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프로그레시브 3 - J Novel
카와하라 레키 지음, abec 그림 / 서울문화사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3층에서 눈코 뜰새없이 퀘스트를 수행하고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거치며 4층으로 올라온 키리토와 아스나, 4층에서는 1~2권과는 다르게 별다른 에피소드는 일어나지 않는군요. 3권은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모티브로 했는지 4층은 물의 도시를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물의 도시 답게 이동할려면 배가 필요 하였기에 키리토와 아스나는 곤돌라를 만들기 위해 퀘스트를 진행 하면서 거대곰을 잡고 배만드는 할아버지에게 곤돌라 제작을 부탁하며 이어지는 퀘스트를 진행 하다가 3층에서 헤어진 다크엘프 '키즈멜'과 재회하게 되는데요.

키즈멜은 3층에서 퀘스트로 만나 그녀의 편에 서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친해진 이후 키즈멜은 4층에서 다시 만나자는 말을 남기고 먼저 4층으로 올라간 상태 였습니다. 그녀가 키리토와 아스나를 만난 이후 보여준 행동은 NPC임에도 인간 플레이어와 똑같은 대화방식을 채용하고 있어서 확실히 이질감을 내포하고 있었는데 이번 3권에서 키리토가 언급한 게임 시스템을 유추해보자면 본편에 나오는 '유이'와 비슷한 존재가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들었습니다. 물론 유이처럼 권한을 가지고 게임에 개입하는 기능은 없어 보였지만요.(아마 프로트 타입?) 

그렇게 키즈멜과 다시 만나 3층에서 계속해서 이어진 엘프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키즈멜을 도와 무사히 퀘스트를 클리어 해나갑니다.​ 그런데 키즈멜이 인간 유저와 비슷한 프로세스를 가지고는 있다지만 딱히 이벤트가 일어나는건 아니군요. 아직 프로트 타입(이건 필자 주관적인 생각) 이라서 그런지 재회하고 기뻐하고 내습해오는 적을 처치하고 퀘스트 클리어하는 무난한 수순으로 나아가는군요. 2권에서 보여준 서비스신도 거의 없고...

전형적인 롤플레잉 게임을 플레이 해나가는 장면이 많이 차지하고는 있지만 이번 3권에서 눈에 띄는건 역시나 키리토와 아스나의 관계가 되겠습니다. 1층 여관에서 처박혀 썩어갈바엔 존재 의미를 찾으며 싸워 나갈려는 ​아스나가 겉으로는 세검전사로써 강인한 모습을 보이지만 내면으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세침하게 누군가가 곁에 오는걸 거부하지만 한편으로는 누군가에게 기댈 곳을 찾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는 것 입니다.

그런 아스나를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내고 싶어하는 키리토의 마음은 이때부터 시작 되었는지도 모르겠군요. 3시간 넘게 아스나가 잠든 흔들의자를 곁에서 조용히 흔들어 준다거나 키즈멜이 기거하는 성에서는 자신의 어깨를 빌려주기도 하는 모습은 지켜준다는 마음과는 동떨어졌을 수 있지만 그때마다 그가 내뱉는 독백은 절절하기 이를대가 없습니다. 3권은 퀘스트 위주다보니 전투다운 전투는 표현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키리토가 아스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한층 더 부각 되었는지도 모르겠군요.

​이외에도 키리토와 아스나간 티격태격하는 부분도 볼만 합니다. 둘이 성격이 비슷해서 그런지 서로 모난 말을 던지기도 하고 때론 아무생각 없는 행동을 하다가 순간 얼굴을 붉히기도 하고...(2권에서 보여줬던 방을 따로 안잡고 방 하나는 잡는다거나 하는게 또 일어남) 그래도 언제나 양보하는건 키리토.. 그러고보면 3권에서 엄청 굴림당한다고해야 할지... 머슴으로 전락했다고 해야 할지... 그야말로 몸으로 떼운다는게 어떤건지 보여줍니다.

소소한 에피소드 외에 내용은 온라인 게임​의 정석처럼 매우 단조롭다고 할까요. 2권에서 나왔던 복선은 이어지지 않았고... 아무래도 아직 본편의 초반에 해당되다보니 초심을 잃지 않을려는지 지나친 복선과 떡밥은 배제 할려는 작가의 노력이 엿보이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오히려 게임에 너무 충실하여서 내용이 자칫 게임 공략본을 들여다 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필력이 좋다고해야 할지 내용을 쉽게 풀이하여 읽기에는 편하였습니다.

​PS: 그런데 176페이지 아스나가 말한 '인센시티브'가 무슨 뜻인지 아시는분?

      네이버에서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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