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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여행 2 - S Novel+
시라이시 죠우기 지음, 아즈루 그림, 이신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11월
평점 :

이번엔 리뷰가 아니라 감상문을 짧게 써보겠습니다. 사실 리뷰를 쓸려고 두어 시간을 끙끙댔지만 좀처럼 좋은 글이 떠오르지가 않았는데요. 이번 2권은 1권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어서 딱히 새로운 느낌은 없었군요. 이번 2권 역시 세계를 여행하며 들린 나라에서 기묘한 이야기를 접하고 난감해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곤 하는 일레이나를 그리고 있습니다.
세계를 여행하며 들린 나라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이해 못 할 풍습을 접하면서 즐기기도 하고, 때론 상식을 벗어난 행동들에 이해 못해도 그러려니 하며, 때론 사람들의 부탁을 들어 주기도 하면서 노잣돈을 벌던 그녀, 이번에 그녀가 접한 이야기 중 가장 인상에 남았던 건 상인들에게 부모를 잃고 사람들에 의해 마을로 내려왔던 수인 자매의 기구하고 슬프고 반전이 서려있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담으로 세상에 미련이 남아 토착신이 된 고양이와 고양이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일레이나, 백합을 꿈꾸는 왕녀, 구울의 나라에서 황당한 죽음, 온 나라가 유행을 쫓아가는 무미건조한 이야기, 수인 소녀 엘리제와 같은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잇속은 반드시 챙기는 일레이나를 보고 있자니 웃음이 피어나기도 하고요.
유유자적 빗자루를 타고 여행을 하나는 마녀, 가끔 판타지 작품들을 읽다 보면 찌든 현실을 벗어나 일레이나같이 여행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질 때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거기에 더욱 부채질한다고 할까요. 황당하고 기묘한 만난을 제외하면 비 내리는 초원이라던지 풍경을 잘 나타내고 있어서 별다른 이야기가 없음에도 끌리는 묘한 구석이 있습니다.
맺으며, 사실 이 작품이 돈값을 하나? 하면 미묘합니다(할인받아서 산다고 해도 8천800원). 근래에 보면 가격은 높은데 7천 원대 작품보다 질이 떨어지는 작품이 상당히 많죠. 출판사에선 종이 질이 다르다고는 합니다만... 어쨌건 이 작품은 심각한 것도 없고 그렇다고 웃긴 포인트도 없는, 그저 여행길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내고 있어서 흥미 위주인 다른 작품보단 순하게(마일드) 읽히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거 하나만은 높은 점수를 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