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리빌드 월드 8 - 하 - 가짜 아키라 ㅣ 리빌드 월드 13
나후세 지음, 긴 그림, JYH 옮김 / 노블엔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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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던만추의 벨처럼 가파른 성장을 보여 주었던 게 안 좋았던 것일까요. 가짜 아키라(이하 가짜)가 출몰합니다. 도시에서 나름대로 인지도를 얻었고, 수뇌부를 뒷배로 얻을 만큼 귀여움 받는 주인공 아키라(이하 아키라)를 탐탁지 않게 여겨 가짜가 나왔나 싶었습니다. 물론 그건 아니고, 아닌가? 눈에 띄니까 아키라를 이용하려는 거겠죠. 누가? 가짜는 유미나의 죽음(누구인지는 리뷰 마지막에 언급할 예정)을 들먹이며 도시 정치인을 납치해다 공개 처형하는 퍼포먼스를 보이면서(이 정치인도 마지막에 언급 예정) 아키라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직전까지 뒤지게 고생하고 왔는데 자다가 뭔 봉창 두들기냐는 상황을 벌이고 맙니다. 문제는 정치인이 죽었으니 현상금이 걸리게 되고, 아키라는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하지만 아무도 쫓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가 그럴 위인이 아니라는 걸 웬만한 헌터들은 알고 있고, 아키라는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아주 없는 건 아님) 하여 유미나(딱히 유미나만이 아님)가 누구 때문에 죽었다고 복수하고 그럴 위인이 아니죠(단, 내가 당하면 철저히 복수하는 타입). 그렇다고 돈에 미쳐 토벌하러 갔다간 도로 당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건드리지 못하는 웃기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순 없으니 가짜를 없애야겠죠.



작가는 카츠야 에피소드가 끝내고 새로운 적대 세력으로 건국 주의자를 새롭게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업(5대 기업)이 통치하는 지금의 세계를 없애고 나라를 세운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있죠. 사실 이미 이전부터 조금씩 언급은 되어 왔지만 카츠야 에피소드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투입하고 있군요. 도시 전반에 손길이 뻗쳐 있고, 능력자들도 상당히 보유하고 있죠. 거기다 제3심부(판타지로 치면 심층)에서 웬만한 헌터는 감당이 안 되는 마수도 부리는 등 도시와 기업 입장에서는 전면전을 치러서 없애야 할 정도로 위험시중입니다. 가짜도 여기 소속이죠. 퍼포먼스 하면서 진짜 아키라가 건국 주의자로 전향했다고 언플 했지만 아무도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조직에 얽매이길 싫어하는 걔가? 되레 가짜가 가짜라는 걸 들통나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되죠. 건국 주의자 측에서는 끝까지 깨닫지 못하는 게 웃음 포인트입니다. 근데 왜 아키라를 모티브로 해서 가짜가 출몰하는가. 여기엔 여러 사정이 있는데 설명이 길어지니 패스하고요. 그렇다면 아키라는 왜 얽히게 되어 또 고생하게 되는가. 상권에서 도움받은 '시로' 때문입니다. 어느 기업 소속으로 무려 아키라와 같은 구세계 접속자죠. 능력은 알파의 약 70% 정도 되는 듯했습니다. 즉, 아키라와 알파를 합체 시켜놓은 멀티 플레이어죠. 단, 물리 전투력에서는 일반인으로 그의 능력은 네트워크 한정입니다. 지금은 탈주해서 쫓기는 중이죠.



그러고 보니 가짜는 아키라의 공식 연인(아키라는 몰루 상태임)인 셰릴까지 납치해버립니다. 오랜만에 출연했다 싶었더니 또 목숨이 위태위태해지는군요. 얘가 참 이 작품에서 가장 극적인 캐릭터인데, 여러 히로인이 나오지만 불쌍함에서 독보적이죠. 아키라 의존증도 엄청 심하고, 그래도 지금은 그를 뒷배로 두고 유물 사업해서 떼돈을 벌고 있긴 합니다만. 납치되어 갔더니 구해줄 생각을 안 하네요. 사실 분량이 얼마 안 되어서 언급할까 말까 했는데, 불쌍해서 좀 언급해 봤습니다. 많이들 사랑해 주세요. 아무튼 시로가 상권에서 구해준 빚을 운운하며 도와달라 해서 갔더니 왜 대기업하고 척을 지는 일이 생기는지. 처음 5억 현상금이 5천억 현상금이 되고 맙니다. 알고 보니 시로는 그 대기업에서 탈주(최중요 인물이라 가둬두고 있었음)중이었다고. 그를 도와준 기념(시로 확보 방해)으로 더 큰 현상금 걸리는 웃지 못할. 문제는 시로가 탈주한 이유인데, 건국 주의자 소속의 어느 여자 때문이라고, 처음엔 순정물인가 했습니다만, 그랬다면 응원했겠죠. 그 여자의 반응은 너 님 누구? 수준이더만요. 참고로 이 여자도 구세계 접속자로서 알파의 능력 80%는 되어 보였습니다. 알파처럼 가짜를 서포트해서 아키라를 몰아붙이죠. 참고로 아직은 배일에 쌓여있지만 가짜와 매우 연관이 깊습니다.



