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계 종언의 세계록 4 - 이단의 패왕, Novel Engine 세계 종언의 세계록 4
사자네 케이 지음, 이승원 옮김, 후유노 하루아키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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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의지가 있다고 해서 다 지킬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도 주인공이 호감인 것은 말로만 떠벌리지 않고 몸으로, 행동으로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힘이 없다고 방관하지 않고, 힘이 없다고 모른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3대희(3명의 히로인)가 힘을 빌려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성지 카난에서 갑자기 쳐들어온 빛나는 골렘 무언가의 공격으로부터 성녀를 감싸다 전치 8주 부상을 입은 주인공. 그 성녀도 전치 6주는 되어 보이는 부상을 입었지만 어찌어찌 둘 다 살아났습니다. 여기서 의문점, 빛나는 골렘 뭐시기는 왜 갑자기 공격 해왔는 가죠. 뭐 주인공 일행을 아니꼽게 본 적이 보낸 암살자쯤 되겠지 싶지만 그건 또 아닌가 봅니다. 이 의문점을 이번 4권에서 풀어냅니다. 그전에 데이트 좀 할게요. 전 세계가 영용 엘라인이 남긴 수기 찾는다고 혈안이 되어 있는데 참 태평하단 말이죠. 숙소를 따로 잡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아침에 일어나 보면 어느 히로인이 속옷 차림으로 주인공 침대에 숨어들고. 얘들은 위기감과 절실함이 없어 보입니다. 300년 전 종언 전쟁에서 승리한 당사자(3대희)라서 그런가? 너프 돼서 전성기의 힘을 거의 못 내면서 뭔 여유인지.



패도 에르메키아, 바다 건너에 있는 힘이 곧 정의라 믿는 기사에 미쳐있는 나라입니다. 이번 4권의 무대이기도 하죠. 그 나라의 정점에 있는 기사단 에르메키아 더스크, 클랜 비슷한 조직으로 주인공 일행과는 악연으로 엮여 있습니다. 에르메키아 더스크를 만나고 정령들이 두려움에 떠는 이유도 밝혀야 하고, 성지 카난을 습격한 빛나는 골렘 뭐시기도 패도 아르메키아에서 보내진 거 아닐까 하는 의심도 있어서 가보어야 합니다.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야만 하죠. 그렇다고 이 나라가 악당 빌런인 것은 아닙니다. 약간 경직되고, 수직적인 나라라서 군기가 바짝 들어 있을 뿐, 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나라이고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막는 그런 평화로운 나라입니다. 다만 주인공 일행이 유명해진데다 목적(영용 수기 입수)도 같아서 경쟁하는 관계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충돌(천계에서의 싸움)이 일어나기도 했었죠. 주인공은 이미 영용 수기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는 열쇠를 두 개나 얻었기도 하고요. 그래서 에르메키아는 더 겉몸이 달아 가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바다 건너 도착은 했는데 왜 또 데이트를 하지?



빛나는 골렘이라는 의심도 있고(성녀 다치게 한 거 복수도 해야 하고), 정령이 무서워하는 이유도 밝혀야 하는데, 에르메키아 전력을 보니 주인공 일행은 상대가 되려나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이 나라는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무력과 정보력을 가지고 있거든요. 가서 물어본다고 순순히 가르쳐 주지 않을 거 같단 말이죠. 거기다 경쟁 상대인데? 영용 수기가 봉인된 섬을 열 수 있는 열쇠 3개 중에 2개를 가진 주인공 일행을 지금 당장 묵사발 내고 빼앗지 않은 것만 해도 신사의 나라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분위기는 완전 빌런들이 상주하는 나라 그 자체입니다. 일반 국민들을 열렬히 환영해 주는데. 뭐지 이 이질감은? 그런 느낌이 강하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비합법적인 조직이라도 있는 걸까. 다들 왜 그렇게 영용의 수기에 목숨을 거는 걸까. 그 속에 담긴 이 세계의 진리? 300년 전 종언 전쟁 때 무슨 일이 있었기에 3대희는 알려주지 않는 걸까. 차라리 너프 된 3대희를 잡아다 고문하면 수기가 없어도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천계, 용계, 마계 연합을 상대로 전쟁이 일어나겠지만요. 조사를 하면서 마주하게 된 진짜 빌런이자 흑막들. 그들 입에서 흘러나오는 300년 전 종언 전쟁에 대한 진위, 빛나는 골렘 뭐시기에 대한건 밝혀집니다만. 진짜 적의 정체는 나중에 알려준답니다.



맺으며: 무능력은 아닌데, 적이 너무 강해서 고생하는 이야기입니다. 적이 강해야 주인공이 성장하고 그러잖아? 맞는 말입니다. 역경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그런 이야기지만 그것보다 마음의 성장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무섭다고 도망가지 않고, 적이 아무리 강해도 맞서는 용기. 그 이면엔 누군가를 지킨다는 마음가짐이 있다는 영용 못지않은 상냥한 마음이 있기에 3대희가 별 볼일 없는 주인공 곁에 있는 거 아닐까 싶은 그런 이야기죠. 이번에도 3대희(3명의 히로인)는 최악의 상성의 적을 만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이 싸움을 끝낼 수 있는 어느 사람(무려 적 우두머리)에게 부탁하러 갔다가 오히려 된통 두들겨 맞으면서도 자신의 마음(지키고자 하는)을 관철해가는 장면들이 인상적입니다. 그런 올곧은 마음이 상대(적)를 움직이게 하는 클리셰는 아닌데(끝까지 두들겨 맞음), 주인공 마음에 응답해 주는 어느 개체에게서 아! 주인공은 주인공이고 역시 이런 마음을 가졌으니까 3대희가 따라주는구나 하는 느낌을 들게 하죠. 주인공 마음에 응답해 준 어느 개체에 의해 사실상 주인공은 영용 엘라인의 재림일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 아닐까 싶은 그런 느낌도 있습니다. 아무튼 나름대로 정보 모으고 있던 3대희가 그저 놀러 다니는 줄 알고 삐진다거나(나중에 사과함), 그런 3대희가 위기에 빠졌을 때 눈 돌아갔다고는 하나 예의범절을 빼먹는 바람에 흠씬 두들겨 맞는 주인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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