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단칸방의 침략자!? 28 단칸방의 침략자! 30
타케하야 지음, 원성민 옮김, 뽀코 그림 / 엘노벨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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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포르트제에서 일어난 반란을 무사히 제압하고 도망치듯 지구로 돌아온 주인공 일행은 다시금 깨알이 쏟아지는 일상이 펼쳐집니다. 여기서 늘 궁금했던 게 10명이나 되는 히로인들과 단칸방에서 지내면서 사고(?) 한번 나지 않는 노하우가 뭔가 싶더라고요. 이들이 만난 지 벌써 2년이나 되었고, 2년 동안 아무 탈 없이(이성적인 사고) 그러고 살아요. 단칸방에서 부대끼며 살아요. 아침에 깨워준다고 파이트 해서 눈탱이 밤탱이 되... 아! 뭔지 알겠군요. 가족은 그러는 거 아니라잖아요. 우애 좋은 남매지간인가? 뭐 사실 단칸방에서 사니까 더 조심해야 되는 게 있겠죠. 그리고 선을 넘어 버리면 왠지 눈을 못 마주친다거나 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오니까 상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뭐 다들 뭔 말 하는지 아시리라 봅니다. 본 작품의 주인공은 그런 변화가 싫었던 것이죠. 하지만 언제까지고 애들처럼 지낼 수는 없는 노릇. 이번 28권에서는 변화가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10대 초반 애들처럼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심술궂게 구는 걸 그만두고 다정하게 다가가기 시작하죠. 히로인들은 진작부터 어서 오고~ 스탠드였으니까 주인공의 변화가 기쁘기만 합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포르트제에서 느닷없이 일본에 사자를 보내 국교를 맺겠다고 선언해버립니다. 주인공이 자꾸만 도망가니까 잡으러 온 거죠. 주인공이 황제가 되겠다고 하면 아무도 반대하지 않을 정도로 포르트제에선 주인공 앓이 중입니다. 2천 년이나 지나도 청기사의 인기를 식을 줄을 모릅니다. 각종 특례에 월급도 2천 년분이나 적립 해놨고, 땅도 있고, 주인공 명의 대기업도 있고, 황제도 시켜준다는데 뭐가 불만일까? 주인공이 청기사라고 밝혀졌을 때 그 열광은, 그 열기 속에서 반란을 제압해 주고 눌러 앉아 살줄 알았더니 소리 소문 없이 냅다 도망가 버리니 잡으러 갈 수밖에요.라고 하면 주인공은 더 도망가겠죠. 그래서 표면적으로는 2천 년 전 악당 짓을 하다 주인공에 의해 우주 저편으로 날아가 버린 후손이 지구에 살고 있었고, 후손은 죄가 없으니 대려 가기 위함이라고 이빨을 깝니다. 그 후손은 키리하가 속한 대지의 백성, 유리카가 속한 마법의 나라(& 마키가 속했던 어둠의 마법 소녀들)죠. 문제는 이들도 지구 문명을 뛰어넘는 기술을 갖고 있어서 대중에 소개되면 노려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법 소녀(유리카, 마키)가 실존한다고요?



자, 우주 저편에서 우주인이 찾아왔습니다. 그것도 고도로 발전한 과학 문명을 가진 나라(포르트제)에서요. 이들이 쓰는 숟가락도 지구의 물건과는 다르겠죠. 레이저 총이 실존한다고요? 이것만 있어도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꾸겠죠. 우주선은 또 어떻고요. 당연히 난리가 납니다. 각국에서 스파이가 떼로 몰려오고, 기득권자가 되겠다고 이해 당사자들의 자중지란 등등. 뭐라도 얻어서 기술 발전을 이루겠다고 스파이들의 대활약..은 클란과 마키가 해치웠다구. cctv 해킹 등으로 스파이들 동선을 훤히 꿰고 있는 클란과 변장에 일가견인 마키의 활약으로 스파이 따위. 그렇다고 대충 할 수도 없습니다. 포르트제 기술이 들어간 숟가락마저도 유출되면 큰일 나거든요. 그러니 기술 유출을 막아야 하죠. 뭐 이건 제약을 걸면 막을 수는 있는데 문제는 대지의 백성과 마법의 나라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가진 기술도 만만찮아서리. 포르트제 사자만 찾아오지 않았다면 이대로 지구 문명에 녹아들어 언젠가 사그라들 운명이었건만. 주인공 일행에게 대중에게 들키지 않고 이들을 무사히 이주시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됩니다. 근데 이미 동화되어 살아가는 사람들도?



맺으며: 아침에 파이트 해서 눈탱이 밤탱이 되는 일상을 보내다 점심때 포르트제 사자가 찾아오고, 저녁때 2년 전(작중 시간)에 뿌렸던 복선을 회수하네? 스핑크스냐? 2년 전(작중 시간)에 주인공이 유적(지구 역사 유적)에서 알바 하다가 어떤 유적(지구 외 문명)을 발견했었죠. 거기서 인지 꿈에서인지 어떤 목소리를 들었고요. 근데 문제는 이걸 이제야 회수하냐의 느낌 보다 아니 포르트제 사자가 찾아와 국교라는 대파란을 일으키고 있고, 각국에서 포르트제 기술을 노리고 스파이들이 개떼같이 몰려드는데, 갑자기 2년 전 복선 회수에 돌입한다고? 왜? 설마 주인공도 포르트제 출신이라고 밑밥 까는 건가? 그렇다면 포르트제에서 주인공을 대려 가는데 정당성을 띠게 되겠죠. 근데 이렇게 느닷없이? 그보다 티아가 국교 맺는 것에 솔선에서 나대던데, 예전에 분명 티아가 주인공을 포르트제에 데려와도 좋아하는 히로인들과 같이 있어도 마음은 지구에 가 있을 거고, 별을 보며 지구를 찾을 거라고, 그래서 도저히 대려 올 수 없다고 그래놓고 작가가 스스로 설정에 구멍을 내버리는군요(이제 티아의 최종 목적은 주인공을 포르트제에 데려가는 것). 그리고 느닷없이 2년 전 복선 회수에 돌입하고, 평온하게 직진하다가 왜 갑자기 중침을 하며 유턴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간드러지고 눈꼴시런 일상생활도 못 보겠지만요. 역시 본 작품은 14권까지인가에서 끝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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