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의 침략자!? 14 - L Novel
타케하야 지음, 원성민 옮김, 뽀코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에우렉시아와의 격렬했던 전투가 끝나고,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것처럼 평화로운 일상이 찾아 왔습니다. 13권에서 제2의 청기사 전설이 시작된다고 하였는데 조금 더 기달려야 됩니다. 아마 21권쯤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추측을 해봅니다. 여자 애들이 험한꼴을 당했는데 좀 쉬는 시간도 있어야되지 않을까하는 것도 없잖아 있습니다. 이런류의 진행은 비단 이 작품에서만 강약을 조절하는게 아닌 여타 작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 입니다. 그러니까 고생한 뒤에 약간의 쉬는 타임이 찾아오고 다시 싸우고.. 쉬고, 싸우고... 그래서 13권에서 보여줬던 박진감 넘치는 장면으로인해 반동이 어마어마하게 찾아 옵니다.

 

'카사기 시즈카'는 106호실이 있는 코로나장의 주인 입니다. 5년전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코로나장을 이어받아 이제껏 운영해오고 있는 억척댁 입니다. 부모님의 손길과 정성이 들어간 코로나장은 무엇보다 소중하여 흠집을내는 인간이 그 누구라도 용서치 않습니다. 유리카가 처음으로 106호실을 난입할때 부순 유리창은 아직도 조금식 변상중 입니다.

 

그런 시즈카에게 지금 당면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움직일때마다 집이 삐걱거리고, 아침마다 재던 체중계의 바늘은 200키로를 돌파해 망가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106호실 침략자 소녀들을 꼬드겨서 다이어트에 돌입 합니다. 한창인 소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몸무게를 거론하는건 좋은데 굳이 상업지에서 이렇게 꼼꼼히 표현 했어야 되었나 싶을 장면이 이어집니다.

 

사나에는 괴기물을 찍고 있습니다. 본체로 돌아간 그녀는 여전히 유체이탈하여 유령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젠 스킬이 늘어나 유령(유체이탈)과 본체가 따로 대화하는 진귀한 모습을 연출 합니다. 그러니까 유체이탈(유령)도 말하고 본체도 따로 말하고 있는 상황, 원래는 예전 본체로 돌아간 그녀는 자연스레 본체에 녹아들어 이 둘의 성격이 완화되어 하나가 되어야 했습니다.(1) 하지만 사나에는 유체이탈 놀이로 유령일때의 성격을 그대로 들어내고, 본체는 병원에 있을때의 자아가 눈을 떠 유령 사나에와 별도로 말을 하게 되었던 것...

 

마키는 자신이 있을 자리를 찾아 열씸히 두리번 거리고 있습니다. 부모에게 버림받아 노예생활을 하며 따뜻한 기운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 왔습니다. 그날 스키장에서 손을 내밀어준 코타로의 온기를 잊지 못해 개목걸이를 해서라도 옆에 있길, 의지할 곳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내민 개목걸이를 코타로가 좋다고 채워줄리 만무 합니다. 그녀가 할 수 있었던건 방 바닥에 내팽겨처진진 목걸이를 줏어 꼬옥 쥐는 것뿐...

 

그렇게 요리를 만들고 평온한 시간이 흘러가던 어느날, 시즈카는 부모님 기일을 맞아 코타로와 성묘에 나섭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품어왔던 내심을 코타로에게 풀어 놓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던날, 106호실에 코타로가 찾아오기전까지 쓸쓸히 지내야 되었던 일, 침략자 소녀들이 찾아오고 혼돈의 시간이 지나 유대가 생기면서 더이상 혼자가 아니게 되었을때, 자기 방에 돌아가는 것보다 106호실에 있는 시간이 더 길었던 그녀는 지금이 무엇보다 소중 하였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시즈카의 뺨을 닦아주는 코타로, 그렇게 시즈카는 코타로의 하렘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불길에 휩싸인 집을 발견하고 앞뒤 재지않고 뛰어 들어간 시즈카는 자신의 몸무게의 비밀을 알아 버립니다. '진룡 화룡제 아르나이아'는 그녀를 매개로하여 이세상에 현현 하였는데 평소엔 아르나이아의 마력 제어로 몸무게가 늘어나지 않았지만 전날에 있었던 대규모 전투같이 마력을 소모하게 되면 제어가 풀려버립니다. 제어가 풀려 주변에 영향을 주게되고 이게 시즈카의 몸무게로 나타나는 것... 놀라는 것도 잠시 시즈카는 자신의 몸에 이세계의 괴물이 자리하고 있음에도 겸허히 받아 들입니다.

