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니아의 騎士 2
니헤이 츠토무 지음, 김동욱 옮김 / 애니북스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109년 인류는 처음으로 가우나와 접촉 하였습니다. 그로부터 200년간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가우나는 돌연 지구를 침공 하였고  야금 야금 생명체를 갉아먹던 그들(가우나)은 지구를 두동강 내버립니다. 2384년 가우나의 포식으로부터 도망치고자 살아남은 인류는 수많은 파종선을 만들어 우주로 진출 하였습니다. 시도니아도 그때 만들어진 파종선중 하나, 그리고 시도니아가 태양계 밖으로 출항한지 1천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가우나와 조우하면서 또다시 인류는 잊고 있었던 공포와 마주하게 됩니다.(1)

 

어째서 작품이 시작하면서 기달렸다는 듯이 달려드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용케도 피해 다녔던 가우나와 조우한 시도니아는 필사적으로 떨쳐내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지만 대규모 사상자만 불러올뿐 이렇다할 유효타를 내지 못하게 되고 가우나를 퇴치하러 갔던 4천왕(2)이라 불리웠던 엘리트들 마져 패닉에 빠져 전멸 해버리는등 작품이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시도니아는 난데없이 어이없게 전멸의 위기를 맞습니다.(3)

 

이에 주인공인 나가테를 포함한 호시지로와 쿠나토를 필두로 훈련생 4명을 긴급 투입되지만 그만 호시지로 기체가 대파되어 생환 한계선을 넘어 조난 당하고 맙니다. 그녀를 왠지 모르게 의식하고 있었던 나가테는 초인적인 능력(이라 쓰고 주인공 버프)으로 가우나를 쓰러 트리고 호시지로를 구하기 위해 자기도 생환 한계선을 넘어 버리는데요.

 

그렇게 11일 동안 모리토(로봇) 안에서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알몸으로 광합성하는 호시지로와 갈증과 허기와 싸우는 나가테... 그리고 호시지로는 가우나와 대전에서 전기를 찾을만한 대사를 합니다.

 

'사실 가우나는 인류와 친구가 되고 싶었던게 아닐까하고 생각할때가 있어...'(대충 비슷할겁니다.)

 

200년간 인류를 관찰하였던 가우나는 느닷없이 인류를 궁지로 몰아넣고 삶의 터전인 지구를 뽀개 버렸습니다.

200년간 가우나는 무엇을 본 것일까요.

 

사실 이 부분은 애니메이션쪽이 리얼하고 암울한 표현이 잘 되어 있습니다. 특히 극장판의 경우 업그레이드된 화질과 호시지로의 담담한 대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죠.(지금은 대사는 생각 안나고 장면만 생각나는...)

 

여튼 수수깨끼같은 말을 남기고 생환하게된 나가테와 호시지로를 반겨주는 동료들... 그리고 정식 파일럿으로 승진하게되는 나가테와 호시지로는 짧은 시간동안 인연을 만들어 갑니다. 그리고 급격하게 가까워지는 둘을 바라보며 착잡한 심경이 되어가는 이자나...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는다는 건 기쁜 일 입니다. 다만 그것이 스토커라면 소름이 돋겠지만요. 나가테와 호시지로가 생환하고 얼마뒤 또다시 가우나가 출연 합니다. 스토커 한명 처치하니 기달렸다는 듯이 다른 스토커가 등장하는 시츄에이션이랄까요. 전장 800m짜리 가우나 집합체에게 관심을 받게된 시도니아는 퇴치를 목표로 나가테와 호시지로를 필두로해서 토벌대를 꾸려 출진 시키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 됩니다.

 

 

'쿠나토 노리오' 훈련생중에 탑에 서있는 남자(지금은), 항상 자기가 일등이어야 하고 자존감과 자존심이 강하여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괄시하고 질투하고 자신보다 잘난 사람에게는 아부하는 타입, 나가테가 처음으로 지상으로 나왔을때 쿠나토가 내지른 펀치 한방에 기절한적이 있는데 나가테와 악연은 그렇게 시작 되었습니다. 자신이 항상 꿈꿔왔던 17식 츠구모리(4)던가 하튼 기념비적인 기체를 나가테가 가져 가버리고 가우나를 쓰러트리는등 영웅적인 대접을 받자 뿔 날대로 나버린 상황에서 두번때 출격에서 그만 하지 말아야될 일을 저지르고 맙니다.(5)

 

나가테로 하여금 임무를 독단적으로 시행하도록 부추기는 바람에 가우나 퇴치가 틀어져 버리고 위험에 처한 나가테를 구하고자 몸을 던진 호시지로가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원래 이건 상당한 스포일러지만 이로인해 벌어지는 일들을 설명할려면 어쩔 수 없군요.) 그런데 모리토엔 블랙박스가 없는 모양 입니다. 쿠나토의 계략에 의해 호시지로는 가우나에 먹혀 사망에 이르게 되지만 증거가 없어 모든 죄는 나가테가 짊어지게 되고 호시지로는 머나먼 미래를 향해 길을 떠나게 됩니다.

