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희 챠이카 2 - NT Novel
사카키 이치로우 지음, 김현숙 옮김, 나마니쿠 ATK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몇세기에 걸쳐 진행 되었던 기나긴 전란이 끝나고 5년, 전쟁의 개(犬)라고 일컬어지는 난파사로써 훈련을 매진해오던 토오루와 아카리에게 있어서 실전에는 나가보지도 못하고 종전이 되어 버렸고 전쟁중 치부를 들어내기 꺼려 했던 각국의 왕들에 의해 난파사 마을은 초토화 되어 버렸습니다. 이에 갈 곳이 없어진 토오루와 아카리는 신분을 숨긴 채 촌에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었고...

 

그런 토오루 앞에 '챠이카'(앞으로는 하얀 챠이카로 지칭)라는 의문의 소녀가 나타나 토오루와 아카리를 고용하게 되면서부터 또다른 의미로 전란 속에 몸을 던지게 됩니다. "아버지 유해를 모아 명복을 빌어 주고 싶어." 그녀의 아버지란, 불과 5년전까지 수세기동안 대륙을 공포로 몰아 넣었던 가즈 제국의 가즈 황제, 챠이카는 가즈 황제의 딸로써 최후의 순간 몸이 조각나 뿔뿔히 흩어진 아버지의 유해를 모으고자 여행을 하고 있었고 그때의 충격으로 기억이 애매한 상황.. 즉 기억 장애까지 가지고 있는 불행한 소녀...

 

삶의 의미와 목표를 잃고 방구석 폐인으로 살아가던 토오루에게 있어서 그런 챠이카는 명확한 의식과 목표를 가지고 전란이 끝나고 혼돈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륙에서 여자 혼자의 몸으로 무던히도 애쓰는 모습이 무척이나 처절하지만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비록 그것이 전란의 중심에서 대륙을 공포로 몰아 넣었던 가즈황제라고해도 연약한 소녀에게 있어서는 소중한 가족과도 같았고 단지 악이든 선이든을 떠나 명복을 빌어주고 싶다는 선하디 선한 마음에 이끌려 힘을 빌려주기로 마음먹게 되는 토오루...

 

이번 2권에서는 1권에서 무사히 유해 한조각을 손에 넣고 챠이카를 노리는 <크리만>이라는 기관의 눈을 피해 숨바꼭질하는 와중에 두번째 유해가 있는 곳을 알아내 거기로 향하고 도착하여 유해를 손에 넣고 새로운 동료를 맞이하는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미 애니메이션을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동료는 다름아닌 '프레드리카'죠. 장개용으로 이 작품의 설정에 나오는 페이라라는 마법쓰는 동물중 최상위에 존재하며 지능이 인간못지 않게 높고 불사신에 가까운 존재...

 

그런 장개용은 인간과 계약을 맺어 인간을 자신과 똑같은 불사신으로 만들 수 있는데 프레드리카는 이미 다른 사람과 계약중...이었지만 계약한 인간은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고 계약할때 인간의 감정을 이어받아 그 인간 행세를 하고 있던와중에 토오루 일행과 조우... 가즈 황제 유해를 놓고 일전을 벌리게 되지만 일이 참 꼬여가는게... 그리고 들어나는 인간들의 더러운 모습들..

 

그다지 격전다운 격전을 치루지도 않고, 원래 장개용이란 인간이 느끼는 희노애락을 느끼지 못하고, 인간이 느끼는 희노애락을 이해하지 못하여 호전적이지는 않지만 싸움을 걸어서 인간을 알고자하는 습성도있고 때론 인간과 계약하여 그 감정을 모방 할려는 습성도 있어서 토오루가 도착하기전까지 이전에 계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지내고 있었던 그녀(일단은 프레드리카가 소녀의 모습이니..)가 토오루를 만나 새로운 목표를 손에넣고 토오루 일행과 어울리기로 결정한 장면은 다소 이질적이지만 과거를 훌훌 털어내고 앞으로 나아갈려는 모습... 뭐, 챠이카와는 죽이 척척 맞을 거같군요.

 

입만 열었다하면 섹드립을 해대는 아카리와 멍청한 구석이 있지만 사람좋은 하얀 챠이카, 무뚝뚝한 토오루와 밋밋한 스토리에 있어서 활력소와 개그 포인트를 담당하게될 프레드리카가 합류하면서 의도치않게 토오루 일행에겐 천군만마를 얻게 됩니다.(1) 근데 정작 방관자 입장에 서있는게 많고 때론 토오루 일행의 양탄자가 되어 하늘을 나는 셔틀로 전락하는 일이 많은...

 

총평: 아직은 시작에 불과해서 내용이 다소 무미건조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챠이카의 정체와 과거가 밝혀지고 그녀가 짊어지고 가야될 무게, 그리고 토오루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와 챠이카에 대한 마음을 시동 걸게되는 대목도 인상적으로 다가오기도 하는군요. 근데 노골적인 아카리의 섹드립은 저열하기 짝이 없다고 할까요. 대사중 90%가 그것 밖에 없으니... 그래도 프레드리카가 합류하여 3권부터는 좀 화기애애해지지 않을까 하기도 하는데...


 

  1. 1, 장개용중 비교적 젊은 나이지만 프레드리카의 앞도적인 힘 앞에 대적할 인간들은 그리 많지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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