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의 침략자!? 2 - L Novel
타케하야 지음, 원성민 옮김, 뽀코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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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주인이 쫓겨날지도 모르는 본격 본말전도를 보여주는 작품 제 2권 입니다. 사실 6~7권까지의 스케일은 106호실 주변 위주로 흘러가다보니 좀 많이 식상 합니다. 방을 빼앗는 자와 지킬려는 자 속에서 우유부단을 넘어 만인은 평등하다라는 모토아래 어째서 방 주인인 내가 게임에 참여해야만 되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전개가 보는 사람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 처음 접하면 25년된 아파트.. 그것도 다다미 6장 밖에 안되는 방을 둘러싸고 피박 터지게 싸우는 거보면 기가 찰것입니다.

 

이번 2권 에피소드는 맨날 카드로 방 차지 게임에 속도가 나지 않자, 마침 학교에서 개최하는 클럽대항전에서 1등 하는 사람이 포인트(다다미 차지권)을 많이 가져가기로하고 시합에 참여한다는 내용 입니다.​ 하지만 면면이 이렇다보니 정정당당히 승부하는건 애초에 글렀고 권모술수가 판을 칩니다.

 

이 작품의 특성은 등장인물 대부분이 상당한 입지를 가지고 출연한다는 것 입니다. 많은 인물이 출연하여 개중에 몇몇만 뜨는 것이 아닌 골고루 크다보니 어느 하나를 빼놓고 언급하기도 애매한 작품인지라 리뷰 쓸때 곤혹스러운 분류에 속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앞으로도 등장인물 개개인을 언급하며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뭉텅 그려 쓸 수도 있지만... 남는게 시간이니...

 

카사기 시즈카, 1권에서도 언급한대로 코로나장 주인 입니다. 주인공 코타로와 동급생이고 반이 다른 거같은데도 쉬는 시간 매번 코타로를 찾아와 넉두리를 늘어 놓습니다. 코로나장과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면 괴력을 발휘하여 그 누구도 말리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니 그녀의 심기를 건드리면​ 큰 일 납니다. 2권 에피소드인 고등학교 클럽 대항전에서 용병으로 참여하여 활약을 펼치나 그닥 눈에 띄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티아가 심어놓은 지뢰 때문에 몰골이 말이 아니게 됩니다. 그 대가로 티아는...

 

사나에, 유령소녀 입니다. 106호실을 점거하고 이사온 코타로와 신경전을 펼쳤으나 1권에서 일찌감치​ 손을 잡고 이젠 어떻게되든 상관없어 하며 코타로 등짝에 붙어 같이 살고 있습니다. 유령 주제에 촉이 좋습니다. 키리하의 색기에 넘어 갈려던 코타로를 지적하기도 하고 남들은 못보던 다른 사람의 이면을 잘 잡아 냅니다. 여성진 5명중 제일먼저 호감도 올리기 스타트 하였으나 하루미에게 밀리고 있습니다. 내가 인간의 몸만 있었다면 밥과 빨래 같은 거 해줄 수 있었을텐데.. 하며 자조 섞인 말을 뱉기도하고 그런 자신에 위화감을 품기도하는등 꽤 바쁜 나날을 보냅니다. 유령 주제에 학교에 입학 했습니다. 하지만 106호실 관계자 외엔 몰라줘서 슬픕니다. 클럽 대항전에는 코타로편에 붙어서 잔소리를 늘어놓을뿐 하는건 없습니다.

 

사쿠라바 하루미, 주인공 코타로 1년 선배이자 뜨개질 연구회 회장이기도 합니다. 남자 면역이 거의 없습니다. 병약해서 병원 관계자에게도 재대로 대응을 못할 정도 입니다. 그런데 코타로 만큼은 괜찮은 반응을 보입니다.(뭐 이런 전개를 다..) 코타로에게 도시락을 싸주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콩닥거리기도 하고 전형적으로 작은 것에도 감동받는 타입 입니다. 자격지심이 있어서 코타로가 침략자 소녀들과 어울일때 섞이지 못하는등 자기비하가 좀 심한편 입니다. 읽는 입장에서는 스킵을 발휘하게 합니다.