 

 

'베니스즈메' 호시지로를 삼킨 가우나가 그녀의 정보를 이용해 구축한 에나, 단순한 가우나가 아닌 그녀가 가진 모리토에 대한 정보까지 습득하고 학습해서 이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가우나가 되어 시도니아를 내습하게 될 것 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2권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첨부한 이유는 2권 표지 때문으로 애니를 먼저본 사람이라면 표지가 얼마나 큰 스포일러인지 알지 않을까해서 입니다.

 

지상으로 나와 처음으로 이성으로 인식했던 호시지로를 떠나 보내야 했던 나가테, 그녀의 죽음의 진상을 알고 있음에도 어디하나 하소연할 곳 없어 그저 집에 틀어 박혀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매꿔 줄려는 듯 이자나는 그를 밖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이끌어 주게 됩니다.

 

뭐랄까 돈값(가격을 처음 접하면 각혈함) 하는 듯하면서도 좀 모잘라는 느낌이랄까요. 개연성이 많이 부족 합니다. 특히 배배꼬인 성격의 쿠나토가 계략을 꾸밀때(꾸미지도 않고 바로 실행 하였지만요.)는 대략 난감이랄까요. 그러니까 누굴 죽일만큼 증오가 쌓일 정도로 에피소드가 일어나지 않아 찝찝한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화장실에 휴지가 없어...

 

또한 호시지로와의 에피소드도 좀 급하고 성급하게 서둘러 진행 시키다보니 이거 사망삘이구만 생각하며 보다가 어! 진짜네 같은 일방통행식 구도이다보니 감정이입이 따라가질 못 합니다. 다만 호시지로 때문에 나가테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곁에서 지켜만 봐야 했던 이자나의 표정은 대사가 없어도 그 마음이 전해질 만큼 애뜻하기도 하였군요.

 

그리고 코믹을 보고나서 가만 생각해보니 엘리트 코스(훈련생 차석, 쿠나토가 수석)를 밟고 있던 호시지로가 흥미본위로 나가테에게 접근한 느낌이 강했다고 할까요. 그러니까 그 왜 학원물에서 잘 나가는 누님(호시지로)이 못보던 신입중에 특출난 주인공을 눈여겨 보다가 말 걸게 되고, 이에 학교 성적 수석이고 성격이 배배꼬인 쿠나토가 감히 내 여자에게 직접대? 라며 주인공을 못 살게 구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지로 1권 초반에 호시지로와 쿠나토가 같이 있는 장면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뭐, 사실은 자신보다 잘 나신 주인공이 못 마땅하여 함정에 빠트린 거지만요. 그로인해 시도니아는 '베니스즈메'라는 지옥을 맛보게 되었고 쿠나토는 악몽을 선사 받게 되었습니다.

 

여튼 이런 느낌이 저만 있는게 아닌지 넷상에서는 호시지로를 은근히 까는 사람이 많더군요.

필자도 2권까지 보면서 애니완 사뭇 다른 느낌이 들어 찝찝함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1.1, 사실 1천년만에 조우한건 아니고 뒷권에서 언급되지 싶은데 100년전 시도니아는 가우나와 접촉 하였고 그때 궤멸 직전까지 간적이 있습니다.


2.2, 원작에서는 그들에 대해 이렇다할 표현은 없고 애니판에서 비교적 상세하게 표현되어 있음


3.3, 이것도 뒷권에서 언급 되겠지만 애니판 기준으로 언급하자면 100년전 가우나 단 두개체에 의해 시도니아는 전멸할뻔 하였음


4.4, 정확한 기체명은 잘 모름, 필자는 유독 뭔가를 외우는거에 약한데 다시 찾아보기도 귀찮은 관계로...


5.5, 애니판에서 쿠나토가 좌절을 격는 일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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