 

유리카는 악몽을 꿉니다. 어딘지 모르겠지만 꿈속에서 자신이 죽는걸 보게된 그녀는 게임속에서 아직도 구출되지 않고 방치된 유리카A/B/C를 떠 올립니다. 몇달전 티아가 게임에서 방패로 쓰다가 그대로 방치하였다는걸 알게된 유리카는 구출단을 꾸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외의 결과로 이어져 '사토미 기사단'이 창설 됩니다. 주군은 티아, 기사단 단장은 코타로, 그렇게 일사천리로 일이 풀려가면서 마키는 회계당담이 됩니다. 우연찮게 의지할 곳이 생긴 마키는 처음으로 가식적이 아닌 진짜 웃음을 보입니다.

 

그리고 외전이 시작 됩니다. 2천년전 포르트제에서 현시대로 돌아오던 코타로와 클란은 우주선 수리건으로 20년전에 눈을 뜨고 티아의 어머니 엘파리아와 만납니다. 13권에서 처음 만났을터인 코타로와 엘이 어떻게 아는 사이인지 밝혀주는 에피소드 입니다. 그리고 현재에 이르러 엘파리아는 106호실에 찾아 옵니다. 그날 처음 만나 단숨에 첫사랑이 되어버린 코타로를 마주하고 아련한 추억에 잠깁니다. 엘파리아는 고고학자였습니다. 조사차 클란의 우주선이 잠들어있었던 벨트리온 영지에 들렀다 코타로를 만나게되고 연심을 품었습니다. 하지만 역사가 바뀌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 코타로의 실언으로 티아의 어머니가될 사람이라고 들은 엘은 황제가 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20년 후 이렇게 다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코타로 왈: 그때와 마찬가지로 아직도... 라며 말을 흐립니다. 코타로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마음을... 하지만 나이차와 입장차가 얽혀 속마음을 들어내지는 못 합니다. 그런 그를 바라보며 엘파리아 왈: 아직도... 좋아한답니다.

 

음... 이번 14권은 쉬어가는 에피소드다보니(아니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특별한 에피소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사실 필자는 14권은 도저히 적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1~6권까지 보여줬던 일상은 많은 독자로 하여금 치를 떨게 하였는데 오히려 그 구간이 더 나을정도랄까요. 1~6권에서 투닥투닥 으르렁 거리면서도 이어가는 일상은 외줄타기같은 느낌이었던 반면에 14권부터는 모두가 유대를 싸아 서로가 소중히 여기며 과거를 회상하거나 상대방의 조그마한 친절에 눈물을 보이는 심파극같은 에피소드가 이어집니다. 이게 뭐가 잘못이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는데 적당히라는 말이 있습니다. 14권을 시작으로 그동안 보여줬던 분위기가 일변 합니다. 이 모두가 그들에겐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지만 도가 지나쳐 자칫 자학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죠.

 

 

 

1.1, 사나에는 부모와 106호실에 살때 병이 악화되 병원으로 이송 되었고, 이때 혼이 따로 분리되어 완전 독립형 자아를 형성 하였습니다. 이때 병원에 입원했던 사나에 또한 자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한개의 인격에 두개의 자아를 가진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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