맺으며: 유미나는 아키라와 대척점이었던 카츠야의 파티원으로 자기밖에 모르던 아키라의 성격을 온화하게 만든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캐릭터입니다. 선민사상에 찌들어 있던 카츠야와 다르게 정상적인 성격으로 어쩌면 아키라 측에 전향했을지 모를 안타까운 인물이죠. 지금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리고 가짜의 퍼포먼스에 동원된 정치인도 좀 안타까운 인물입니다. 도시의 투톱으로서 비중 있는 분량을 가졌었죠. 나름대로 신념을 가지고 도시를 이끌려 했으나 카츠야를 영입하고 아키라를 없애려 한 게(정적 편이라 여긴 듯) 최대의 실수가 되지 않았나 싶군요. 사실 언급할 가치도 없는 인물이긴 한데, 이번 가짜 소동에서 중요한 일을 해주어 언급해 봤습니다. 아무튼 구세계 접속자들도 늘아나고 있습니다. 시로가 그렇고, 시로가 쫓는 여자도 그렇고, 참 그러고 보니 이번 하권에서 메인 히로인 캐럴(지도 상인)도 그렇고, 어쩌다 보니 아키라도 구세계 접속자라는 게 들통나는 등, 한두 명이 아니라는 복선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알파는 다른 구세계 접속자들에겐 보이지도 특정되지도 않습니다. 시로에게 들킬까 했지만 그런 낌새는 없고, 능력적(네트워크 접속)으로는 알파가 아직 최강으로 굴림 중이군요. 



좀 더 설명을 추가해 보자면, 구세계란 멸망한 고대 문명을 일컫습니다. 지금의 시대보다 매우 우월한 문명이었고, 그 부산물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죠. 지금은 유적화되어서 황야 곳곳에 분포 중입니다. 구세계 접속자는 여기서 빛을 보는데요. 구세계 시스템에 접속해서 여러 가지 편의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헌터들도 마찬가지지만 그냥 가서 가져오는 건 안 됩니다. 구세계가 도시 방어를 위해 남긴 경비 체계는 여전히 살아남아 판타지의 던전과 출연하는 몬스터와 개념을 같이하고 있죠.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들어는 사람 막고, 나가는 사람 없애는 곳입니다. 그러나 그 시대가 남긴 산업 경제는 구세계 사람들이 없어져도 여전히 가동되고 있어서 도시를 지키는 관리자(AI)와 협의만 잘 하면 떼돈을 벌 수 있기도 합니다. 실패하면 짝짓기 후 잡아먹히는 사마귀 수컷 꼴이 나지만요. 이번 하권까지 두 명인가 밖에 성공한 예가 없습니다. 그것도 구세계 전체가 아니라 건물 하나만이라는 것에서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는 걸 보여줍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주인공빨인지 매우 호전적인 관리자(츠바키)가 아키라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것인데, 이번 하권에서 그 이유 중 하나가 밝혀지지만 나중에 다시 언급해 보도록 하죠. 



아무튼 여느 라노벨 두 권 분량이라 리뷰로 쓸 내용을 간추리는데 좀 힘들었습니다. 사실 왜 아키라를 모티브로 해서 가짜가 출연하게 되었나도 언급했으면 좋겠는데 하필 하권 엔딩에 해당하고 앞으로의 핵심 스포일러(사실 확답은 못하겠음. 이번 하권에만 국한될 수도 있고)라서 못하게 되었군요. 언급할 수 있는 건 앞으로 갈수록 아키라의 싸움은 힘겨워지지 않을까 하는 정도? 건국 주의자들에게 적어도 아키라만큼의 실력자들이 있고, 시로의 언동으로 보아 구세계 접속자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추축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하권 히로인인 캐럴에 대해서도 언급했으면 좋겠는데, 지면상 그러지 못한 게 아쉽군요. 유미나 다음으로 아키라 성격을 온화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주었다고만. 그 외에 여러 인물들이 나와 인상적인 장면들을 보여주는데 이것도 지면상 설명은 생략했습니다. 구세계 메이드 안드로이드라든가. 그걸 이용하려는 사람들이라던가. 구세계 제품에 대한 욕심과 욕망 등 어른들의 세계를 잘 표현하고 있기도 해서 여전히 매우 흥미로웠군요. 참, 언급한다는 걸 잊었는데, 원래는 빚지지 말자는 게 포인트였습니다. 시로가 악착같이 아카리에게 빚을 지워 이용하려는 게 소름이 돋을 정도죠. 그 외 인물들도 기회가 되면 아키라에게 빚을 지우려 하는 게 인상적입니다. 친구로 좀 도와줄 수 있잖아는 없어요. 그러니까 살면서 빚은 지지 말자고요. 아카리가 그로 인해 5천억 현상금 걸리기도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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