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3 - S Novel
오모리 후지노 지음, 김완 옮김, 야스다 스즈히토 그림 / ㈜소미미디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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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에서도 크게 세가지 에피소드가 일어 납니다. 첫번째는 릴리가 정식으로 벨과 파티를 맺는것, 두번째는 모험자로 정립해나가기 위해 아이즈에게 특훈을 받는 벨, 세번째는 그동안 트라우마로 각인되어 있었던 '미노타우로스'와의 격전....

 

첫번째 에피소드 릴리 관련, 아직은 [헤스티아 파밀리아]에는 정식으로 영입하지 못하지만 드디어 파티원이자 서포터인 릴리를 영입하는데 성공한 벨, 그렇지만 릴리의 과거를 접하고 "아! 예! 그럽습니까?"하며 냉큼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따랐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헤스티아의 면접은 가혹하기 그지 없습니다. 단순히 여자로써의 경쟁이나 시기와 질투가 아닌, 신으로써 냉엄한 판단을 내려 릴리에게 솔직한 감정을 내비치는 헤스티아..."난, 네가 싫다." 라고...

 

자신의 첫번째 단원이자 이성으로써도 호감을 가지고 있는 아이에게 목숨을, 모든 것을 빼앗을려고 했던 릴리를 너그럽게 용서할 만큼 도량이 넓은 것을 떠나서 헤스티아가 보인 행동은 누구나 당연한 반응이 아니었나 합니다. 더욱이 릴리는 다른 파벌 소속이었던지라 엄격하게 다른 파벌끼리는 간섭을하지 않는다는 불문율도 있어서 만에하나 자신은 물론이고 벨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었으니 헤스티아의 반응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할 수 있죠.(1)​ 하지만 또 사람라는게 매몰차지 않다라는 것도 보여줍니다. 이번엔 경고로 끝났지만 릴리에게서 확실한 다짐을 받아 정식으로 파티를 맺는걸 허락하는 헤스티아...(2)

 

두번째 에피소드는 우연찮게 만난 벨과 아이즈, 도망가다 잡힌 벨은 마구 버벅이다 말이 헛나오고... "그러면 내가 훈련 시켜줄까?"​(대충 비슷할겁니다.)라는 아이즈의 권유에 따라 일사천리로 벨은 아이즈의 도움을 받아 1주일간 수련에 매진하게 되는데요. 사실 이부분은 아이즈가 순수한 호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벨의 빠른 성장에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던데다 나아가 이당시 아마 외전(소드오라토리아) 2~3권 부분하고 겹치지 싶은데 아이즈가 테이머 여기사와의 싸움 직후 어떻게하면 강해질까하는 생각을 품게 되었고 거기서 벨이 시야에 들어오게 되었죠. 그에게서 그 비밀을 알고자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이즈에겐 해당사항이 없었..

 

"모험하지 않는 자는 껍질을 깨트리지 못한다."

 

세번째 에피소드는 대망의 '미노타우로스'와의 격전, 비록 프레이야의 농간으로 준비된 무대지만 언젠가 반드시 넘어야될 산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벨, 그리고 레벨업 할려면 자신보다 강한 상대와 싸워 업적을 올려야만되는 조건을 충족 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만한 상대가 또 없었지만 싸움에 직면에 벨에게는 이런 생각을할 여유가 없었고, 오로지 릴리를 구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된 싸움이 어느새 동경하는 인물에게 다가가기 위해, 언제까지고 도움만 받을순 없다는 마음이 그를 일어서게하는 장면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지 않나 합니다.

 

그리고 소년은 껍질을 깨고 모험자라는 한마리의 새가 되어 당당히 이 세계에 첫걸음을 내딪게 됩니다. 그것이 타인이 보기엔 미천한 싸움일지라도 비웃음을 살만한 전투라고해도 소년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치...

 

3권도 두번 읽게 되었는데 첫번째 읽었을때보다 많은걸 보고 느끼게 되는군요.(3) 개중에는 눈뜨고 차마 읽기 민망한 장면도 있었지만 이건 뭐 라노벨 특성이니 넘어가고요. 3권에서 유독 눈에 띄는건 강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벨이라는 것 입니다. 그토록 동경하던 아이즈에게서 수련을 받고, 그것이 도움이 되어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당당히 모험자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인정도 받게 되는...

 

그건 그렇고 릴리의 떡밥도 투척이 되었군요. 그녀가 [소마 파밀리아]에 있을때 스테이터스 갱신을 반년동안 받지 않았다고 하였는데 ​6권 이후 그녀가 스테이터스를 갱신 받으면 벨을 바짝 추격하지 않을까하는 추측이 들기도 합니다. 벨을 만나기전 정말로 시궁창을 기며 살아 왔으니(개중엔 목숨이 왔다 갔다) 폭풍성장이 상당히 기대된다고 할까요.

 

 

 

  1. 1, 결국 이 반동은 6권에서 나타납니다. 릴리로인해.. 라기보다 어거지로 갖다 붙여서 매도 당했지만 어쨌든 [헤스티아 파밀라아]는 격류에 휘말리게 됩니다.
  2. 2, 여기서 내치면 꿈자리가 사납기도 하겠지만 여기서 내치면 벨에게 미운털이 박히는데다... 벨과 비슷한 과거(주로 외로움)가 있다보니 마지못해 품어주게 되었지 싶군요.
  3. 3, 요즘 이 느낌 때문에 옛날에 구입해서 읽었던 책들을 꺼내서 다시 읽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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