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화의 용사 1 - Extreme Novel
야마가타 이시오 지음, 김동욱 옮김, 미야기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의 장르는 판타지입니다. 마신이 있고 용사들이 있고, 마신을 쓰러트려 세계의 평화를 되찾는다는 전형적인 판타지 지향하고 있는, 1천년전 세계를 어둠으로 물 들였던 마신이 출현하자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였고 무수한 희생 속에서 꽃을 든 어느 성자가 나타나 마신을 대륙 끄트머리에 봉인하는데 성공하고 이후 마신이 부활할 때마다 나의 능력을 물려받은 6명의 용사가 나타나 다시금 마신의 부활을 저지할 것이다.라는 예언을 남기고 1천년이 흐를 동안 두 번의 마신이 부활할 조짐이 보였고 그때마다 6명의 용사가 나타나 마신의 부활을 저지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 마신이 부활할 전조가 보이자 다시금 6명의 용사가 선택되어 마신의 부활을 막고자 길을 떠나는데...

 

시놉시스만 놓고본다면 이젠 게임 스토리로도 써주지 않을 진부한 이야기지만 이 작품은 특이하게 판타지를 기본 바탕으로 깔고 여기에 추리 스릴러를 추가하였다는 것인데요. ​ 반드시 6명만이 선택되는 용사에 제7의 인물이 추가되면서 누가 가짜인지 가려내는 치열한 두뇌 싸움이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최종적으로는 마신이 부활 하기 전 마신의 부하들과 싸워 나가겠지만 그것보다 1권에서는 제7의 인물을 가려낸다면서 누구 하나 범인으로 지목 후 토끼몰이로 죽자 살자 몰아대고 그 범인으로 지목된 용사는 자신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치고 결국엔 무죄가 밝혀지는 추리물 패턴을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럼, 이 작품의 문제점을 조금 언급해보겠습니다. 주인공인 '아들렛'은 어릴 적 어떤 사정에 의해 흉마(마신의 부하들)를 증오하고 있으며 또한 인간들에게도 좋은 감정을 품고 있지 않는, 스승에게서 아무리 힘들어도 웃으라고 배워서 그런지 정말로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소유하고 있지만 그의 성격은 한쪽으로 치우쳐 저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작품 초반에 보여주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프레미(1)'에 대한 집착은 일본에서 사회적으로 문제시되고 있는 스토커를 방불케해서 다소 인상을 찌푸리게 하기도 합니다.(2) 결과적으로 일이 잘 풀렸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런 건 다수의 엔터테이먼트에 적용되는 주인공 보정빨에서 오는 결과일 뿐...

 

여튼 그렇게 7명의 용사가 모입니다. 7명..?? 1천년전 꽃을 든 성자(3​) 왈: '내가 6명이라고 했을 텐데?' 하며 무덤에서 뛰어나올 일이 일어나고 7명은 일동 패닉,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7번째 용사가 쳐놓은 함정에 빠져 자중지란에 휩싸이게 되고(이 부분이 이 작품의 포인트입니다. 일명 밀실 사건과 유사하다고 보면 됨) 그리고 시작되는 추격전과 잡히면 죽었어하며 뒷쫒는 용사들, 마신과 싸우라고 선택해줬더니 자기들끼리 피박 터지게 싸워 댑니다.

 

그림이 그려지나요? 흉마(마신의 부하들)와는 싸우지 않고 용사들끼리 싸워대는 현실을요.(그중에 한 명만 죽어라 패지만요.) 그리고 어머나... 진실이 밝혀진다 싶으니 그놈이 그놈이 아닌가 봐? 하며 다른 용사에게 돌려지는 칼날, 손 바닥 뒤집듯이 의심에 의심의 꼬리가 이어지고... 여기에 개성 강한 캐릭터가 끼여서 '일단 고문하고 보자'하며 날뛰고 있고...

 

초반 주인공이 보여줬던  어이없는 행동이 희석될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여기에 과거에 어떤 일로 인해 아무도 믿지 못하는 '프레미'를 향한 주인공 '아들렛'의 러브(LOVE) 대시가 보는 이로하여금 눈물로 앞을 가리게 합니다.(비아냥 및 반어법 아님) 조금 아쉬운 건 말빨이 좀 평범했다는 것이군요.

 

이 작품은 라노벨 카테고리에 들어가지만 장르가 틀리다고 할까요. 그 흔한 노출과 성적인 대사 등이 일절 나오지 않는 것이 일반 소설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추리물로써는 중간쯤​ 되지 않을까 하는데 독자로 하여금 범인이 누군지 추리할 수 있도록 조금식 단서를 뿌리지만 억지성이 작게 엿보이기도 합니다.

 

흥미 포인트라면 ​인간성을 들 수 있겠군요. 주인공 아들렛이 진정으로 사건을 해결 해나 갈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상대방을 믿어 나가는 장면과 상대방으로 하여금 날 믿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 나가며 돌파구를 열어가는 이 모든 것이 아들렛의 인간성이 순수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지 않았나 합니다.(프레미..ㅠㅠ) 반대로 이런 것 때문에 주인공이니까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의 행동이 정당화되고 나중에 수궁으로 받아들여지는 장면은 못내 아쉽기도 하였군요.

 

 

 

  1. 1, 6명의 용사중 한명, 진히로인이 될지는 좀더두고봐야겠지만 현재로써는 히로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듯
  2. 2, 뭣보다 더 어이가 없는건 6용사로 선탹되고 여행을 떠날때 동행하게된 '나셰타니아'를 내팽게치고 프레미를 쫒아 갔다는 장면은 진짜 어이상실하게 하는... 참고로 나셰타니아도 6용사중 한명, 어떻게 생겼는지는 애니메이션 1화 참조
  3. 3, 필자가 비하 할려고 표현한 단어가 아닌 진짜로 꽃을든 성자이며 6용사는 이 꽃잎 6장을 의미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