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꽝 스킬 【지도화】를 손에 넣은 소년은 최강 파티와 함께 던전에 도전한다 08 꽝 스킬 【지도화】를 손에 넣은 소년은 최강 파티와 함께 던전에 도전한다 8
카모노 우동 지음, 시즈키 히토미 그림, 이경인 옮김 / L노벨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소꿉친구(히로인)가 농땡이 치는 주인공 버리고 독립했을 때. 15살 되던 해, 소꿉친구는 용사가 될만한 스킬을 받았죠. 주인공은 지도화라는 쓰레기를 받았고요. 사실 이 둘의 조합이라면 던전은 충분히 제패하고도 남았을 겁니다. 나중에 밝혀지기를 지도화는 던전에서 없어선 안 될 길잡이였죠. 소꿉친구는 딜러로서 최상위 그룹이었고요. 그러나 아직 쓸모를 찾지 못했던 지도화라는 스킬에 실망하여 기둥 서방질을 일삼던 주인공을 보다 못해 소꿉친구는 떠나갔습니다. 정신 차린 주인공은 어라이버즈 파티에 가입해서 겨우 빛을 보기 시작하죠.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기회는 있었습니다. 소꿉친구를 다시 영입해서 같이 던전 제패에 나서는 것을요. 그러나 그러지 않았죠.



주인공을 던전 제패 파티 어라이버즈에 섭외한 '진'이 사망했을 때. 필자 개인적으로는 여기가 본 작품의 최대 피크라고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진의 사망으로 주인공은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와해된 파티를 다시 꾸려 던전 제패에 나서는 어른의 면모를 보여주었죠. 사실 로즈리아(히로인)와 그대로 어딘가 정착해 산다는 선택지도 있었습니다. 진의 사망으로 죽음이라는 현실을 깨닫기도 했었죠. 파티가 와해된 이후 죽음과 이웃한 던전을 벗어나 비록 몸이 고되더라도 육체적인 노동으로 소소하게 돈을 벌고, 누군가가 기다리는, 따뜻한 저녁밥이 기다리는 집, 이런 삶도 괜찮지 않을까. 사실 여기서 엔딩을 맞이했더라면 좋았지 않았나 싶은 순간이었죠.



주인공과 메인 히로인 '에린'과 던전 트랩에 걸려 심층에 떨어져 두 달이나 헤맸을 때. 진의 사망 이전인지 이후인지 가물가물하군요. 순서가 바뀌어도 딱히 상관은 없습니다만. 비온 뒤 땅이 더 단단해진다는 속담에 빗대어 볼 수 있는 에피소드였죠. 에린이 주인공을 대하는 태도가 이 사고 이전과 이후로 나눠질 만큼 극적인 에피소드이기도 합니다. 메인 히로인이 될 수 있었던 소꿉친구를 쳐내고 당당히 메인 히로인 자리를 꽤 찬 에린. 까지는 좋은데 이후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않아 피다만 꽃 같은 이야기이기도 하죠. 진의 사망이 주인공 인격을 완성 시켰다면 이 에피소드는 그를 능력적으로 크게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었습니다. 실질적인 파티 리더가 되었죠.



그리고 소꿉친구. 진짜 용사가 되어 큰일 해줄까 기대한 캐릭터였으나 용두사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캐릭터가 되어 버렸습니다. 한동안 소식 없더니 주인공을 납치하려 들었던 포학 왕녀 부하가 되어 있었죠. 능력도 살리지 못해 심층에서 몰살 당할 위기에 빠졌을 때 주인공이 구해줘야 될 정도로 타락한 비운의 히로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주인공을 차버릴 때는 언제고 지금은 주인공 곁에 있는 히로인들을 날벌레 취급하며 얀데레끼까지 보여주는 엉망진창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지능도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입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죠. 진 사망 이후 주인공 인생 길라잡이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로즈리아에게 빼앗기는 등 취급이 영 좋지가 않습니다.



왜 과거의 일을 들추느냐면, 이번 8권이 완결이기 때문입니다.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는데 이렇다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동안 ~거예요.라는 이상한 말투와 작은 키의 귀여움으로 승부를 보았지만 별다른 분량이 없었던 네메 누님의 과거와 그녀의 능력에 대해 좀 다루다 끝내 버립니다. 뜬금없이 납치되고 구하러 가고 뭐 그런 얘기죠. 극적인 것도 없습니다. 사실은 네메 누님의 성격은 놀고먹기를 좋아하는 쉬었음(백수) 청년이었다 등등 뭔가 영문 모를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저 멀리 종교 나라에서 중요한 인물 같은데, 어떤 소망을 위해 어라이버즈에 몸담게 되었다 등 파티에서 나이는 제일 많으면서 어린애 같은 순수함을 겸비한 여러모로 좀 안타까운 캐릭터라고 이야기합니다.



맺으며: 한 가지만 쭈욱 밀고 갔으면 몇 권은 더 나왔을 텐데 안타까운 작품입니다. 로즈리아와 살림 차릴 뻔한 에피소드를 보면 연애에 소질은 있어 보이는데 살리지를 못 했습니다. 아마 일본 엔터테인먼트에서 금기시되는 비처녀 논란 때문 아닐까 싶기도 하군요. 성격은 드세면서 1차원적인 백치미를 보여주는 에린과도 심층에서 조난 당한 이후 연애로 발전시킬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고. 작가가 상당히 조심하는 느낌이랄까요. 몇 번 언급하지만, 그렇다면 소꿉친구를 용사로 만들어 큰일 해줄 만했는데, 대적할 적(마왕이라든지)을 만들어 놓지 않아 용두사미로 끝나는 게 제일 안타까웠군요. 그렇다면 주 아이덴티티인 던전을 주제로 했으면 어땠을까. 솔직히 이건 실력이 없어 보였습니다. 밋밋한 전투신과 90년대 폴리곤 게임을 보는 듯한 마물 디자인은 차마... 참고로 일러스트는 없으며 글 설명이 그렇게 느껴졌다는 뜻입니다. 연애로 가든, 실력이 없더라도 던전을 쭈욱 밀고 가든지 했으면 뭐하나 걸렸을 텐데. 캐릭터 일러스트도 괜찮고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만들었으면서 정작 스토리가 빈약한 안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