 

5명의 소녀중에 두번째로 호감도가 올라가기 시작 하였으나 지금은 추월하여 15일만에 스킨십을 허용할 정도로 정신을 못 차립니다. 그런데 문제는 코타로는 전형적인 둔감형이라서 이런 선배의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죠. 클럽 대항전을 맞아 코타로와 출전 합니다. 병약하여 제대로 뛰지도 못해 중반부터는 홀로 뛰어 다닙니다. 그러다 유리카를 만나게 되고 피폐해진 유리카를 자상한 엄마같은 분위기로 다독이며 나아가다 결국 무리가 와서 기절하게 됩니다. 그걸 유리카가 마법을 고쳐주게 되고 이야기를 나누며 친구로 발전 합니다. 2권에서 뭔가를 얻은 사람이 있다면 유리카와 하루미일 것 입니다.

 

니지노 유리카, 2권에서 최대의 피해자 입니다. 106실 위험을 알리기 위해 왔으나 dog무시 당하고 맨날 컵라면으로 연명 합니다. 어느날 바삐 등교길에 나서다 사다놓은 컵라면을 밟게 되고 파편으로 변한 컵라면을 주섬주섬 모아 놓은걸 루스가 쓰레기인줄 알고 그만 버려 버립니다. 이틀치 식량이 날아가버리고 정신도 가출해버립니다. 거기에 주인공 코타로의 악의적인 농간에 빠져 코스프레 연구회에 납치되어 버립니다.(1) 자신은 코스프레가 아니라고 비참하게 울부짓는 유리카를 dog무시하는 부분은 오점으로 다가 옵니다. 억지 웃음을 유발 할려는 것도 정도 껏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욱 문제는 끝까지 제대로 오해가 풀리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2)

 

클럽 대항전에 참여하여 이리 치이고 저리 밟히다 하루미를 만나게 되고 그녀 하나뿐이지만​ 겨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 받습니다. 둘이 의기투합하여 달리던중 하루미가 쓰러지게 되고 마법으로 그녀를 치료 할려고 했으나 하루미의 병약은 선천적인 부분이었던지라 마법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1권에서 필자가 언급한대로 유리카는 걸어다니는 스포일러인지라 여기서 의문의 마법이 합류하여 기적적으로 하루미를 고쳐주게 됩니다. 본인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지만요.(이게 밝혀지는건 8~9권쯤) 컵라면 날아가고, 악의적으로 코스프레 연구회에 납치되어 강제적으로 탈의까지 당하고 클럽 대항전에서는 넘어져 밟히게 되고, 지옥도 이런 지옥이 없는 시간을 보내다 하루미를 만나 꿈만 같은 위안을 받게 됩니다. 이 한몸 받쳐 하루미를 보필하고 말테야 같은 프레셔를 뿜으며 종장엔 무엇과고 바꿀 수 없는 하루미라는 친구를 얻게 됩니다. 잘 되었군...

 

쿠라노 키리하, 색기로 코타로를 구워 삶을려 했으나 통하지 않자 정공법으로 밀고 나갑니다. 일찌감치 106호실 식사 담당이 되어 아침 일찍 출근(?)하여 밥도 만들어주는등 우렁각시 역활을 합니다. 학교에선 우등생 포지션에 양가규슈댁 자처하지만 속은 음험하기 이를대 없습니다. 전형적인 여우 포지션으로 운동부에 가식적인 얼굴로 입부하고 클럽 대항전에서는 돈으로 학생들을 매수하여 대회 초반부터 꼬이게 만들어 버립니다. 종장엔 티아와 캣파이트를 벌이고 둘 다 ko..

