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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계 종언의 세계록 6 ㅣ 세계 종언의 세계록 6
사자네 케이 / 노블엔진 / 2018년 4월
평점 :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주인공 일행은 영용 엘라인이 남긴 수기가 종언의 섬에 있는 걸 알게 된 후 거기로 가기 위한 법인(열쇠)를 모았습니다. 천계의 여신, 용계의 용희, 명계의 마왕이 각 한 개식 가지고 있었죠. 그중에 마왕이 가지고 있던 법인을 '침묵의 기관'에 빼앗기고 말았지만, 없는 건 다시 만들면 되니까 문제는 없습니다. 있다면 다시 만드는데 정말 힘이 든다는 것이지만요. 내가 만드는 게 아니니 상관없습니다. 이 작품에서 마족이라고 해서 딱히 악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호전적인 인물은 있지만요. 주인공은 마왕성에서 창문도 닦고 흑요정에게 부려 먹히는 등 식모살이 중입니다. 아쉬운 건 일러스트군요. 흑요정이 귀엽게 표현이 되어도 일러스트가 없으면(그전에 등장인물 일러스트가 좀). 아무튼 주인공 일행은 섬으로 향합니다. 이 섬에는 엘라인이 전 세계를 여행하며 듣고 겪은 일들과 300년 전 종언 전쟁의 진실이 담겨 있을 거라고,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끝이 났을까. 300년 전까지 서로 싸워대던 천사, 용, 마족을 통합하고 대표자(키리셰, 피아, 엘리제)들을 이끌어 전쟁을 종식 시켰던 그 섬에 남겨진 수기에는, 인류가 맞서 싸웠던 적의 정체가 남겨져 있을 거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죠. 300년 전 엘라인과 전쟁에 참여했던 키리셰, 피아, 엘리제는 주인공에게 적의 정체를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아직 밝혀진 바는 없지만 엘라인이 알려주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6권에서 그 이유랄지 같은 게 밝혀집니다.
사실 허무하게도 적은 이미 밝혀졌었습니다.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몰랐었죠. 이번 6권에서는 3종족(천사, 용족, 마족)에 대한 비밀도 밝혀집니다. 그리고 300년 전 전쟁의 일으킨 적의 정체는, 마왕이 가진 법인을 빼앗아간 침묵의 기관. 어느 날부터 주인공 일행을 막아섰던 그들이 섬에까지 따라왔습니다. 그들은 목적은 3종족을 몰아내는 것이었죠. 이거 중대한 스포일러 아닌가 싶지만 왜 몰아내려 하는가가 진짜 스포일러입니다. 그렇다면 인간 측을 지키는 존재인가? 5권 리뷰에서 침묵의 기관을 인간들을 지키려는 선한 세력쯤으로 언급한 거 같은데, 이번 6권을 읽어보니 딱히 그런 분위기는 아니군요. 그나마 태곳적부터 있어 왔으니 봐준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주인공은 섬에서 300년 전 종언 전쟁의 진실을 알게 되죠. 수기를 손에 넣었나? 이것도 스포일러라서 언급은 힘들고요. 이번 6권은 중대한 스포일러 덩어리라서 뭘 어떻게 언급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3종족과 침묵의 기관의 관계가 되겠고, 분란(전쟁)의 시작은 인간부터였다는 것입니다. 고대 시절 인간의 욕망으로 시작된 3종족의 전쟁은 시간이 흐르며 목적이 무엇인지도 까먹어 버렸죠(있으니까 싸운다는 느낌?). 그것을 인지한 침묵의 기관이 나타난 것이고요. 침묵의 기관의 목적은 별의 조화입니다. 모두가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지만 그 꿈에 3종족은 없었죠. 그리고 300년 전 엘라인은 전쟁에서 이긴 게 아니라는 것도 밝혀집니다.
맺으며: 이야기가 상당히 급하게 진행됩니다. 섬에 갈 때까진 느긋한 여행이었으나, 섬에 도착하고 나서는 300년 전 진실이 한꺼번에 밝혀져버리죠. 3종족에 대한 것도요. 이건 한방 먹은 느낌이었습니다. 그 중심에 인간이 있는데(아마 불법 실험한 듯), 왜 인간은 그냥 둘까 하는 의아함이 있었습니다만, 이유는 뭐 나중에 밝혀지겠죠. 문제는 침묵의 기관이 되겠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그저 별을 구하고 싶었던 것뿐인데 너무 외골수에다가 호전적이어서 악당 그 자체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실제로 엄청 강하죠. 300년 전 엘라인이 그들과 전쟁을 해야만 했던 이유와 전쟁이 끝나고 전 세계를 여행해야만 했던 이유도 밝혀집니다. 이 부분은 좀 안타까웠습니다. 결국 그 이유가 된 목적은 이루어지지 못한 채 주인공에게로 넘어오게 되었고요. 그래서 작중 히로인 중 하나가 300년 전 주인공이 있었다면 뭔가 바뀌었을 것이라는 부분도 안타깝게 다가오죠. 주인공은 섬에서 엘라인의 유지를 받들어 침묵의 기관과 3종족이라는 짐을 짊어지게 되었지만, 뭔가 해볼 시간도 없이 침묵의 기관 보스가 등장하면서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 이야기 흐름이 너무 빨라 따라가질 못하겠더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령과 대화할 수 있는 주인공의 능력이라는 건데, 7권 리뷰에서 좀 더 자세히 언급해 보겠습니다. 갑자기 진도를 빼면서 이야기가 아포칼립스로 진화하는 6권입니다. 섬에서 키리셰, 피아, 엘리제와 같이 침묵의 기관에 맞서 300년 전 종언 전쟁 재림을 치르나 했습니다만. 섬의 진짜 비밀은 엘라인이 남긴 수기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이밀어 버리는 작가의 집필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것도 7권 리뷰에서 자세히 언급해 보겠습니다(생각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