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방패 용사 성공담 18 방패 용사 성공담 18
아네코 유사기 저/박용국 역 / 노블엔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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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세인 언니라는 히로인이 있어요. 동생 세인은 인형과 거대 가위를 휘두르는 히로인이죠. 파도(재앙)로 인해 살던 행성이 부서지고 주인공이 머무는 이세계에 흘러 들어왔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과정은 좀 호러틱하긴 했지만 지금은 동료로 잘 지내고 있죠. 그 언니가 17권부터 갑자기 등장했습니다. 이전에 언급 없었던 거 같은데, 일단 적입니다. 억수로 강해요. 혼자서 주인공 일행을 발라 버렸죠. 원군 요청이 온 다른 세계에 갔다가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전장을 파악하는 능력, 이해도도 남달라서 주인공 일행은 고전을 면치 못했죠. 거기다 다른 세계에까지 진출한 빗치(지금은 윗치, 주인공을 성x범으로 무고한)까지 가세하여 정신 공격을 해대니 미치고 졸도할뻔 했었습니다. 어떻게 간신히 물러나게 하였지만 주인공은 무기(방패)가 봉인되어 버렸습니다. 이게 좀 어이없었군요. 이전에도 봉인되어 몇 권 동안 매가리 없이 빌빌댔으면서 대비도 없이 나댔다가 또 봉인 당해버렸습니다. 이후 주인공은 지나가는 거울을 주워 붙이고 거울의 용사가 되었죠. 1차전은 패배했으니 힘을 더 길러야 합니다. 우선 돌이 되고 저주받은 키즈나(원군 호출 받고 지원 간 세계의 용사)를 원래대로 되돌려야 하는데, 딱히 중요한 것도 없으면서 분량을 많이 잡아먹습니다. 이후에는 요리사를 찾습니다. 일행들이 먹보라서요. 주인공도 요리하면 일가견이 있지만 왜인지 밥을 만들면 만들수록 사람들이 중독되고 그러거든요.



그게 뭐? 영문을 모르겠지만 찾으러 간다는데 필자는 말릴 재간이 없습니다. 이거 여행길을 든든히 지원해 주는 새로운 동료를 찾는 건가? 그런 건 없어요. 뭔지 모르겠지만 요리 대회도 열리고, 빌런들도 나오고 막 그래요. 빌런은 요리로 나라를 집어삼키려 했나 본데, 하필 주인공 일행이 찾아왔습니다. 빌런이 만든 밥 먹다가 시비 털리고, 누구 밥이 더 맛있는지 요리 대회가 열리고, 그러다 뭔가 복선이 있었던 거 같은데 별로 중요치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빌런은 요리에 심취한 신흥 종교까지 만들었더군요. 영문을 모르겠지만 흥미로웠던 점은 이 요리사 빌런이 자신들이 정의이고 주인공 일행은 악이니 우리가 무찔러 줄게, 그러다 참교육 당해 불리해지면 상대(주인공)가 비겁한 술수 쓴다고 몰아가는 전형적인 빌런의 모습을 참 찰지게 그려 놨다는 것입니다. 요리사 빌런을 따르는 자들도 많지만 하나같이 머리는 비었고, 따르던 빌런이 참교육 당하자 우린 속아서 이용 당했어요라며 가짜 눈물 짜는 자들을 뚜까패는게 소소한 재미죠. 주인공이 만든 밥은 사람을 강하게 만듭니다. 등장인물 중 누군가가 너무 폭력적이라 평할 만큼 맛도 좋고 성능도 좋죠. 여기에 너무 휘둘리는 게 싫다는 주변의 권유에 유명하다는 요리사를 찾아갔는데, 전형적인 클리셰(요리사 동료)를 비틀어 버리는군요. 요리사 고용하려다 아까운 시간만 허비했습니다. 필자의 시간도 허비되고. 언제 세인의 언니와 빗치가 또 쳐들어 올지 모릅니다.



이제야 마음 다잡고 다시 강해지기 위한 계획을 짜고 레벨을 올리기 위한 방법을 찾습니다. 얘들은 허구한 날 찾기만 합니다. 그러다 찾긴 찾습니다. 문제는 그걸 상쇄하는 걸 넘어 뭉개버리는 빌런이 자꾸만 나온다는 것이군요. 원래 이런 작품은 다 그렇죠. 주인공은 언제나 빌런 보다 약간 약하고 하나의 빌런을 무찔러 성장하고, 다음 빌런에게 발리고 다시 강해지고. 이 작품에서 문제는 그동안의 노력을 무색게 할 정도로 보상받는 시간이 짧다는 겁니다. 17권부터 억수로 강한 세인의 언니라는 빌런을 투입하면서 그동안의 주인공 노력을 뭉개버리고 다시 힘을 길러야 하는 장면들은 필연적으로 지루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 버리죠. 18권에서도 또 능력을 올리기 위해 반복적인 행동을 합니다. 하지만 답을 좀처럼 찾지를 못하죠. 그래서 그런지 18권에서는 요리사 빌런을 투입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렇게 노력해서 극적으로 강해지는 것도 아닌지라 상당히 걱정되기도 한데요. 작 초반(1권) 주인공이 방패에 이거저거 먹이면서 힘을 키우는 방법을 써 왔고, 어느 정도 실력을 키웠지만 중반(대충 10권) 이후 더 이상 메인으로 사용하지 않는 점들은 안타깝게 하죠. 그러다 이번 18권에서 생각해낸 게 마룡(魔龍)을 불러내 한계 돌파 시도라는, 좀 짜치는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문제는 세인의 언니가 이런 노력을 하는 주인공을 가만히 두고 볼리 없다는 거죠. 싹은 미리미리 밟아 줘야 합니다.



맺으며: 세인의 언니는 왜 빌런으로 활약 중인가 하는 의문은 있습니다. 사성 용사(주인공 같은)를 없애면 별이 멸망한다는 것은 알아도 파도가 별을 멸망 시킨다는 걸 모르는 것에서 세뇌라도 당하고 있는 건지(동생은 알고 있는데), 이번 18권에서 그 가능성을 조금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근데 별 여러 개 멸망 시킨 빌런인데 설마 주인공 동료가 되는 건 아니겠지? 머리가 좋아서 주인공 일행의 참모 역할에 딱이던데 설마... 아무튼 이번 18권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돌이 되고 저주받은 키즈나(이쪽 세계 사성 용사)를 되돌리기, 요리사 빌런, 그리고 세인의 언니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키즈나 에피소드는 별로였고, 요리사 빌런은 전형적인 빌런의 모습을 보여줘 눈요깃감은 되었지만 클리셰라서 대충 넘겼습니다. 세인의 언니 에피소드는 사실 힘내서 주인공을 좀 더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주지 같은 생각을 했었군요. 사람은 위기에 몰렸을 때 없던 힘을 낸다잖아요. 주인공은 그게 좀 부족한 거 같았군요. 메인 히로인 라프타리아에게 위기를 찾아오게 한다든지, 그러게 없으니까 밋밋했군요. 언제부턴가 라프타리아는 주인공의 대사에 딴지 거는 만담꾼이 되어 버렸습니다. 18권이나 왔는데 빗치는 잡히지도 않고, 파도에 대해 여전히 밝혀진 건 없고, 주인공은 배우는 거 없이 매번 적을 만나 허덕이고, 세인의 언니가 그나마 강자의 여유인지 씨게 안 나가서 주인공은 살아 있는 거 아닐까 하는 느낌의 18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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