 

티아, 하루미와 완전 정반대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기 싫어하여 어떻게든 클럽 대항전에서 이기고 싶어 우락부락한 남자 응원단에 단신으로 처들어가 평정하고 여왕이 됩니다.(클럽 대항전에 참여할려면 동아리에 들어가야됨)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을 가차없이 숙청하는 전형적인 독재자 스타일을 만천하에 과시 합니다. 성격이 엄청나게 꼬여 있어서 맨날 코타로와 싸우고 지기 싫어 대회장에 지뢰를 깔아 버립니다. 이로인해 대회 종반은 대 패닉 상태, 이쯤오면 뭣 때문에 경기하는지 까먹은게 분명해집니다. 종장에는 결국 키리하와 캣파이트 벌이고 동반 ko...

 

루스, 106호실 장보기 담당 입니다. 새벽 6시에 출근(?)하여 키리하와 같이 아침밥을 준비합니다. 티아의 시종으로 와서 그녀를 보좌하며 머리털 다 빠지는 일을 격고도 성격이 파탄나지 않고 견딥니다. ​굉장히 이성적이어서 코타로가 유일하게 정중하게 대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유리카의 컵라면을 쓰레기로 착각하여 버린 장본인으로 그로인해 유리카를 아사로 몰고갈뻔 하였습니다. 하지만 코타로의 협력으로 간신히 위기에서 탈출, 마찬가지로 고등학교에 입학 하였으며 클럽 대항전에서 정보담당이 되어 티아의 앞길을 개척하지만 종반엔 배신(?) 때려 버립니다.

 

주인공 코타로, 여심을 몰라주는 죄는 너무나 커서 너님은 사형... 우유부단은 넘어 섭니다. 만인은 평등하다하여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줘야 된다는 주의 입니다. 그런 주제에 유리카를 정신병자 취급 합니다. 체육계로 몸은 잘 단련되어 있으나 생활이 빠듯하여 체육은 고등학교 입학하며 접었습니다. 자신의 방을 빼앗으러온 여자들을 내치지 못해 게임으로 정하자면서 정작 승부를 내지 않는걸로 보아 속으론 내치기보다 일찌감치 하렘을 만들 계획을 잡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내뱉은 말이 어떤 파장을 불러오는지 자각도 없습니다, 그래서 하루미의 마음은 터지기 일보직전 입니다. 클럽 대항전에 참여 하여 1등을 달리고 있었으나 어떤 일로 인해 리타이어... 꼴 좋다.

 

2권 역시 두번째로 읽는건데 첫번째 읽었을때보다 보이는게 많군요. 뭣보다 개그가 상당히 눈에 띕니다. 티아는 가신으로서 처신 하지 못하겠느냐라고 으름장 놓자 코타로는 웃기고 있네! 하며 콧방귀를 끼면 분에 못 이겨 방방뛰는 티아가 귀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도도한 고양이 같던 키리하가 부뚜막에 제일먼저 올라가고, 티아는 알게 뭐냐는 식으로 벌집을 헤집고 다닙니다. 유리카는 삶 그 자체가 처절 합니다. 사나에는 코타로 등에 무임승차하여 세상 구경하고, 루스는 개구쟁이 주군 때문에 편한날이 없습니다.

 

하지만 발암물질 주의보​는 여전 합니다. 처음 읽는 사람은 하루미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 것이며 티아는 꿀밤 먹이는 걸로는 성이 차지 않을 것 입니다. 특히 필자는 코타로가 갱생목적이었다곤해도 유리카를 코스프레 연구회에 억지로 맡기는 부분은 이해가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이건 나~~중에 뭣땜이 이렇게 행동 했는지 나오지만 좀 과도하게 비치는건 어쩔 수 없다고 할까요.

 

 

 


1.1, 사실 유리카를 갱생 시키기 위해 그랬다곤하나 그녀의 말을 전혀 들어보지도 않은 채 정신병원에 가둬버리는 꼴로 비춰져서 꽤 불편하게 다가 옵니다. 경우에 따라 악의적이라고해도 틀리지 않을 분위기였다고 할까요.


2.2, 유리카는 코스플레이어가 아니다라는걸 제대로 마무리 짓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나중에 스케일 커져서 전쟁판이 되었을때 마법소녀라는건 인정하는 분위기로 흘러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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