에게 미칠 영향까지 생각하며 이젠 감금당하는 피해자가 아닌 관찰자가 되어 갑니다. 관찰자가된 그는 그녀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부모가 안보인다는 진실, 그리고 그 진실을 접했을때 전해오는 충격과 어이없는 이별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니시오는 유약한건 자신이 아닌 U라며 파탄 밖에 없는 길지 않는 이야기의 끝을 맺습니다. 결국 니시오가 말 할려던건 부모의 과도한 기대는 아이를 망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걸 말하고 싶었던건지도 모릅니다. 철저하게 주입된 삐뚤어진 교육은 아이로 하여금 일그러진 사고방식을 가지게한다는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에 지나지 않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던건지도 모릅니다.

 

이 작품은 슬프기 짝이 없습니다. 먹을 거라곤 하나도 없는 집에서 아침,저녁을 굶고 학교에서 나오는 급식만으로 떼우던 어느날 니시오의 요청으로 자기의 급식을 그에게 양보하는 장면이라던가 니시오가 1만엔을 주면서 사오라 시킨 편의점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은 눈물을 자아 냅니다. 표지에서 보여준 그녀의 고고한 모습과 게걸스럽게 먹는 장면에서는 상당한 괴리감을 불러 옵니다.

 

사실 전체적인 이야기를 보면 클리셰이기도 합니다. 이걸 어떻게 풀어가느냐는 전적으로 작가의 능력이죠. 니시오는 그런 능력이 있습니다. 다만 필자는 태반을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비참함이라는건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U는 자신의 처지가 비참하다는걸 모르고 있었고 결국 니시오의 의해 해방되어 모든 짐을 내려놓는 장면 하나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날개를 가진 소녀'라는 작품에 보면 아이들은 천연스럽고 악의가 없으니까 더 무섭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른보다 더 잔혹해질 수 있다고...(대충 비슷할겁니다.) 여학생 U도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아이일뿐 그런 행동을 제어하고 보살펴야될 의무는 어른에게 있다는걸 알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박 겉핡기식 리뷰였습니다. 필자는 니시오의 작품을 거의 접하지 않아 그가 얼마나 훌륭한 작가인지 솔직히 잘 모릅니다. 그래서 중립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만... 여튼 진솔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방식은 좋았는데 그의 내면과 패배주의를 장황하게 서술하는 장면은 눈살이 조금 찌푸러지기도 하였군요.

 

 


1.1, 초등학생에게 유괴된 대학생이라니...
누구라도 자/살 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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